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팬오션이 29일 트라피구라와 VLCC 1척 장기대선 계약을 맺었다.
- 계약액은 약 1억1000만달러로, 일평균 운임은 10만달러 수준이다.
- 한국투자증권은 이익 개선과 저평가를 이유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연간 이익 기여도 2027년 컨센서스의 5~6% 추산
하루 10만달러 운임 고정·목표가 7800원 유지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팬오션이 글로벌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 트라피구라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척에 대해 약 1억1000만달러 규모의 장기대선 계약을 체결하면서 탱커 사업의 이익 성장 기대를 키웠다. 하루 약 10만달러 수준의 운임을 3년간 확보한 것으로, 중동 리스크와 VLCC 공급 부족으로 운임이 급등한 환경에서 에너지 수송선사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리포트에서 팬오션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8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팬오션이 역대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VLCC 1척에 불과하지만 이익 기여도로는 벌크 장기운송계약(CVC) 10척 이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팬오션은 트라피구라 마리타임 로지스틱스와 VLCC 1척에 대한 장기대선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1481억7920만원, 미화 약 1억960만달러로 지난해 연결 매출의 2.73%에 해당한다. 계약 기간은 오는 12월 1일부터 2029년 12월 1일까지 최소 36개월이며, 상대방 선택에 따라 최대 39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이번 계약은 팬오션이 보유한 VLCC 가운데 유일하게 스팟 시장에서 운용하던 선박을 대상으로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금액을 최소 계약기간으로 환산하면 일평균 대선료는 약 10만달러 수준이다. 최근 VLCC 스팟 운임이 급등한 상황에서 장기 계약으로 높은 운임을 고정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최 연구원은 이번 계약의 연간 이익 기여도가 2027년 팬오션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의 약 5~6%에 해당할 것으로 추산했다. 2027년 2분기 인도 예정인 VLCC 신조선 2척에도 유사한 수준의 장기 계약을 맺을 수 있다면 탱커 부문의 이익 기여도는 한층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동 전쟁 이후 원유 수송의 핵심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VLCC 운임은 스팟과 장기 계약 시장 모두에서 급등했다. 스팟 운임은 일시적 오버슈팅 가능성이 있지만, 1년 이상 장기 운임까지 오르고 있다는 점은 VLCC 공급 부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3분기에는 컨테이너·벌크·탱커 시황이 모두 예상보다 개선되고 있다. 벌크선 운임지수(BDI)는 평균 3000포인트를 웃돌며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팬오션의 벌크선 가운데 장기계약 투입 선박은 시황과 무관하게 연간 약 1억달러의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고, 나머지 마케팅 선박의 손익분기점은 BDI 1200~1300포인트 수준으로 분석된다.
MR탱커 운임도 VLCC 강세를 따라 반등하기 시작했다. 한국투자증권은 4분기 BDI가 조정받더라도 탱커 부문이 이익을 견인할 수 있다고 봤다.
최근 원화 강세는 달러 기반으로 매출과 이익을 인식하는 해운사에 회계상 부담이다. 팬오션 역시 달러/원 환율이 내려가면 원화 환산 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은 벌크와 탱커의 업황 개선, SK해운에서 인수한 중고선 10척의 실적 반영, VLCC 장기계약 효과가 환율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팬오션은 SK해운 선대 인수와 신조선 도입으로 VLCC 선대를 확대하고 있으며, 2027년 하반기 신조 VLCC 2척이 스팟 시장에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최 연구원은 기존 2027년 환율 가정을 달러당 1430원에서 1360원으로 약 5% 낮춰도, 이번 계약과 신조선 2척의 이익 효과가 환율 하락에 따른 실적 감소분을 만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팬오션은 벌크선 중심 사업 구조에서 탱커와 LNG선 등 에너지 수송 비중을 높이며 이익 변동성을 낮추고 있다. 탱커·LNG선 부문의 영업이익은 건화물선 부문보다 약 30%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주가는 2027년 예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45배, 주가수익비율(PER) 6배 수준으로 해외 탱커 선사와 비교해 저평가됐다는 평가다.
최 연구원은 "이번 계약은 단순 이익 추정치 상향뿐만 아니라 에너지 수송 선사로서의 경쟁력을 확인시켜 준다는 점에서 리레이팅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그동안 국내 해운시장에서는 확실한 수혜주를 찾기 어려워 아쉬웠는데, 탱커/LNGC 영업이익이 건화물선보다 30% 더 많은 팬오션이 대안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