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의 새로운 가치 창출에 주목하고 있다. 배터리 제조뿐만 아니라 배터리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면,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수 있다는 것이다. 

김주영 LG에너지솔루션 팀장은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전기차 배터리 서비스 산업 육성을 위한 비즈니스 포럼'에서 "배터리 서비스 산업 육성의 핵심 요소는 배터리 상태를 정확히 진단 후 그에 맞는 가치를 제대로 부여해 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김주영 LG에너지솔루션 팀장이 자사 배터리 사업모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BaaS(Battery as a Service) 사업으로 배터리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보유 고객을 위해 운영 중인 상시 모니터링 서비스 '비-라이프케어'(B-Lifecare)를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

B-Lifecare는 전기차 사용자들이 배터리를 건강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다. 배터리 수명 정보를 비롯해 배터리 성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행·충전 습관을 분석해 결과 리포트를 작성하고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전기차 이용 경험을 훨씬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김 팀장은 "배터리의 현재 성능 수준, 잔존 수명의 체계적인 평가가 필요하다"며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진단서비스는 배터리 팩뿐만 아니라 셀까지 포함한 성능평가로 중고차, 배터리 재사용 거래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용자들의 호응도 좋다. B-Lifecare 전기차 배터리 관리 애플리케이션 중 서비스 평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관 업계와 협업을 통해 부가가치 창출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배터리 정보 제공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유관 업계와 협업을 통해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이 의미가 더 크다는 이유에서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리스 협업을 진행한다. 배터리 잔존성능을 관리하면 전기차 리스료를 절감시켜 주는 사업모델이다. SoH(State of Health) 기반의 리스 사업모델을 통해 리스기간 종료 후 배터리 잔존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가이드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의 잔존가치 향상으로 이용자는 절감된 리스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커넥티비티 서비스로 운행 데이터 분석 서비스가 없는 수입 전기차 이용자에게 관련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중고EV의 배터리 성능 투명성 제공, 배터리 수리 정비를 통한 재제조·재사용, 전기이륜차 이용자를 위한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플랫폼 'KooRoo' 제공 등의 사업을 통해 배터리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추진하고 있다.

김주영 팀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상태에 대한 부분을 정확히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잔존 가치를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지를 사업화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다양한 서비스 영역과 제휴를 통해 사업화 부분이 더욱 확대되면 함께 생태계를 더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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