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한국 육군에 국산 소형무장헬기(LAH) '미르온'이 첫 전력화됐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했으며 최첨단 무장력과 생존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오는 2031년까지 160여대를 전력화한다.

방위사업청은 26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소형무장헬기 미르온 양산 1호기를 육군에 인도했다.

최첨단 무장력과 생존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미르온 국산 소형무장헬기(LAH). [사진=국방일보]

소형무장헬기는 현재 운용 중인 500MD와 AH-1S 코브라 공격헬기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국산 헬기다.

미르온은 한국 육군 항공작전 핵심 전력으로 운용된다.

기존 대전차 미사일 대비 사거리가 2배 이상 증가된 공대지 유도탄 천검을 장착했다.

2.75인치 로켓과 20mm 터렛형(회전 포탑형) 기관총을 탑재했다. 현재 공격헬기보다 무장력이 한층 강화됐다.

표적획득 지시장비(TADS)도 장착했다. 전방의 표적을 효율적으로 탐지하는 능력을 확보했다.

미사일 경보 수신기(MWR)와 레이더 경보 수신기(RWR) 등 첨단 생존 장비도 탑재했다.

실제 전장에서 각종 대공 위협에 대한 생존성이 향상됐다.

자동 비행 조종장비(AFCS)와 통합 전자지도 컴퓨터(IDMC) 등 최신 항전 장비도 장착했다.

조종사의 임무 부담을 줄이고 운용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조현기(왼쪽 다섯번째)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과 강구영(여섯번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등 참석자들이 26일 경남 사천시 KAI에서 국산 소형무장헬기(LAH) 양산 1호기 첫 육군 인도식을 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미르온은 수리온에 이어 국내 기술로 개발된 두 번째 국산 헬기다.

주요 구성품을 국산화해 자주국방을 실현하고 국내 부품 제조산업의 동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23년 서울 아덱스(ADEX)와 두바이 에어쇼 등 국제 전시회에서 성공적으로 시범 비행을 선보였다.

해외 여러 나라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수출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차원준(육군 준장) 방사청 헬기사업부장은 "미르온 전력화로 육군의 항공전력 강화와 첨단 항공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차 부장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인정받아 K-방산을 선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르온은 순우리말로 용을 뜻하는 미르와 숫자 100을 의미하는 온의 합성어다. 용맹하게 100% 임무를 완수한다는 뜻을 담았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