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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룡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KF-21 블록3, '국산 스텔스기'로 점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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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 2026년 '미래도전국방기술' 연구개발사업 발표
미래도전국방기술 3494억… 스텔스 기체·소재·RCS 통합제어에 1360억 투입
ADD, KF-21 블록3를 '스텔스 브리지 플랫폼'으로 삼는 본격 행보 돌입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국산 KF-21 보라매가 블록3 단계에서 사실상의 스텔스기로 '점프'할 수 있는 교두보가 열렸다. 다음달(3월) 첫 양산 1호기 롤아웃을 앞두고,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스텔스 전투기 핵심기술을 미래도전국방기술 사업으로 본격화하기로 한 것은 KF-21 개발 노선 자체를 4.5세대에서 '저피탐 5세대'로 끌어올리겠다는 신호탄이다.

지난 1월 12일 경남 사천 남해 상공에서 KF-21 시제 4호기가 비행성능 검증 임무를 수행하며 비행시험을 전면 완료했다. KF-21 개발은 총 1600여 회, 1만3000개 항목에 이르는 비행시험을 단 한 번의 사고 없이 완료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2026.02.22 gomsi@newspim.com

◆청주 설명회에서 드러난 '스텔스 예산' 신호 = 지난 4일 청주 오스코 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 미래도전 국방기술 연구개발사업 추진계획 설명회'에서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는 인공지능·유무인 복합체계·우주·양자·극초음속 등 30여 개 미래 핵심기술 청사진을 공개했다. 눈길을 끈 대목은 '예산 곡선'이다.

2023년 3560억 원까지 치솟았던 미래도전 예산은 2024년 2326억 원, 2025년 2503억 원으로 꺾였지만, 2026년에는 전년 대비 약 39.6% 늘어난 3494억~3495억 원 수준으로 다시 증액되는 것으로 제시됐다.

ADD는 그동안 초소형 위성체계 운용능력, 유·무인 전투기 복합체계 시범기, 인공지능(AI) 공중교전 기술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이번 설명회에서 새로 주목받은 것은 이 범용적 미래기술 틀 위에, '국산 스텔스 전투기'로 직결되는 연구과제를 별도 축으로 세워 예산까지 태웠다는 점이다.

지난 4일 청주 오스코 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 미래도전 국방기술 연구개발사업 추진계획 설명회'에서 방위사업청과 ADD는 인공지능·유무인 복합체계·우주·양자·극초음속 등 30여 개 미래 핵심기술 청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디펜스타임즈 제공] 2026.02.22 gomsi@newspim.com

◆KF-21 블록1~3, 단계별 로드맵 = KF-21 보라매는 애초부터 '블록(Blocks) 업그레이드' 방식으로 설계된 플랫폼이다. 블록1은 공대공(A2A) 중심 초기 전력화형으로, 2026~2028년 사이 40대가 양산·배치될 계획이다. 이미 2024년 7월 양산에 착수했고, 2025년 5월부터는 첫 양산기 최종 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오는 3월에는 경남 사천에서 KF-21 양산 1호기 롤아웃 행사(출고식)를 앞두고 있어, 시제기 중심이던 '개발 사업'이 실전 배치 단계의 '전력 사업'으로 넘어가는 분수령이 된다.

블록2는 공대지·공대함(A2G/A2S) 능력을 갖춘 다목적형으로, 2028~2032년 사이 약 80대 추가 배치가 목표다. 블록1 기체들도 순차적으로 블록2 수준으로 개량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어, 2030년대 초반이면 KF-21 120대가 F-16, F-15K, F-35A와 함께 운용되는 '중핵전력'으로 자리 잡게 된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블록3부터는 내부무장창, 광대역 저피탐 형상, 스텔스 소재·레이더 통합기술 등을 통해 사실상 5세대급 스텔스기로 진화할지가 관건이었다. 당초 국방당국은 블록3(일명 KF-21EX) 시점을 2030년대 이후로 잡아두고, 이후 5세대 전투기(완전 스텔스기)로 넘어가는 '브리지(교량) 플랫폼'을 검토해왔다.

이번 ADD 미래도전 과제에 스텔스 기체구조·복합소재·RCS 통합제어 기술을 한 묶음으로 올려놓고 예산까지 태운 것은, KF-21 블록3를 이 브리지 개념과 직접 연동시키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스텔스 브리지'의 핵심인 기체·소재·RCS '통합제어' = 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ADD와 방사청은 2026년 미래도전국방기술 예산 중 약 1360억 원을 '스텔스 기체구조 설계 및 통합 검증', '항공용 다기능 복합소재 및 저피탐 센서', 'RCS(레이더 반사면적) 통합제어 스텔스 기반기술' 등 3대 축에 투입하기로 했다.

첫째, 스텔스 기체구조 설계는 형상 신속 설계, 통합 기체구조 설계, 세부 형상 최적화, 실물 규모 통합 테스트베드 구축과 RCS 검증 기술을 포함한다. 이는 단순히 날개·동체 형상을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 공기 흡입구·엔진 배기구·내부무장창, 랜딩기어 도어, 패널 이음새, 외부 탑재 장비까지 모두 '레이더 눈'을 속이는 방향으로 통합 설계·시험하겠다는 의미다.

둘째, 다기능 복합소재 및 저피탐 센서는 스텔스 도료 차원을 넘어, 구조재 자체가 전파·적외선을 흡수·산란시키는 복합소재와, AESA 레이더·IRST(적외선 탐색·추적 센서) 등 항공 센서가 기체 외형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저피탐을 유지하도록 하는 설계·평가 기술을 겨냥한다. 복합소재 적용·센서 설계·성능평가 전 과정을 패키지로 다룬다는 점에서, 사실상 국산 스텔스 전투기 전용 소재, 그리고 센서 생태계를 키우는 사업이 될 전망이다.

셋째, RCS 통합제어 기술은 스텔스 융합 복합소재 기반기술, 외부 장착 광학·통신장비의 저피탐 설계, 특수 캐노피와 안테나·포드의 RCS 관리기술을 포괄한다. 이 과제는 ADD가 기체·소재 영역을 주도하고, 레이더·전자전·통신 등은 산·학·연 컨소시엄이 맡는 구조로 설계됐다고 한다. 실전 감시·추적 레이더 환경을 모사한 시험체계까지 포함돼 있어, 완성되면 'KF-21 스텔스형 실물 테스트베드'로 직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공군시험평가단 소속 조종사들이 지난 12일 국산 초음속전투기 KF-21 군 운용적합성 평가 비행시험을 종료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2026.02.22 gomsi@newspim.com

◆블록3 '국산 스텔스기'로 갈 수 있나 = 이번 미래도전 예산·과제 구성은 최소 두 가지를 시사한다. 첫째, 방사청와 ADD가 KF-21 블록3를 통해 국산 스텔스기 수준으로 진화시키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했다는 점이다. 블록1·2에서 공대공·공대지 능력을 채워 '양적·기능적 전력화'를 달성했다면, 블록3부터는 기체 형상·소재·센서·무장 운용개념까지 포함한 '질적 도약'을 준비하는 셈이다.

둘째, 5세대 전투기로 가는 스텔스 기술 축적을 KF-21 플랫폼 위에서 시작하겠다는 선택이다. 첨단 항공엔진, 극초음속 추진, 고밀도 전원시스템, 양자센서·양자암호통신, 고신뢰 사이버 방호, 전영역 통합네트워크, 광대역 감시정찰센서, 저비용 요격·대량분산 정밀타격 등도 같은 미래도전 트랙에 올라와 있다. 이 기술들이 단계적으로 KF-21 블록2·3, 이후 5세대 및 차세대 플랫폼에 스며들면, 공군의 전력구조는 2030년대 중반 이후 완전히 다른 위상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월 KF-21 양산 1호기 롤아웃은 단순한 '새 전투기 출고식'이 아니다. 2015년 체계개발 착수, 2022년 첫 비행, 2024년 양산 돌입, 2026년 전력화로 이어지는 10년 넘는 여정을 거쳐, 이제는 블록3 스텔스화와 차세대 전투기까지 내다보는 '국산 전투기 시대 2막'의 개막을 선포하는 행사다. ADD와 방사청이 스텔스 기체구조·복합소재·RCS 통합제어에 1360억 원을 한 번에 태운 이유도, 이 2막에서 더 이상 '수입형 스텔스기 운용국'에 머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숫자인 것이다.

goms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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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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