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GAM] ⑤노보노디스크 위고비, 다이어트 작심 삼일 끝장 내… 문제는 가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유럽 시총 1위로 만든 기적의 비만치료제
한달 약 값 170만원에도 없어서 못 파는 위고비 열풍
위고비 만병통치약? 다이어트, 당뇨병, 심혈관질환
부작용으로 자살충동? 요요 현상이 훨씬 더 걱정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벌써 새해가 된 지도 한 달이 다 돼 간다. 이쯤 되면 연초의 다이어트 계획이 실패하기에는 너무나도 충분한 시간이다. 다이어트가 건강에 좋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문제는 다이어트를 실제로 실천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건강 검진 시 의사가 흔하게 조언하는 4가지가 술 끊고 담배 끊고 살 빼고 운동하는 거다. 하지만 그렇게 조언하는 의사 중에도 이 4가지를 다 실천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이렇게 나약한 게 바로 인간의 의지다. 그런데 비만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인간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기적의 신약이 나왔다.

◆ 기적의 비만 치료제 덕 유럽증시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서

작년부터 장안의 화제가 됐던 기적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얘기다. 먼저 기적의 비만치료 신약인 '삭센다(매일 주사)'와 '위고비(1주일에 1번 주사)'를 만들어 낸 스웨덴 기업 '노보노디스크'의 재무제표부터 살펴보자.

'노보노디스크'의 매출액은 2020년에 24조원(1,269크로네)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1년에는 27조원(1,408크로네)로 증가했다. 2022년에는 전년대비 26% 폭증한 34조원(1,770크로네)을 기록했다. 예사롭지 않은 가파른 증가세다. 이에 걸맞게 2022년의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8% 증가한 14조원(748억크로네)을 기록했다.

노보노디스크의 실적 질주는 2023년에도 이어졌다. 매 분기 매출액 10조원을 기본으로 달성해 벌써 3분기 누적매출액이 32조원(1,664억크로네)을 기록해 전년도 전체 매출액과 비슷하다.

영업이익은 더 큰 폭으로 성장했다. 매 분기 5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4조4천억원(758억크로네)으로 이미 전년도의 실적은 뛰어넘는 괴력을 보였다.

놀라운 실적증가세에 시장은 주가 폭등으로 화답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노보노디스크(ADR)의 주가는 2022년말에 67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1년뒤인 2023년말에는 54% 폭등한 103달러로 마감됐다.

이런 주가폭등에 힘 입어 유럽 최고의 럭셔리 기업으로 굳건하게 시가총액 1위를 유지해 왔던LVMH(루비이통 모엣 헤네시) 마저 2위로 끌어내리며 당당히 노보노디스크가 1위로 올라섰다. 시가총액이 600조원을 돌파한 상태다. 이 단 한 개의 기업으로 인해 북유럽 소국으로 평가받던 덴마크 경제마저 초활황을 보이고 있다.

[사진 = 셔터스톡]

◆ 살인적인 '위고비' 가격…그래도 팔리는 이유는?

만약 당신이 스스로 다이어트에 성공해 1년동안 본인의 체중을 약 10~15KG 감량할 수 있다면 그 경제적 가치는 얼마나 될까? 약 2천만원~2천5백만원 수준이다. 만약 누군가 당신에게 1년간 15KG의 살을 빼는 데 성공하면 2천5백만원을 주겠다는 내기를 건다면 당신은 응하겠는가?

이 정도면 적극적으로 살을 빼 내기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하지만 현실세계는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살을 뺄 자신이 없으니 그냥 2천5백만원을 내고 약물을 통해 살을 빼려 한다. 다이어트는 그 만큼 인간의 의지만으로는 쉽지 않은 영역이다. 비만도 질병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이 2천5백만원의 계산은 어떻게 나왔을까? 위고비의 미국 판매가격을 대입해 보면 답이 나온다. 미국에서 위고비의 4주분 가격은 약 1,300~1,600달러 수준이다. 여기에 환율 1,300원을 대입해 보면 약 169~208만원 수준이다. 이를 52주 연간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2천만원~2천5백만원이 나온다.

그렇다면 위고비의 감량효과는 얼마나 될까? 약 15~20%의 감량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80KG인 사람을 예로 들면 12~16KG 정도의 감량 효과가 있는 셈이다. 이 정도의 감량효과를 누리기 위해 '위고비'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세계 도처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 셔터스톡]

◆ 원래 당뇨병 치료제였던 GLP-1의 재발견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는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다. GLP-1은 음식물을 섭취했을 때 생성되는 호르몬이다. 이 물질이 위장관에서 식욕을 억제하고 음식물의 소화 속도를 늦춘다. 이에 따라 식후 포만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작용한다.

즉 소화 속도를 늦추고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체중 감량을 도와준다. 그런데 원래 '노보노디스크'가 'GLP-1'을 최초로 활용했던 건 비만치료가 아니라 당뇨치료다. 따라서 위고비보다 먼저 2형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 받은 제품이 바로 '오젬픽'이다.

하지만 'GLP-1'이 비만치료제로도 효과가 좋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매일 1회 주사하는 비만 치료제 '삭센다'를 먼저 승인받아 판매했다. 이후 감량효과는 더 뛰어나면서 1주일에 1회 주사로 편의성마저 개선된 '위고비'를 개발했다.

이 위고비가 미국 FDA의 승인을 받으면서 폭발적인 매출이 발생 중이다. 사실 '위고비'는 거의 만병 통치약에 가깝다. 최근에는 심장마비, 뇌졸중, 심혈관 질환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 = 셔터스톡]

◆ 당뇨병 환자 폭발적 증가, 노보노디스크 수혜

전 세계의 당뇨병 환자수는 얼마나 될까? '국제 당뇨병 연맹(IDF)'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당뇨병 환자수는 5억3,700만명이다. 상당한 숫자다. 하지만 더 놀라운 건 2030년에는 6억4,300만명, 2045년에는 7억8,300만명으로 환자수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전 세계 당뇨병 시장 규모는 얼마나 될까?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인 '아이큐비아(IQIVA)'의 '전세계 당뇨 비만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약 163조원(1356억 달러) 규모다.

주요 회사별 당뇨병 치료제 점유율을 따져보면 '노보 노디스크'가 31%, '일라이 릴리'가 22%,' 베링거 인겔하임'이 14%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노보노디스크의 점유율은 2023년 3분기에 33%까지 상승했다. 지속적인 성장 추세다.

당연히 한국도 당뇨병 안전지대가 아니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당뇨병 팩트시트 2022'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당뇨병 인구수는 무려 570만명이다. 증가추이로 볼 때 올해는 이미 600만명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더 공포스러운 건 당뇨병 전 단계 인구수가 2020년 기준 무려 1,497만명이란 사실이다. 예비 당뇨환자가 전 국민의 3분의 1이다. 당뇨병을 앓으면 몸 안의 혈당이 올라가 장기가 손상되는 만성질환이 일상화된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의 기대수명은 약 8년 정도 단축된다는 분석도 있다.

물론 당뇨병에 걸렸다고 바로 수명에 영향을 받는 건 아니다. 하지만 당뇨병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치료를 강화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다. 또 당뇨병이 무서운 점은 합병증 위험이 급증한다는 점이다. 당뇨병에 걸리면 합병증 사망위험이 200%로 높아진다.

이런 추세로 볼 때 향후 당뇨병 시장규모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 그 중심에 '노보노디스크'의 당뇨병치료제인 '오젬픽'이 있다. 당뇨병과 비만의 상관관계는 매우 높다. 따라서 앞으로도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 비만치료제인 '삭센다와 '위고비' 매출은 계속해서 증가할 수밖에 없다.

◆ 2035년의 전 세계 비만인구수 19억명 추정…빗나갈 듯

2023년에 발간된 '세계 비만 지도책'에 따르면 체질량(BMI) 지수가 30을 초과하는 전 세계 비만 인구수는 2020년 기준 총 9억8,800만명이다. 20세 이상의 성인 비만자는 8억1,300만명, '어린이 및 청소년 비만자수'는 약 1억7,500만명이다.

 

더 무시무시한 건 15년 뒤인 2035년의 비만 인구수다. 총 19억1,400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성인 비만자수'는 15억3,200만명, '어린이 및 청소년 비만자수'는 약 3억8,300만명에 달할 거라는 게 '세계 비만 지도책'의 추정이다. 하지만 이 심각한 2035년의 비만 인구수 추정은 빗나갈 가능성이 크다.

기적의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나 '젭바운드' 덕분이다. 저명한 학술지인 '사이언스'도 2023년 최고의 과학적 성과로 GLP-1 기반의 비만치료제를 꼽았을 정도다. 하지만 최소 연 2천만원이 넘는 약값을 모든 사람이 다 감당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결국 부자들만 맞을 수 있는 약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불평등은 더 심화될 수 있다.

◆ 위고비는 맞고 싶다고 맞을 수 있는 약이 아니다?

그런데 돈만 있다면 누구든 위고비를 맞을 수 있는 걸까? 그렇지 않다. '위고비'는 현재까지 미국, 독일, 덴마크, 노르웨이, 영국 등 5개 국가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2024년 2월에 세계에서 6번째이자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일본에서도 위고비가 출시된다.

흥미로운 건 약 가격이다. '위고비' 가격이 제일 비싼 건 미국이다. 원화 환산했을 때 1개월 약 가격은 대략 170만원이다. 그런데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1개월 약 가격이 대략 40만원 전후로 판매된다. 이는 국가별로 건강보험 제도에 차이가 있어 발생하는 현상이다.

한국에서도 '위고비'를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위고비는 이미 지난 2023년 4월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만 치료제 승인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수요 급증으로 공급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노보 노디스크'는 심각한 공급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유럽의 기존 공장 업그레이드와 새로운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다. 그래도 여전히 폭발적인 수요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따라서 위고비의 한국 출시는 상당기간 어려워 보인다.

 [사진 = 셔터스톡]

◆ 위고비 부작용이 위장장애? 더 큰 부작용은 요요현상

최근 위고비 등의 비만치료제가 자살충동과 연관 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됐었다. 하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예비검토 결과 아직까지 '위고비'가 자살 충동과 관련이 있다는 뚜렷한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FDA는 검토를 완료한 후 조만간 최종 권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 외 다른 부작용으로는 뭐가 있을까? 구토나 구역질, 설사, 변비, 소화불량 같은 위장장애가 보고되고 있다. 두통이나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드물게는 췌장염이나 당남염, 담석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부작용들은 경미한 편이다. 좀 더 시간을 두고 장기 관찰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게 정말 부작용인지를 놓고 소비자와 제조사의 관점이 확 다른 현상이 있다. 바로 '요요현상'이다. '위고비' 같은 GLP-1 계열 비만약들은 모두 투약을 중단할 경우 요요현상이 만만 치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위고비와 오젬픽 투약을 중단한 일부 환자들은 감량한 체중의 약 3분의 2가 1년만에 다시 회복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하지만 비싼 가격으로 경제적 부담이 심각한 소비자들과 달리 '노보 노디스크'의 입장은 느긋하다. 2024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노보노디스크의 예르겐센 CEO는 "위고비를 맞은 환자들이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 투약을 지속하는 사례가 관찰된다"고 말했다.

그런데 '노보 노디스크'의 입장에서는 요요현상을 두려워하는 소비자(또는 비만환자)가 '위고비' 투약을 지속하는 게 전혀 나쁘지 않다. 1년간 투약을 예상했던 소비자가 만약 2년이나 3년을 투약한다면 그만큼 노보 노디스크의 매출은 증가하게 된다.  이쯤 되면 '요요현상'이 노보 노디스크 입장에서도 정말 '부작용'에 해당되는 건지 알쏭달쏭하기만 하다.

[사진 = 셔터스톡]

◆ 약 없이는 살 못 빼? 그렇다면 노보노디스크 주식에도 관심을…

스마트폰 가격이 너무 올랐다고 투덜대는 소비자들이 많지만 기껏 올라봐야 200만원이다. 요즘에는 한 번 사면 4년 이상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또 자동차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저가 자동차는 2천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한번 구입하면 최소 10년 이상 탈 수 있다.

그런데 '위고비'의 1년 투약 가격은 최소 2천만원이다. 만약 요요현상이 발생하면 투약기간이 2년이나 3년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2년이면 4천만원, 3년이면 6천만원이다. '노보 노디스크' 입장에서는 애플, 삼성전자, 현대차가 부럽지 않은 이유다.

반면 소비자 입장에서 돈을 아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비만 치료제 없이 굳은 각오로 스스로 살을 빼면 된다. 스스로 살을 빼기만 해도 연간 2천만원을 아끼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도저히 그럴 자신이 없어 만약 '위고비'를 투여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전 세계에서 비만치료제와 당뇨치료제를 통해 돈을 갈퀴로 긁어가고 있는 '노보 노디스크'의 주식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노보 노디스크'는 스웨덴 기업이지만 미국 뉴욕거래소에도 'ADR' 형태로 상장돼 있다. 유의할 점은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가 이미 작년에만 54% 폭등했다는 사실이다. 또 경쟁사인 일라이 릴리의 비만치료제 '잽바운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2023년 12월부터 판매가 개시됐다는 점도 리스크 요인이다.

이 모든 악재를 감안해도 세계적인 공급부족에 시달리며 '위고비'의 판매 개시 국가 확대마저 망설이고 있는 '노보 노디스크'의 치명적인 매력은 두드러져 보인다. 모든 투자자들의 성공적인 다이어트와 2024년 대박 투자를 기원한다.

 

longinus@newspim.com

[관련기사]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날씨] 30일 새벽까지 비…추위 다소 누그러져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금요일인 30일은 충청권과 남부지방에 내리던 비가 새벽에 대부분 그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전부터 구름이 걷히겠고, 서울 낮 기온은 18도까지 오르겠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곳곳에 내린 비는 하루 뒤인 오는 30일 새벽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충청권과 남부지방은 오전 3시 전후로 비가 그치고 제주도는 오전 9시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5~10㎜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전국 곳곳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며 서울 아침 기온이 2도까지 떨어진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6.10.28 kunjoo@newspim.com 비가 그친 후 아침과 낮 기온이 다소 올라 추위가 누그러질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5~13도, 낮 최고기온은 16~21도로 예상된다. 주요 지역별 최저기온은 ▲서울 9도 ▲인천 10도 ▲수원 9도 ▲춘천 6도 ▲강릉 11도 ▲청주 9도 ▲대전 9도 ▲전주 11도 ▲광주 10도 ▲대구 9도 ▲부산 13도 ▲울산 10도 ▲제주 16도다. 최고기온은 ▲서울 18도 ▲인천 18도 ▲수원 18도 ▲춘천 17도 ▲강릉 20도 ▲청주 19도 ▲대전 19도 ▲전주 19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1도 ▲울산 21도 ▲제주 20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서해 앞바다에서 0.5~1.5m, 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calebcao@newspim.com 2026-10-29 17:00
사진
대통령 SNS와 내부 분열 초래한 유시민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잇단 소셜미디어(SNS) 발언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가정 관련 발언에 진보 진영에서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대통령의 SNS 활동이 너무 광범위하고 잦다는 평가에 줄이거나 표현을 정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한 유시민 작가가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빗대며 또 다시 센 비판에 나서며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반박과 대응 자제론이 엇갈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X ◆李대통령 잇단 SNS 발언…외국인 노동자·다문화가정 논란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최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정치·사회 현안에 대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다. 지난 28일에도 언론 보도에 대한 반박 등 여러 건의 게시물을 올렸다. 최근 논란이 불거진 것은 외국인 노동자 관련 발언과 다문화가정 산후조리원 우선 이용 제도에 대한 문제 제기다. 이 대통령은 지난 27일 국무회의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국내 경제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후 한겨레가 해당 발언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도하자, 이 대통령은 "'도움이 안 된다'는 말과 '크게 도움이 안 된다'는 말은 크게 차이가 있다"며 정정과 사과를 요구했다. 또 전날에는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의 공공 산후조리원 관련 게시물을 공유하고 다문화가족에 대한 우대 제도의 적절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다문화가족들이 피해를 입지 않는 것을 넘어 우대까지 할 필요성이 큰지, 우대 제도 폐지가 필요한지 등에 대해 지방 정부와 협의는 물론 시행령 개정까지 포함해 깊이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이를 두고 진보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와 정의당 등에서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차별을 우려하는 비판이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청와대] ◆청와대, 발언 취지 해명…모자보건법 시행령 개정 검토 청와대는 대통령 발언의 취지를 설명하며 관련 논란에 대응했다. 임호근 청와대 인구정책비서관은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이 지방정부의 산후조리원 관련 제도에 대해 게시한 SNS 글은 산후조리원 이용 우선순위의 공정성과 합리성을 높여, 모든 출산 가정이 공감할 수 있는 지원 체계로 개선할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지방정부 등의 의견을 수렴해 모자보건법 시행령 개정을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외국인 노동자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농어업 분야의 낮은 임금과 열악한 일자리 여건을 개선하고 내국인 고용을 확대할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두 주제는 서로 다른 정책적 제안인 만큼 특정 단어보다는 발언의 맥락과 골자를 함께 고려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 X ◆與 중진들, SNS 소통 자제 필요성 언급...李대통령 "포기할 수 없는 책무" 민주당 내부에서도 대통령의 SNS 소통 방식에 대한 조언이 이어졌다. 이재명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지난 28일 SBS '주영진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대통령의 SNS 활동에 대해 "국민들이 다양한 견해가 있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본인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말씀드리면 50% 이상 지지를 받기는 쉽지 않지 않겠느냐"며 "조금 줄이는 것도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여당의 역할이 좀 부족한 게 아닌가 싶다"며 여당 의원들과 정부 장관들이 국정과제를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국민과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선 중진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대통령의 잦은 SNS 활동과 관련해 "잠 좀 주무시는 것이 좋다고 본다"며 "대통령은 좀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SNS를 통한 직접 소통 자체에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그래도 대통령이니까 대통령 언어를 썼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반면 이 대통령은 SNS 소통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X(엑스, 옛 트위터)에 '뒷골목에도 사람이 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뒷골목이나 SNS 속 국민과의 직접 소통은 국가운영의 책임과 권한을 위임받은 대표공복이 포기하면 안 될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력자든 힘없는 서민이든 모두 제가 복무하고 받들어야 할 대한민국 주권자이고, 누추한 뒷골목이든 익명의 커뮤니티와 SNS 속이든 모두 국민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SNS 소통을 둘러싼 논란에도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의 SNS에 대한 논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시민 작가는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 출연해 "윤석열 딱정벌레가 자기 집을 다 해체했는데, 지금 정부와 이재명 대통령도 똑같이 한다"며 "극단적인 경우에는 박근혜나 윤석열처럼 임기를 채우지 못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채널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유시민 "李대통령, 윤석열과 똑같이 한다"...김민석 "상대할 필요 없어" 이 대통령 못지 않게 각종 발언으로 여권을 뜨겁게 만든 인물도 있다. 바로 진보 진영의 유시민 작가다. 유 작가는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관련해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의 제일 큰 문제는 진영의 해체"라고 주장했다. 유 작가는 "윤석열 딱정벌레가 자기 집을 다 해체했는데, 지금 정부와 이재명 대통령도 똑같이 한다"며 "극단적인 경우에는 박근혜나 윤석열처럼 임기를 채우지 못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했던 진영을 오히려 분열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80~90%가 이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서는 "민주당 지도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진영을 복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민석 대표는 유 작가의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내면서도 직접 대응하기보다 논란을 키우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TV'에 출연해 "전당대회 때는 유 작가가 하는 여러 말을 듣고 꽤 화가 나기도 했다"면서도 "그런데 그런 말을 계속 하니 사실은 어떤 평가나 상대할 필요가 없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보다는 지금 당 내외가 어려움이 있는데, 가장 좋은 것은 가급적 분열의 언어에 분열의 언어로 답하지 않는 것"이라며 "가급적 아예 이런 문제를 키우지 않도록 절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유시민 작가의 발언에 직접 대응하기보다 논란을 키우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 = 뉴스핌DB] ◆친명계, 유시민 직격…"李정부 실패하고 정권 넘어가면 책임서 자유로울까"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유 작가의 발언이 지나치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정도 하면 막 가자는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가 실패하고, 또다시 계엄을 진행했던 정당에 정권이 넘어간다면 그 책임으로부터 유 작가는 자유로울까"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내무반에 수류탄을 던져서 계속 서로 내전을 벌일 시기는 지났다"며 "이제는 통합과 단결을 위해서 조금 절제하고 인내하며 고민하는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 민주정부를 이끌어왔던 우리들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전용기 민주당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유 작가의 진단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 최고위원은 "대통령을 흔드는 것이 진영 복원의 길은 아닐 것"이라며 "대통령에게만 양보를 요구하고, 지지율을 들어 임기까지 거론하는 것은 오히려 분열을 야기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의 조국 대표 사면을 진보 진영 통합을 위한 결단으로 평가하면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사이의 갈등을 대통령의 책임으로만 돌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민수 의원 [사진 = 뉴스핌DB] ◆친청계 "전체 맥락 봐야"…직접 대응 자제 목소리 반면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한민수 민주당 최고위원은 유 작가의 발언을 전체적인 맥락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다른 입장을 보였다. 한 최고위원은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유 작가의 발언과 관련해 "일단 전체 맥락을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유 작가는 민주 개혁 진영의 단단한 결합, 통합, 이거를 많이 강조하더라"며 "지금 좀 느슨해지지 않았느냐, 이걸 지적하면서 한 말이 아닐까"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방송 전체를 아직 보지 못했다며 발언의 맥락을 추가로 확인하겠다고 했다. 또 유 작가에 대한 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직접적인 반박이 또 다른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한 최고위원은 "유 작가는 현실 정치인이 아니고, 민주당 당원도 아니다"라며 "비평가는 어느 쪽도 비평할 수 있는 거 아니겠냐, 그대로 받아들이면 어떨까, 이런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 작가는 진보 진영의 분열을 우려하며 이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의 책임론을 제기했지만, 정작 이를 둘러싼 민주당 내부의 반응이 엇갈리며 오히려 진영 분열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chogiza@newspim.com 2026-10-29 17: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