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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휴머노이드 노동자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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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AI 다음은 휴머노이드?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은 인간의 모습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AI의 다음 물결(next wave)'로 지목했다.

휴머노이드는 이론상 인간의 몸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효율적인 로봇이다. 이미 80년 전부터 개발이 시작됐지만 그 동안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기술수준과 고비용 탓에 '겉모습만 사람 같은 자동화 기계'쯤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은 AI와 결합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발전 중이다. 얼굴 인식 기술 탑재로 고객의 성별과 나이, 감정 등의 정보를 인지해 개인별 응대가 가능해지고 최근엔 음성으로 감정을 읽는 AI 기술 덕분에 필요 시 위로를 해주는 동반자 역할까지 해낼 수 있게 되었다.

빨래를 개고 엄지와 검지로 계란을 집어 들어 옮기는 섬세한 손동작을 보이는 테슬라 '옵티머스'부터 챗GPT를 탑재해 보고 듣고 대화하며 사람처럼 인식하고 행동하는 '피규어1'까지 감탄을 자아내더니 마침내 관절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사람도 못하는 고난이 동작을 해내는 휴머노이드까지 등장했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만든 새 휴머노이드 모델 '올 뉴 아틀라스'. 제품명에서 현대차그룹 이미지가 느껴진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1992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분사한 미국의 공학 및 로봇 디자인 선두 기업으로 2021년 현대차 그룹이 인수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바닥에 누워있던 뉴 아틀라스가 두 다리를 뒤로 비틀어 아크로바틱 하듯 일어나 머리를 180도 회전시키며 카메라로 다가온다. 관절이 앞뒤 구분 없이 자유롭게 움직이고 몸통이 180도 돌아가는 다소 그로테스크한 유연함을 보여준다. 외관도 이전 아틀라스에 훨씬 날씬하고 간결하다. 기존의 유압 방식이 아닌 전기모터 방식을 적용했기에 가능한 모습이다.

통상 휴머노이드 로봇의 구동 시스템은 유압식과 전기식의 두 가지로 나뉜다. 유압식은 오일 펌프에서 압축된 힘을 실린더로 전달해 로봇의 관절을 움직이는 방식으로 높은 토크와 힘을 보인다. 산업용 로봇이나 군사용 로봇, 그리고 일부 구조용 로봇에서 사용되는데, 강력한 힘과 견고함이 필요한 환경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다만 시스템이 복잡해지고 기름이 샐 수 있어 유지 보수에 어려움이 있다.

전기식은 전기에너지를 기계에너지로 변환시켜 로봇의 관절을 움직인다. 전기모터는 보통 감속기와 결합되어 정밀한 위치제어가 가능하여 섬세한 작업에 유리하다. 유압 시스템보다 간단하고 경량화 된 구성이 가능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지만 상대적으로 토크가 낮고 배터리 수명이 중요한 고려사항이 된다. 소형화, 경량화가 중요한 휴머노이드 로봇의 경우엔 전기식이 더 선호된다.

뉴 아틀라스 발표 후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자사 휴머노이드 '옵티머스'와 겨루기를 청했다. 자율주행 기술을 기본으로 삼는 휴머노이드의 경우 아무래도 제조력을 갖춘 자동차 기업들이 경쟁우위에 있다. 겨루기를 언급할 만큼 뉴 아틀라스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크다는 방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1.17 mj72284@newspim.com

뉴 아틀라스 역시 다른 휴머노이드 로봇처럼 내년 현대자동차 신규 제조 과정에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공개된 대개의 휴머노이드는 자동차 공장에서 시범 운영을 하거나 계획 중에 있다. 반복적이면서도 육체적으로 힘든 공정이 많은 자동차 공장은 현 수준의 휴머노이드와 가장 접점이 크기 때문이다. 안정적으로 대규모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는 이점 외에 인력의 비용절감도 기대할 수 있다.

테슬라의 옵티머스는 전기차 공장에서 부품 운반을 맡을 계획이고 오픈AI가 투자하고 있는 '피규어'는 2년 내 사우스 캐롤라이나 BMW공장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양팔로 25KG를 들어 올릴 수 있는 미국 앱트로닉사의 아폴로를 선택해 현재 만성적 인력부족인 헝가리 공장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골드만 삭스는 휴머노이드 시장이 2035년까지 380억 달러, 52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주로 반복되고 육체적인 부담이 큰 일, 위험하거나 지나치게 단순해서 사람이 꺼리는 일 등에 투입되고 있지만 향후 기술이 좀 더 정교해지고 생산 비용이 낮아지면

[사진 = 펑싱즈넝] 지난해 9월 7일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샤오펑(小鵬)과 로봇 제조 전담 자회사 펑싱즈넝(鵬行智能)이 개발한 '로봇 말' 샤오바이룽(小白龍).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사회 전반에 거친 노동력 부족을 메우는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구 600만명의 소규모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도시 국가의 특징을 살려 세계 최대 로봇 도시로의 변모를 꿈꾸고 있다. 경찰 순찰 로봇을 전역에 배치해 안전과 보안에 활용할 정도로 국가차원의 프로젝트들을 다수 추진 중이다.

노르웨이의 경우 코로나 시기에 1X 테크놀로지(구 할로디 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이브를 간호사 보조로 투입했다. 엔데믹이 되었지만 여전히 의료기관은 물론 요양원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일반 가정까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휴머노이드 연구가 진행 중이다. 대부분 해당 기업의 주력분야 맞춰 개발이 진행되는 추세다. 현대는 자동차제조 쪽에서 활용도를 보고 있는 반면 의료원을 가진 삼성은 의료로봇에 초점을 두고 있다. LG의 경우 로봇을 가전제품 쪽으로 발전시켜 가정에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고, 한화는 주력인 방위산업과 제조용 로봇에 관심이 크다. 두산은 두산 로보틱스를 통해 제조용 로봇을 연구 개발, 시판 중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개막 사흘째인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E&의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를 관람하고 있다. 2024.02.28 photo@newspim.com

몇 년 전만 해도 요원해 보이던 휴머노이드 노동자가 오고 있다.

공장에서 무거운 물체를 옮기거나 정밀한 조립을 수행하고 위험한 환경에서 재난 구조를 하고 의료현장에서 환자를 이송하거나 돌봄을 지원하고 요양원에서 고령자나 장애인을 살피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아 보인다.

일상의 다양한 분야에서 편의성이 커지겠지만 휴머노이드 로봇의 업무를 설계하고 관리하는 것은 결국 사람의 몫이다. 휴머노이드의 노동 시장 통합과 사용증가에 따르는 잠재적 위험성까지 진지하게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

8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그룹 남양연구소를 방문한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보스턴 다이내믹스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현대디자인센터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고양=뉴스핌] 정일구 기자 =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미국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의 4족보행 로봇 '스팟(SPOT)'이 지난 17일 오전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시연되고 있다. 2020.12.18 mironj19@newspim.com

무엇보다 기술에 대한 이해와 지속적인 학습이 우선되어야 한다. 새로운 기술과 도구 등을 익히기 위해 열린 마음을 갖고,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정과 지원정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은 물론 지나치게 기술에 의존함으로 인간의 능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유념해야 한다.

기계적 결함, 소프트웨어 오류 또는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의 로봇의 반응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매뉴얼과 훈련은 물론 책임소재에 관한 법적 지침과 규제도 준비되어야 한다.

인간과 휴머노이드의 상호작용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윤리적 문제와 데이터 보안,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에도 사회적 공감과 합의를 통한 규제가 마련되어야 한다.

준비 없는 휴머노이드 노동자의 등장은 일자리 위협과 직업의 소멸을 불러올 수 있다. 기술, 윤리, 법률 전문가들과 정책 입안자들의 보다 현실적이고 창의적인 머리 맞댐이 절실한 시기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한 공장 조립 라인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직원들과 함께 작업하고 있다. 2020.10.14 goldendog@newspim.com [라스베이거스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 중인 CES2022에 영국 엔지니어드 아츠(Engineered Arts)가 현실적인 얼굴 표정을 붙일 수 있는 새로운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 2022.01.07 007@newspim.com

◇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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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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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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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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