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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LVMH① 루이비통 가방보다 고민되는 건 샴페인, 와인, 코냑?

기사입력 : 2024년02월22일 16:30

최종수정 : 2024년02월22일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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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안 먹는 MZ세대 등장으로 위기?
샴페인 최고 명품은 돔 페리뇽
마릴린 먼로가 즐겨 마신 뵈브 클리코
코냑 점유율 40% 헤네시 매출 급감 왜?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한국 소비자들이 '루이비통'이라는 브랜드를 보면 가장 먼저 떠 올리는 건 뭘까? 거리에서 3초마다 목격할 수 있다는 의미의 '3초백'으로 유명한 루비이통 명품 백이다.

그런데 프랑스 증시에 상장된 LVMH(루이비통 모엣 헤네시) 그룹은 실적 발표 때 '와인 및 증류주' 부문을 명품 백 등의 '패션 및 가죽제품' 부문보다 앞에 배치한다. 패션보다 주류가 더 중요한 걸까? 그건 아니다.

루이비통 로고 [사진 = 셔터스톡]

◆ 알고 보면 문어발 기업 LVMH

단지 LVMH 그룹이 스스로를 단순한 패션회사라고 생각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LVMH의 2023년 '패션 및 가죽제품' 매출액은 59조원(422억유로)이다. '와인 및 증류주' 매출액 9조원(66억유로)의 7배에 육박한다. 따라서 LVMH를 패션회사라고 부르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LVMH의 2023년 전체 매출액 121조원(862억유로) 중 패션 및 가죽제품 매출비중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49%다. 일반적인 상식보다는 LVMH의 사업이 훨씬 더 다각화돼 있음을 알 수 있다.

LVMH가 영위하는 사업들을 모두 살펴보면 어질어질할 정도로 많은 종류와 유명한 브랜드들의 집합이다. 그래서 이 브랜드도 LVMH 계열이었나 싶은 것도 꽤 된다. 브랜드 종류만 무려 70개가 넘는다.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한 루이비통 외에도 셀린느, 크리스찬 디올, 지방시 등의 수많은 패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향수 분야에서도 겔랑, 아쿠아 디 파르마 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브랜드가 즐비하다. 시계&보석 분야에서도 티파니앤코, 불가리, 태그 호이어 등 명품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브랜드가 넘쳐난다.

이 밖에도 글로벌 상위권 면세점인 DFS, 글로벌 1위 화장품 편집숍인 세포라, 프랑스 파리의 유명 백화점인 르봉 마르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의외의 분야라서 눈길을 끄는 건 27개나 되는 와인, 삼폐인, 꼬냑 등의 주류 브랜드다.

◆ 루이비통 이름 뒤에 왜 술 회사 이름이 붙었을까?

LVMH(루비이통 모엣 헤네시)의 상표를 보면 의아한 생각이 든다. 왜 루이비통 상표에 당당하게 '모엣 헤네시'라는 술 회사가 포함되어 있을까? LVMH(루이비통 모엣 헤네시)라는 상표는 1987년에 명품업체인 '루이비통(Louis Vuitton)'과 코냑으로 유명한 '모엣 헤네시(Moët Hennessy)'와의 합병으로 탄생됐다.

'모엣 헤네시'에 대해 살펴보려면 일단 약간의 술 공부가 필요하다. 프랑스는 와인과 삼폐인 수출 규모가 상당하다. 와인 종류는 '레드'나 '화이트' 외에 '스파클링'도 유명하다. 스파클링 와인이란 병 속에 당분을 넣어 2차 발효해 이산화탄소를 만들어내거나, 인위적으로 탄산가스를 집어넣어 사이다처럼 기포가 있는 와인을 말한다.

샴페인도 스파클링 와인의 일종이다. 하지만 감히 그 누구도 스파클링 와인에 '샴페인'이라는 이름을 함부로 붙일 순 없다. '샴페인'은 프랑스 '샹퍄뉴' 지역에서 제조된 와인에만 붙일 수 있는 존귀한 명칭이다.

따라서 이태리, 스페인, 미국, 한국 등 다른 나라에서 만든 스파클링 와인에는 샴페인이란 이름을 쓰지 못한다. 그러니 물량이 제한적이고 가격이 비싸다. 고급스러운 이미지 마케팅까지 더해 '샴페인'은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돔 페리뇽과 샴페인 잔 [사진 = 셔터스톡]

◆ '돔 페리뇽'의 역사

'루이비통 모엣 헤네시'라는 상표의 중간에 있는 '모엣'은 샴페인 계열사인 '모엣&샹동'의 앞 글자다. LVMH의 삼페인 브랜드 중 '모엣&샹동'보다 더 유명한 건 바로 '돔 페리뇽'이다.

한국의 백화점, 마트, 코스트코 등에서 판매되는 '돔 페리뇽 블랑'의 평균 가격은 35만원 수준이다. 더 상위레벨인 '돔 페리뇽 로제'의 경우 55만원 내외다. 면세점 찬스를 이용하면 좀 더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 비싼 술이다.

'돔 페리뇽'의 역사는 약 300여년이고 대중화된 지는 150년 정도 된다. 세계의 왕실, 상류층, 연예인들이 즐겨 마시는 샴페인으로 알려지며 유명해졌다. 명품 행사장에도 자주 등장해 '루이비통'이나 '샤넬' 같은 고품격 명품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돔 페리뇽'은 와인만화 '신의 물방울'에도 등장한다. 중국이나 일본 부자들 사이에서는 과거에 피라미드 이벤트(샴페인 잔 100개를 피라미드로 쌓아 올린 뒤 위에서 '돔 페리뇽'을 붓는 퍼포먼스)가 유행하기도 했다.

돔 페리뇽은 2023년에 2가지의 새로운 빈티지(해당 와인을 만든 포도를 수확한 해)를 출시했다. 또 창의적이고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면서 기록적인 한 해를 보냈다.

샴페인 회사 중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또 다른 회사는 바로 '뵈브 클리코'다. 어차피 이 회사도 'LVMH' 브랜드다. '뵈브 클리코'의 샴페인은 '마릴린 먼로'의 말로 더 유명해졌다. "나는 샤넬 NO.5를 입고 잠이 들고 '파이퍼 하이직' 한잔으로 아침을 시작해요". 이 샴페인을 욕조에 받아 목욕을 즐겼었다는 소문도 있다.

'파이퍼 하이직' 샴페인은 명품 행사장에서 '하이힐 잔'에 따라 마시는 퍼포먼스로도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유명 호텔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뵈브 클리코' 샴페인 행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뵈브 클리코'의 샴페인 가격은 '모엣&샹동'의 라인업 보다는 다소 저렴하다.

파이퍼 하이직 샴페인 [사진 = 셔터스톡]

◆ 돔 페리뇽보다 더 비싼 샴페인은?

'돔 페리뇽'은 상당한 고가 샴페인이지만 이보다 더 비싼 샴페인도 많다. 예를 들면 'LVMH'의 또 다른 브랜드인 '크루그(Krug)'는 '세계 3대 샴페인'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기장 기본 모델인 ''크루그'의 '그랑 뀌베' 가격도 40만원이 넘는다.

 '크루그'의 연간 생산량은 고작 60만병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크루그(Krug)가 소량 생산한 일부 빈티지 샴페인의 경우 부르는 게 값이다. 일부 빈티지의 경우 가격이 수백 만원을 훌쩍 넘는다.

루이비통의 주류 계열사로 '모엣&샹동'과 '뵈브 클리코'와 '크루그' 같은 샴페인 회사만 있는 건 아니다. '루이비통 모엣 헤네시' 라는 상표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헤네시'는 코냑 회사다. '헤네시'의 코냑 분야 전세계 점유율은 약 40%다.

코냑이란 프랑스 코냐크 지방에서 생산되는 포도주를 원료로 한 브랜디를 말한다. 가장 유명한 '헤네시 X.O'의 가격은 구매처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30만원~40만원 수준이다. '헤네시'도 생산물량에 제한을 두는 명품 법칙을 쓴다. 그러니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이 외에도 '샤또 슈발블랑'이나 '샤또 디켐' 등도 모두 LVMH의 브랜드다.

크루그 샴페인 [사진 = 셔터스톡]

◆ LVMH, 주류 매출 감소로 고민

과거 LVMH 그룹 전체에서 '와인 등 증류주' 분야의 매출 비중은 10% 수준이었다. 하지만 점점 매출이 정체되면서 2023년에는 비중이 8% 밑으로 뚝 떨어졌다. 특히 2023년은 유일하게 '와인 및 증류주' 분야만 역성장해 경영진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LVMH의 '와인 등 증류주' 부분은 2022년에 9조9천억원(71억유로)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2023년에는 -7천억원이 감소한 9조2천억원(66억달러)를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다. 영업이익 또한 3조1천억원(22억달러)에서 2조9천억원(21억달러)로 -2천억원이 감소했다. 대신 영업이익률은 명품기업 답게 32%라는 높은 수치를 유지했다.

주류부문 매출액을 다시 '샴페인 및 와인' 분야와 '코냑 및 증류주' 분야로 세분화해 살펴보면 '코냑 및 증류주'의 2023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무려 -13.4% 감소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주류부문의 매출이 부진한 이유는 보합을 유지한 샴페인 때문이 아니다. '코냑 및 증류주'의 매출감소 영향이 가장 크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장 판매량이 급감한 주류는 해네시로 대표되는 코냑이다. 2021년에는 1억병을 돌파해 무려 1억260만병이 판매됐다. 하지만 이 때를 정점으로 2년뒤인 2023년에는 판매량이 8,320만병으로 급감했다. 2년전 대비 -19% 감소했다. 전년 대비로도 -12% 감소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코냑뿐 아니라 샴페인 판매량도 전년대비 -6% 감소한 6,650만병이 판매됐다. 같은 기간 와인 판매량도 -7% 감소한 5,270만병이 판매됐다. 전반적으로 술 자체가 과거보다 덜 팔리고 있는 상황임을 알 수 있다.

2023년의 지역별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가장 부진한 지역은 미국이다. 전년대비 무려 -5%가 감소한 32%로 매출비중이 축소됐다. 미국의 소비자수요 감소가 주류 매출 감소의 가장 큰 원인임을 알 수 있다. 그 외 중국 시장에서도 수요가 다소 감소했다. 이 빈자리를 채운 건 유럽, 아시아 태평양, 라틴 아메리카 지역이었다.

헤네시 X.O 코냑 [사진 = 셔터스톡]

◆ MZ 세대 무알코올 인기…매출 더 떨어질까?

결론적으로 LVMH의 '와인 등 주류부문' 매출은 2023년에 큰 폭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주류부문 매출이 증가하려면 술 가격을 올리거나 술을 사먹는 사람이 증가해야 한다. 하지만 불황이라 술 가격을 크게 올리기는 어렵다. 또 술 먹는 사람도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최근 MZ 세대를 중심으로 무알코올과 저알코올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맥주시장에서는 이미 변화가 뚜렷하다. 주류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영국 IWSR은 무알코올 시장규모가 앞으로 수년간 연 평균 9%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 수치만 놓고 보면 LVMH의 미래 성장성에 상당한 의문이 생긴다. 이에 따라 이제 LVMH의 성장이 멈춘 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많다. 하지만 LVMH 전체 매출에서 주류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8%에 불과하다. LVMH의 최대 강점은 사업 다각화다.

글로벌 최고의 명품회사인 LVMH(루이비통 모엣 헤네시)와 연예인 걱정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 LVMH는 투자자들의 우려와 달리 2023년에도 '패션&가죽' 분야에서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②편에서 계속… LVMH② 주가 오르게 루이비통 가방 가격 좀 올려볼까?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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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297만명' 해킹 당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롯데카드가 최근 발생한 사이버 해킹 사고로 총 297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 가운데 28만명은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CVC(카드 확인 코드)번호까지 함께 노출돼 부정 사용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카드는 전사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고객 피해 차단에 나서고 있으며 피해 발생 시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무이자 할부와 금융피해 보상 서비스, 카드사용 알림 서비스 등을 연말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향후 5년간 1100억원을 투입해 정보보호 예산을 업계 최고 수준인 15%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8일 롯데카드는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사고 경과와 피해 규모, 향후 대책을 발표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크나큰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현재까지 고객정보가 악용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만약 피해가 발생한다면 전액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해킹 피해에 대해 대대적인 사내 인적 쇄신을 예고하며 필요할 경우 사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이번에 유출된 정보는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27일 사이 온라인 결제 과정에서 생성·수집된 데이터다. 전체 회원(약 960만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97만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왼쪽 다섯번째)와 임직원들이 18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2025.09.18 yooksa@newspim.com 이 가운데 269만 명은 연계정보(CI), 가상결제코드 등이 유출돼 카드 부정 사용 가능성은 낮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28만 명은 카드번호·비밀번호 일부·유효기간·CVC 번호 등이 함께 노출돼 '키인 결제(KEY IN)' 방식 등 특수 결제를 통한 부정 사용 위험이 존재한다. 조 대표는 "현재까지 부정 사용 사례는 없다"며 "해외 온라인 결제는 전화 본인 확인 후 승인되도록 하고, 국내 키인 결제 가맹점도 추가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해 부정 사용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롯데카드는 피해 고객 전원에게 안내 메시지를 발송하고, 부정사용 우려가 큰 28만명에 대해서는 재발급 문자와 안내전화를 병행하고 있다. 해당 고객들에게는 차년도 연회비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조 대표는 "17일 기준 28만명 중 약 5만5000명이 재발급·사용정지·탈회 절차를 완료했다"며 "연회비 면제 규모는 최소 56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앱 메인 화면에 재발급·해외결제 차단·비밀번호 변경 메뉴를 배치하고, 동시 접속 인원을 60만명까지 확대했다. 24시간 전용 상담센터 인력도 보강했다. 조 대표는 "해커가 1.7GB 파일을 압축해 반출한 뒤 흔적을 교묘하게 지워 초기 파악이 어려웠다"며 "200GB의 데이터를 4700여 개 조각으로 나눠 가져갔고, 복구 및 고객별 매칭 과정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정보보호 투자가 소홀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2019년 당시 71억원 수준이던 정보보호 투자가 2021년 137억원으로 늘었고 인력도 19명에서 현재 30명 수준으로 확대됐다"며 일축했다. 롯데카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안 투자를 대폭 강화한다. 향후 5년간 1100억원을 투입해 서버·운영체제·소프트웨어 환경을 전면 교체하고 전담 레드팀을 신설해 해킹 침투를 가정한 상시 점검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조 대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보안사고로 보지 않고 고객 중심의 경영 혁신 계기로 삼겠다"며 "대표이사를 포함한 대대적 인적쇄신과 IT 인프라 전면 개편을 연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yunyun@newspim.com 2025-09-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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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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