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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세계 4강] ④ '전투기 국산화 실현' KAI 사천 공장…자주국방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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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KAI 경남 사천 공장 가보니
국산 헬기, 중동·동남아 시장서 특히 주목
가격 경쟁력과 후속 지원, K-방산 강점
국산화로 자유로운 비행기 개조 가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을 계기로 한국 방위산업의 미국 시장 진출 기회도 커졌다. 미국은 연간 국방 예산이 1000조원이 넘는 '꿈의 무대'로 불린다. 2000년대 초반까지 비리로 얼룩졌던 K-방산은 수출 효자 산업으로 탈바꿈했다. 정부는 2027년까지 독일 등을 제치고 세계 4대 방산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계 4대 무기 수출 강국 달성 가능성과 향후 과제 등을 짚어본다.

[사천(경남)=뉴스핌] 김아영 기자 = 지난달 25일 경남 사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 들어서자 K-항공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곳곳에 전시된 항공기 모형 덕분이다. 모형임에도 사람 크기만 한 제품도 있어 인상적이었다. 사진 촬영이 불가한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가장 먼저 고정익동을 찾았다. 30년 세월을 견딘 이 건물은 길이 180m, 폭 120m로 축구장 3개 반의 규모를 갖췄다. 기둥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KAI 관계자는 "기둥이 없어서 라인 변경이 굉장히 쉽다"며 "철학을 갖고 만든 건물"이라고 설명했다.

[K-방산, 세계 4강] 글싣는 순서

1. 1000조원 '꿈의 무대' 美 진출 기대감 커져
2. 수출 호조에 방산 4사 영업익 2조원 돌파 유력
3. 금융지원 확대·AI 적용·컨트롤 타워 강화 과제
4. '전투기 국산화 실현' KAI 사천 공장…자주국방 '정조준'

FA-50 생산라인. [사진=KAI]

고정익동 현장에 들어서자 엔지니어들이 FA-50의 조립에 몰두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곳에서는 FA-50, KF-21 등이 조립된다. 작업은 항공기의 앞‧가운데‧뒤‧날개를 각각 만들어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투기 동체를 조립할 때는 KAI가 직접 개발한 동체자동결합체계(FASS)와 무인자동운반차(AGV) 등을 사용한다. FASS를 사용할 경우 레이저로 동체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위치를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어 생산 기간이 대폭 단축된다. FASS의 오차 범위는 1000분의 1인치로, A4용지 4분의 1 두께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 KAI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동체와 날개를 결합하기 위해서는 3400개의 구멍을 뚫어야하는데 이 작업 역시 자동화했다.

KAI 관계자는 "탄소섬유복합재질을 사람이 직접 구멍을 뚫기 힘들다"며 "자동화 작업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는 최신 건물인 회전익동을 찾았다. 축구장 3개 반 정도의 규모인 이곳에서는 항공기 헬기를 설계, 개발, 생산, 납품까지 과정이 모두 이뤄진다. 헬기를 보관할 수 있는 격납고도 갖췄다.

수리온 생산현장. [사진=KAI]

현장에서 국산 헬기 수리온을 비롯해 소형 무장 헬기(LAH) 등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다.

KAI는 현재 수리온의 성능 개량 작업을 진행 중이다. 헬기는 기체, 엔진, 기어박스, 로터, 프로펠러 등이 중요한 부품이다. KAI는 로터와 기체를 국산화했으며 기어박스는 2027년까지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후 2030년까지 테스트를 거친 다음 수리온에 성능 개량으로 탑재할 예정이다.

아울러 LAH의 빠른 납품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군의 500MD 헬기가 공격형으로 쓰일 시기는 지났는데 대체제인 코브라 헬기도 거의 운영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에서 LAH의 납품을 서둘러 달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KAI 관계자는 "수리온이나 LAH 한 대를 만드는 데 총 9개월이 걸린다"며 "KAI가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은 월 기준 수리온 3대, LAH 2.5대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전시나 비상 상황에 직면해 인력을 더 투입해 3교대로 돌린다면 생산량은 3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산 헬기는 해외 시장에서도 관심 있게 지켜보는 제품이다. 특히 중동과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관심이 많다는 것이 KAI 측 설명이다.

KAI 관계자는 "헬기 시장은 크게 유럽하고 미국 시장으로 양분되는데 두 시장 모두 가격은 비싸면서 후속 지원이 좋지 않다"며 "하지만 우리는 주기 검사에 맞춰 유지‧보수를 하는 등 후속 지원에 대한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KF-21(한국형전투기) 조립현장. [사진=KAI]

KAI는 국산화를 통한 자주국방 실현을 강조했다. KAI 관계자는 "비행기 개조 시 설계와 기술을 우리가 모두 보유한 국산 항공기일 경우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지만, F-15를 그렇게 했다간 미국이 난리 날 것"이라며 "비용 문제가 아니라 자주국방이 걸린 일이기 때문에 국산화는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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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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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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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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