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침묵하지 않는 세대와 어른의 책임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나도 생각만 했어 이 미X 새X야" '12·3 비상계엄 사태'이후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하는 밈(meme·특정 장면을 재창작한 패더리물)이 온라인에서 쏟아지고 있다. 앞서 언급한 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마주 앉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말하는 식으로 된 밈에서 나온 대사다. 이것뿐인가?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을 활용해 '아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라는 말을 삽입하기도 하고, 12·12를 다룬 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에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하고 '취했나 봄',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정진석 비서실장이 굳은 표정으로 함께 앉아 있는 사진에는 '뭐? 내가 계엄을 선포했다고' 24-12-11 18:17
[거인의어깨 입시컨설팅] ㊽정시컨설팅-정시 지원전략2 '거인의어깨'는 교육 1번지 대치동에서 24년째 입시컨설팅 활동을 하고 있는 입시컨설팅 전문회사입니다. 24년간의 축적된 데이터와 다양한 입시경험을 통해 뉴스핌에 연재하는 '거인의어깨 입시컨설팅'은 김형일대표가 전국 수험생 및 그 학부모님들을 위해 올바른 입시전략을 제시하는 입시칼럼입니다. 12월 6일(금) 배포되는 수능성적표를 통해 올해 정시에서 '가⋅나⋅다'군 각각 1개씩 3개 대학을 지원해야 하는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신중히 정시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각 대학들이 정시에서 반영하는 표준점수는 원점수의 분포를 영역 또는 선택과목별로 정해진 평균과 표준편차를 갖도록 변환한 분포상에 24-12-11 07:00
[현장에서] 비상계엄이 불러온 '천문학적' 경제적 손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12월 3일 밤 10시 30분. 46년만에 한국에 내려진 비상계엄은 천문학적인 경제적 손실을 남겼다. 재계는 내년 경영계획을 다시 짜야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고 우려한다. 자영업자·소상공인 역시 이대로 가다간 버티기 힘들다는 하소연을 늘어놓는다. 하나씩 짚어보자. 우선 계엄 사태 이후 한국의 유가증권시장은 처참히 무너졌다. 계엄 선포 직전인 3일 2046조원에 달하던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은 9일 1944조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가총액도 344조원에서 315조원으로 30조원 가까이 빠졌다. 불과 6일만에 130조원 넘는 시총이 '증발'한 것이다.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외국인, 기관, 개인 가릴 것 24-12-10 16:21
[ANDA 칼럼] 확증 편향의 무서움 [서울=뉴스핌] 김용석 문화스포츠 부장 = 확증 편향의 무서움이 현실로 다가왔다. 점점 이분법적 사고에 갇혀가는 이들이 많다. 우편향, 좌편향의 그래프 속에 자신을 올무처럼 묶어두고, 자신만의 생각이 옳다고 믿으며 살아간다. 진짜 위기는 지구 온난화가 아닌, 이 확증 편향일 지도 모른다. 24-12-10 10:17
[기고] 일본 문화 속에서 우리 이십대가 찾고 있는 것들 지난 주에 후쿠오카에 다녀올 일이 있었다. 오호리 공원을 가고, 해자가 있는 후쿠오카 성을 걷고 도심을 걸었다. 1990년대 명동과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동행하는 사람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문득 내가 1970년대생이라고 하자 한 대학원생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교수님은 낭만의 시대에 살았던 사람이군요. 우리는 일본에 가서 그런 느낌을 조금 느끼고 온답니다" 낭만의 시대에 살았던 사람? 내가?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여행 방문하는 국가 중 단연 1위는 일본이다. 작년에도 올해도 전체 출국자 중 약 40%가 일본을 방문하였고 그 중 50% 넘는 인구가 이십대라고 한다. 이는 지리적 근접성, 엔저 현상, 짧은 비행 시간, 다양한 24-12-10 07:00
[기고] 참여군중의 스트리트 저널리즘 '가짜 뉴스 아니야?' 12월 3일 밤 10시 30분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그로부터 약 2시간 30분 후 국회에서 계엄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되었고 다음 날인 12월 4일 오전 4시 27분 윤대통령은 비상계엄해제를 선언했다. 총 6시간가량의 이 긴박한 상황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되었다. 이유는 차치하더라도 대통령의 시대착오적 인식이 가히 충격적이다. 스마트폰 하나면 누구라도 방송국이 될 수 있는 2024년 IT강국 한국에서 80년대식 계엄이라니. 이미 디지털 기술을 입은 민주주의를 무력으로 통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조차 눈치채지 못한 걸까? 2003년 미국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이자 비평가인 하워드 라인골드는 저 24-12-09 08:32
[기자수첩] '서울의 밤'에 휘청이는 韓 경제...외교 공백 뼈아퍼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숭례문이 타오르는 데 걸린 시간은 몇 시간이지만 다시 세우는 데는 5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공든 탑도 무너진다. 뭐든 쌓아올리는 건 길고 지난한 시간을 요하지만 무너지는 건 딱 한 순간이면 된다. 지난 4일 밤에 있었던 비상계엄 사태로 산업계는 얼마나 더 긴 시간을 비용으로 치러야 할 지 막막해졌다. 24-12-09 08:00
[기고] 행운을 만드는 방법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의 일은 재능과 노력보다 운에 달려 있다는 뜻으로, 운이 7할이고 재능과 노력은 3할이라는 의미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운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다. 심지어 운은 인생의 '변수'가 아니라 '상수'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를테면, 최초의 운은 유전자와 환경에서 온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거나, 사회적 인프라가 잘 갖춰진 선진국에서 태어나는 것 또한 큰 행운이다. 이처럼 운은 실재하며, 개인의 삶에서 중요한 성공 요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과연 행운이 단순히 숙명적인 요인만으로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것일까? 아니면, 행운을 만들어가며 자신의 인생을 개척할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할까? 필자는 이에 대해 한번 이 24-12-07 08:00
[최연혁 교수의 '이제는 정치혁신'] 이제 이성과 침착을 되찾아야 할 때 불면증과 불안, 한숨과 하늘 보기 처음에는 방송사고인가 생각했다. TV 화면이 갑자기 바뀌더니 대통령이 나와 담화를 시작했다. 그런데 몇 마디 듣고 나서 바로 "계엄령이구나" 직감했다. 아니나 다를까. 중반쯤 이르렀을 때 계엄을 선포한다고 선언했다. 1980년 봄에 시작된 계엄 시대를 살아온 세대는 지워지지 않는 트라우마를 가지고 산다. 그해 나는 대학 새내기로 있다가 캠퍼스가 폐쇄당해 자원입대를 선택했다. 공부를 할 수 없어 허송세월로 보내느니 병역의무를 마치겠다는 고육지책이었다. 자대배치 후 중대원들과의 첫 만남은 트라우마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고참병들은 다짜고짜 비상 24-12-07 08:00
[기자수첩] 경찰 내부에서도 터져나오는 비상계엄 대응 비판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국민 지키자고 경찰했지. 가치도 없는 명령 따르려고 경찰 된 것이 아니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후 경찰이 국회를 통제하고, 선거관리위원회에도 일부 경찰이 투입한 것과 관련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 내부에서도 당시 경찰 수뇌부의 대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지역경찰은 "지시와 명령은 위에서 했는데 현장 경찰이 직접적으로 욕 먹고, 책임까지 떠 안게 된다"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심지어 "국민을 위한 경찰이 정치 경찰로 전락했다"며 한탄하는 의견도 나온다. 24-12-06 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