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단독] KF-21 양산 예산 8000억 '증발'… 공군 전력 재편에 '비상등'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KF-21 블록1 8000억 삭감… 30대만 먼저 생산 가능성
F-35A·F-15K·공중급유기…도입 대형 무기사업과 재원 충돌
생산라인·협력업체·블록2 일정까지 '도미노 지연' 우려
KAI "수정계약 땐 연부금 책임 흐려져…3중 부담 구조"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1차 양산 예산이 당초 계획보다 8000억 원 덜 반영되면서, 공군의 차세대 전력 재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F-35A 2차 도입 등 굵직한 도입사업과의 재원 충돌 속에 국산 주력기 예산을 사실상 후순위로 돌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와 방위사업청은 당초 2026~2027년 KF-21 블록1 40대 양산에 약 1조5000억 원 안팎의 예산을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예산 심의 과정에서 약 8000억 원이 삭감되면서, 실제 반영된 규모는 7000억 원(6900억 원)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경남 사천 남해 상공에서 KF-21 시제 4호기가 비행성능 검증 임무를 수행하며 비행시험을 전면 완료했다. KF-21 개발은 총 1600여 회, 1만3000개 항목에 이르는 비행시험을 단 한 번의 사고 없이 완료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2026.01.13 gomsi@newspim.com

KF-21 40대 도입에 필요한 생산비 구조를 감안하면 7000억 원으로는 30대분만 충당이 가능하고, 나머지 10대에 해당하는 약 4000억 원은 사실상 '뒤로 미뤄진' 셈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안팎에서는 "40대를 일괄 양산하겠다던 정부 약속이 사실상 무너졌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번 예산 축소는 공군이 애초 그려온 'KF-21 체계 전환 시나리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공군은 2028년까지 F-4·F-5 구형 전투기 100여 대 이상을 순차 퇴역시키고,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8조4000억 원을 들여 KF-21 블록1 40대를 우선 전력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별도로 2028~2032년 블록2 80대 추가 양산을 전제로, 총 120대 규모의 연속 양산 체계를 구축해 생산라인과 인력을 끊김 없이 운용한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1차 양산분 예산이 40대가 아닌 30대 기준으로 줄어들면서, 도입 완료 시점을 2028년에서 2029년 이후로 한 해 이상 늦추는 방안까지 재정당국과의 조율 과정에서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예산 축소의 배경에 다른 대형 사업과의 '재원 경쟁'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방위사업청은 2023년 12월 미국 정부와 구매계약서(LOA)를 체결하고, 2027년부터 F-35A 20대를 추가 전력화하는 '차기전투기(F-X) 2차 사업'을 확정했다. 사업비는 4조 원대 규모로 추산되며, 2027년 전후로 대금 지급이 집중되면서 기존 40대에 더해 총 59대의 F-35A를 운영하게 된다.

여기에 F-15K 성능개량, 항공통제기 2차 도입, 공중급유기 증강 등 고가의 항공 전력 사업이 일제히 예산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한·미 정상회담 이후 '동맹 차원의 전략자산 강화' 기조가 부각되자, 청와대와 재정 라인이 "전투기 도입 등 굵직한 사업을 동시에 끌고 가야 한다"는 방향을 굳힌 것 아니냐는 해석이 군 안팎에서 나온다.

KF-21 사업 구조상 예산에 '턱'이 생기면 연쇄 지연은 불가피하다. KF-21 생산라인은 블록1 40대(2026~2027년), 블록2 80대(2028~2032년)를 연속 양산하는 전제를 두고 전방·후방 공정을 설계한 상태다. 기체 조립은 이른바 '닭 뱃속에서 달걀이 순차로 생겨나듯' 여러 동체가 생산 공정을 따라 이동하는 구조다. 이런 상황에서 중간에 예산이 끊기면 완성기 출고 일정부터 블록2 전환 시점까지 줄줄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KAI는 동체 구조물, 엔진, 항전장비, 레이더 등 주요 품목을 수년 치 물량 기준으로 협력업체들과 장기계약을 맺어둔 상태여서, 40대 기준이 30대로 바뀔 경우 납품 시기 조정, 단가 재협상, 라인 가동률 저하 등이 1·2차 협력업체 전체에 파급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이 지난해 11월 5일 경남 사천기지에서 국산전투기 KF-21 보라매에 탑승해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지휘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2026.01.13 gomsi@newspim.com

과거 사례와의 '데자뷔'도 거론된다. 2000년대 후반 F-15K 2차 도입 시기에는 T-50 양산이 겹치면서, T-50 50대를 마친 뒤 일정 공백을 두고 TA-50 전술입문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생산 단절과 인력 운용 공백이 발생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트럼프 1기 당시에는 F-35A 1차 도입과 KF-21 예산 편성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KF-21 블록1 물량이 40대에서 20대로 줄었다가 다시 40대로 회복되는 혼선도 반복됐다. 이번에도 F-35A 2차분 대금 지급이 본격화되는 2027년 전후 시점과 맞물려 KF-21 40대 예산이 7000억 원 수준으로 축소되면서, "전투기 해외 도입 때마다 국산 기체 예산이 뒤로 밀린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KAI 관계자는 "당초 1조5000억 원이 들어와야 하는데, 7000억 원만 반영돼 8000억 원이 덜 들어온 것이 확인됐다"며 "연부금(年賦金·분할 상환하는 부담금)이 뒤로 밀리면 생산 후반부 부담이 커지면서 양산·생산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이 이를 반영해 '수정 계약'을 추진하려는 것에 대해서는 "정부가 애초 주기로 한 구조를 바꾸는 것으로, 결국 울며겨자먹기로 다시 계약을 맺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정부는 '새 계약이니 연부금 문제는 끝났다'는 식으로 슬그머니 넘어가려는 것 아니냐"고 했다.

KAI 측은 F-15K 성능개량, 공중급유기, F-35A 추가 도입 등 여러 대형 사업이 동시에 시작되는 과정에서 "그중 가장 손쉬운 조정 대상으로 KF-21 양산을 늦추는 선택을 한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 이로 인해 공군 전력 공백은 물론, 이미 비용 지출 계획을 세우고 움직여 온 협력업체들이 동반으로 타격을 입고, 체계통합 주관사인 KAI가 추가 이자·부대비용을 떠안는 "전력·기업·협력업체 모두가 힘들어지는 구조"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번 8000억 원 규모의 KF-21 양산 예산 축소는 단순한 연도별 조정이 아니라, 블록2 80대와 차세대 스텔스·엔진 국산화까지 이어질 한국 공군 전력 구조 개편의 기로가 될 전망이다. 특히 노후 전투기 퇴역 시기와 국산 전투기 전력화 시점이 어긋날 경우, 공군이 한 세대 동안 준비해온 '보라매 체제'가 출범 첫 단계에서부터 전력 공백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KF-21 최초 양산 사업과 관련해 현재 다양한 재원 배분 시나리오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KF-21 도입 일정 순연이나 예산 조정과 관련해서는 아직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필요할 경우 재정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국방부·공군과도 계속 긴밀히 공조해 KF-21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7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해, 생산이 완료된 KF-21 보라매 전투기에 탑승해 엄지룰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총리실] 2026.01.07 photo@newspim.com

goms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낮 39도 극한 폭염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월요일인 3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과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발효된 폭염특보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낮 최고기온은 39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강원남부내륙과 충북북부에는 곳에 따라 5~10mm 소나기가 내리겠다. 월요일인 3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는 가운데 낮 최고 기온이 39도까지 올라 무덥겠다. 사진은 따가운 햇볕을 맞으며 이동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로 예상된다. ▲서울 26도 ▲인천 26도 ▲수원 26도 ▲춘천 25도 ▲강릉 26도 ▲청주 26도 ▲대전 25도 ▲전주 26도 ▲광주 26도 ▲대구 26도 ▲부산 27도 ▲울산 26도 ▲제주 27도다. 낮 최고기온은 32~39도로 예상된다. ▲서울 37도 ▲인천 34도 ▲수원 36도 ▲춘천 35도 ▲강릉 34도 ▲청주 37도 ▲대전 37도 ▲전주 36도 ▲광주 39도 ▲대구 39도 ▲부산 35도 ▲울산 35도 ▲제주 34도다. 바다 물결은 서해 앞바다 0.5m, 남해 앞바다 0.5~1.0m, 동해 앞바다 0.5~1.0m로 일겠다.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오전, 오후 모두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jason14@newspim.com 2026-08-03 06:30
사진
정청래, PK경선 승리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부산·울산·경남 순회경선에서 김민석 후보에 승리하며 2일 기준 권리당원 누적 득표 1위로 올라섰다. 전날 충청권 경선에서 김 후보에게 근소하게 밀렸던 정 후보는 이날 울산·부산·경남 투표 결과를 더한 누적 집계에서 김 후보를 1211표 차로 앞질렀다. 다만 두 후보 간 누적 득표율 격차는 0.99%p에 불과해 초반 경선부터 치열한 접전 구도가 형성됐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부울경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울산·부산·경남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부울경 투표자수는 총 5만3993명이다. 부울경 투표에서 정 후보는 2만5189표를 얻어 46.65%를 기록했다. 김 후보는 2만3675표, 43.85%로 뒤를 이었다. 송영길 후보는 5129표, 9.50%였다. [부산=뉴스핌] 김현우 기자 = 송영길·정청래·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6.08.02 khwphoto@newspim.com 정 후보는 울산에서 4054표로 김 후보(4337표)에 뒤졌으나 부산에서 1만345표를 얻어 김 후보(9182표)를 앞섰다. 경남에서도 정 후보는 1만790표를 기록해 김 후보(1만156표)를 눌렀다. 전날 충청권에서는 김 후보가 3만632표, 45.05%로 1위를 차지했다. 정 후보는 3만329표, 44.61%로 303표 차 2위였고, 송 후보는 7027표, 10.34%를 기록했다. 충청권과 부울경 결과를 합산하면 정 후보는 5만5518표, 45.51%로 누적 1위에 올랐다. 김 후보는 5만4307표, 44.52%로 2위다. 송 후보는 1만2156표, 9.97%를 기록했다. 정 후보와 김 후보의 누적 격차는 1211표에 불과하다. 전날 충청권에서 김 후보가 근소하게 앞섰지만, 정 후보가 부울경에서 1514표를 더 얻으며 하루 만에 순위를 뒤집은 셈이다. 민주당은 앞으로 남은 지역 순회경선과 대의원·일반 여론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최종 당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oneway@newspim.com 2026-08-02 19:5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