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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숏폼을 어찌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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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사고 날 뻔 했잖아. 숏츠 보느라 신호를 제대로 못 봐서."  지인의 푸념이 남 얘기가 아니다 싶다.

"5분만 쉬어 야지 하면서 쇼츠 봤다가 30분 우습게 흘려버리고, 요즘 왜 이렇게 목이 뻐근하나 했더니 스마트폰을 너무 들여다봤더라고." 반성하는 이야기도 자주 들린다. 하루 10시간 넘게 스마트폰을 본다는 배우 설현은 숏폼을 보기위해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할 정도라고 한다. 

어른부터 아이까지 나이, 성별, 직업 상관없이 우리는 어쩌다 이렇게 숏폼에 홀리게 된 걸까?

숏폼은 말 그대로 '짧은 형태'의 영상을 말한다. 정해진 기준은 없지만 대개 1분 미만으로 틱톡,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이 대표적이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숏폼 콘텐츠는 짧은 형식인 만큼 머리 아픈 내용은 다루지 않는다. 댄스 챌린지, 영화, 드라마 속 인상 적인 장면, 예능 속 빵 터지는 대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나들이, 어린 자녀의 귀엽고 엉뚱한 반응 같은 일상도 공유한다.

그래서 숏폼을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 콘텐츠로 보기도 한다.  짧은 시간에 다양한 주제 속에서 알짜만 골라 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숏폼의 특징인 최대한 생략과 요약, 하이라이트는 직관적일 뿐 더러 보는 이의 감각과 신경을 사로잡는다. 이른바 분초 단위로 시간을 쪼개 살며 욕망을 극대화하려는 현대인에겐 안성맞춤 콘텐츠인 셈이다.

유튜브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문제는 숏폼의 시성비가 '느낌 적인 느낌'에 불과하는 점이다. 스트레스를 해소한답시고 보기 시작한 숏폼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2~3시간 훌쩍 넘겨 잠잘 시간을 놓친다 거나 머리에 남는 거 하나 없이 시각적 피로감만 얻는 상황이 반복되면 허전함과 우울감이 찾아온다. 최소한의 시간에 만족 극대화라는 시성비 숏폼이 사실상 '시성비 제로'임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국내 이용자들의 월평균 숏폼 사용 시간은 46시간 29분. OTT 플랫폼 이용 시간이 월평균 9시간 14분이니 숏폼 시청시간이 OTT보다 5배나 많다. 우리나라 시청자들은 10분 길이의 영상 1편보다 60초 안팎의 숏폼을 10개 이상 보는 걸 선호하는 편이다.

전문가들은 일상이 불편해질 정도의 과도한 숏폼 시청은 '행위 중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행위 중독은 특정 활동 예를 들어 도박, 쇼핑, 인터넷 사용 등에 강박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행위 중독은 '신호' '보상' '갈망'의 세 가지 요소가 있는데 숏폼은 이를 모두 갖추고 있다. 이용자 알고리즘에 적합한 영상을 반복적으로 노출시키는 자극적인 제목과 영상은 신호가 되고, 시청 시엔 '재미'라는 보상을 받는다. 때문에 숏폼을 보고 싶다는 갈망이 생기면서 중독에 빠지게 된다.

숏폼 시청이 도파민 중독을 유발한다는 말도 비슷한 이야기다. 뇌의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도파민은 우리 몸이 스스로 주는 보상처럼 분비된다. 기분을 좋게 만들어 '행복호르몬'으로 불리는 도파민은 평소보다 강한 자극을 받으면 분비가 많아진다. 도파민은 보통 노력 끝에 오는 결과로 얻어지는 성취감이나 만족감과 동반되지만 숏폼은 게임, 도박처럼 노력하지 않아도 단시간에 잦은 빈도로 도파민 분비를 반복적으로 유도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손가락 한 두 번만 움직이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짧은 영상의 재미에서 도파민을 얻다 보면 일상에서 참고 견디는 힘이 약해지면서 스트레스 해소를 숏폼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생겨나게 된다.

CJ온스타일 푸드숏클립.[사진=CJ온스타일]

사실 모든 중독은 매개체나 수단이 다를 뿐 발생하는 방식은 같다. 뇌가 짧은 자극에 익숙해지면 인내하고 충동을 조절하는 부분이 약해져 자제력을 잃거나 집착하고 그 행동을 반복하려는 충동을 유발한다. 뇌 기능의 저하다. 실지로 중국 베이징대학이 숏폼에 과다 노출된 대학생들의 뇌를 분석한 결과, 집중력 결핍이나 기억력 감퇴 등 뇌 기능 감소와 연관된 수동적 뇌 신경계가 활성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숏폼을 문해력 저하의 주된 요인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숏폼은 짧은 영상에 내용을 압축해서 내보내거나 특정 장면을 잘라 보여주기는 탓에 맥락이 없다. 대부분 원인과 결과, 과정을 유추할 필요 없는 단순한 자극들이다. 전반적인 내용을 대략적으로 빠르게 파악할 수 있지만 세부사항을 이해하거나 어휘를 늘리는 등은 기대할 수 없다. 결국 숏폼 시청은 우리 머리를 스쳐가듯 정보를 흘려보내는 멍한 스크린으로 만드는 일일뿐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기 전까지 숏폼을 보고 있다면 또 그것이 해로운 일임을 잘 알면서도 고치지 못하고 있다면 이미 숏폼 중독에 가깝다. 숏폼을 보는 횟수나 시간이 점점 늘고 있다면 운동부족과 무력감, 우울감에 빠질 위험 역시 커지고 있다고 보는 게 옳다.

그렇다면 중독에 빠지지 않고 숏폼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우선 일상에서 집중할 수 있고, 재미를 느끼는 일을 찾을 것을 권한다. 운동이든 독서 든 모임이든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고 즐거운 있는 일을 찾아 시간을 보내는 경험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경험상 운동이나 산책 등 몸을 움직이는 일을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나 기분 전환에 훨씬 도움이 된다. 또 이런 활동 시 아예 스마트폰을 소지하지 않는 디지털 디톡스를 겸하는 것도 추천한다.

유튜브나 숏폼을 보면서 알람을 맞춰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숏폼 시청이 무조건 해로운 것은 아니다. 스스로가 시간관리 개념을 세우고 필요에 따라 의지대로 조절할 수 있다면 숏폼 역시 하나의 콘텐츠로서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다. 중요한 건 통제와 조절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숏폼 플랫폼 '셀러비'가 블랙핑크 지수를 모델로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사진=셀러비] 2022.05.09 digibobos@newspim.com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튜브, SNS, 숏폼 등 디지털 중독은 개인이 혼자 해결하기엔 결코 쉽지 않다. 숏폼은 빅테크 기업들이 전문가를 동원해 설계한 중독 비즈니스 모델이기 때문이다. 고객의 집중력을 빼앗아 가능한 플랫폼 안에 오래 머물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친절하고 편리한 무한 스크롤과 자동재생 속에서 사용자는 의식하지 못한 채 무력해질 수 밖에 없다. 숏폼을 둘러싼 사회현상을 디지털 중독 폐해의 넒은 의미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배경이다.

특히 뇌가 발달하는 청소년 시기에 숏폼 중독이 인지, 정서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이 다양한 사례와 논문에서 확인되고 있는 만큼 해외에선 틱톡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스냅챗 등 소셜미디어 기업에 징벌적 손해배상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이제는 우리 정부도 디지털 미디어의 소비패턴과 이로 인한 개인적 사회적 부작용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연령에 따른 앱 사용 제한 혹은 스마트폰 이용시간 제한, 디지털 중독 치료캠프 등 보다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청소년 보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정교한 중독 알고리즘은 다양한 사회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그저 개인적인 삶의 효능감 저하 정도로 끝나는 문제가 아닐 수 있다.

◇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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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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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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