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최근 전북 익산에서 기초생활수급 대상에서 탈락한 모녀가 극심한 생활고 끝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건을 언급하며 "누구라도 홀로 견디지 않아도 되는 나라, 허술한 그물망을 촘촘히 메우고 옆에서 부축해 조금 힘들더라도 금방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땅의 누군가가 여전히 홀로 절망하고 생을 저버리는 현실, 정치인으로서 한없이 미안하고 죄송스럽다"면서 "가장 절실한 이에게 가장 든든한 울타리가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적었다.

[김해=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오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2025.05.23 mironj19@newspim.com

그는 "먼저 간 딸의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던 어머니도 뒤따라 생을 마감한 듯하다. 죽은 딸 옆에서 홀로 비통함에 목이 메었을 어머니의 심정이 어땠을지, 상상만으로도 참담하다"면서 "지병이 있던 모녀는 매달 200만 원이 넘는 병원비를 감당할 길이 없었다. 끊겼던 생계·의료급여를 다시 신청할 수 있었지만 알지 못했고 천금처럼 무거운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우리는 송파 세 모녀, 수원 모녀의 안타까운 죽음, 이런 아픔을 이미 겪었다"면서 "그때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한다'고 다짐했지만 또 이 같은 비극이 일어났다"고 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놀라운 발전과 성취를 이뤘지만, 정작 가장 도움이 절실한 이들의 손을 계속 놓쳐버리고 있다"면서 "위기에 처한 국민을 더 일찍 발견해서, 따뜻하게 보살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복지제도가 국민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만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면, 이제는 국가가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먼저 찾아 다가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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