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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강물에 뜬 섬마을, 최고 길지"...350년 품은 영주 '무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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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섬마을 외나무다리...생태관광 아이콘으로 부활

[영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水島里). 마을의 옛 지명은 '섬계(剡溪)'이다. 그대로 풀이하면 '물 위의 섬마을' 이다.

영주사람들은 수도리니 섬계 등의 이름보다는 '무섬마을'로 부르기를 좋아한다.

낙동의 상류인 내성천이 수태극으로 휘감아 만든 물도리동이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영남 최고의 길지로 이름난 경북 영주시 문수면 '무섬마을'.[사진=영주시]2022.09.26 nulcheon@newspim.com

무섬마을로 들어서는 '수도교' 너머에서 바라보는 무섬마을은 영락없이 강위에 떠 있는, 막 꽃잎을 열듯 봉오리를 맺은 연꽃봉오리 같다. 어찌 보니 잘 생긴 밤톨 같기도 하다.

추분이 지난 25일. 무섬마을로 들어서는 내성천이 가을 볕에 반짝인다. 영롱하다.

제법 서늘한 강바람이 볕을 가르며 불어오자 억새와 갈대가 가을향을 뿌린다.

바람은 성큼 마을로 들어서지 못하고 내성천을 따라 어루며 구비치듯 몰려간다.

가을 초입, 무섬마을을 휘감고 도는 내성천은 모래톱을 안고 맑고 투명한 속살을 그대로 내보인다. 투명의 물, 속살이 희다 못해 시리다.

[영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영주 '무섬마을'을 바깥마을과 잇는 유일한 길이던 '외나무다리'. 2022.09.26 nulcheon@newspim.com

한 무리의 젊은 남녀들이 내성천을 가로질러 놓인 외나무다리를 건넌다.

젊은이들의 환호소리에 맑은 물소리 함께 묻어나온다. 외나무다리 위로 낮달이 강을 따라 흐른다. 하현달이다.

내성천을 경계로 무섬마을을 잇는 수도교를 건너자 '잘 생긴 백구' 한 마리 떡 버티어 앉아있다. 마을지킴이다.

낯선 사람이 마을로 들자 이내 꼬리를 흔들며 다가온다. 객이 발길을 떼놓자 백구가 먼저 앞장선다. 백구가 이끄는대로 350여년의 역사 속으로 걸어간다.

[영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350년의 삶의 역사를 품은 '강물에 뜬 섬마을'인 영주 '무섬마을'을 바깥마을과 잇는 유일한 길인 '무섬외나무다리'2022.09.26 nulcheon@newspim.com

◇ "강물에 뜬 섬마을서 350여년의 역사를 일구다"

경북 영주시 문수면에 자리한 무섬마을은 영남내륙 지방에서 손꼽히는 길지(吉地)이다.

이른바 전통인문지리학에서 칭하는 '매화낙지(梅花落地)' '연화부수(蓮花浮水)' 형국이다. 뜻 그대로 '매화꽃이 꽃봉오리 채 땅으로 내려앉은 형국'이거나 '연꽃이 물 위에 떠 있는 형국'이다.

최고의 명당지인 셈이다.

안동 하회마을과 예천 회룡포마을도 무섬마을처럼 물도리동으로 이름 난 길지(吉地)이지만, 하회마을과 회룡포마을은 바깥마을과 뭍과 물길로 이어지는 반면, 무섬마을은 물길로만 이어진다.

때문에 60~70년 전 이 마을로 시집 온 할머니들은 좀체로 바깥세상에 나가기가 어려워 "죽기 전에는 한번도 바깥으로 나가보지 못할"정도였다고 회고한다.

'무섬마을'의 외나무다리는 정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개소 중 한 곳이다. 350여년의 사람살이 역사와 자연이 어울린 생태역사마을이다.

무섬사람들은 350여년간 일상의 불편함과 거추장스러움을 스스로 감내하면서, 마을을 휘감고 도는 강자락에 생채기를 내지않으려고 사람들과 가축이 겨우 다닐 수 있도록 외나무다리를 놓아 뭍으로 나갔다

1986년, 지금의 수도교(水島橋)가 놓여지기 전까지 무섬마을과 바깥을 잇는 길은 나무로 만든 '외나무다리'가 유일한 통로였다.

당시에는 세 개의 외나무다리가 놓여있었다고 전한다.

하나는 '농토로 나가기위한 다리'이며 또 하나는 '문수 닷새장 보러 가는 다리'이다.

마지막으로 하나는 사람의 생애 마지막 의례인 '상여가 나가는 다리'가 그것이다.

큰물이 들면 '떠내려간 다리를 새로 놓는 일'이 무섬마을 사람들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었다.

현재 뭍을 연결하는 유일한 현대식 콘크리트 구조물 교량인 '수도교'가 건설되면서 무섬마을 사람들의 '다리놓기 품앗이'는 역사 속으로 들어갔다.

대신에 이들을 바깥세상과 연결하던 '무섬마을 외나무 다리'는 바깥사람들을 마을로 불러들이는 전통문화 콘텐츠로 거듭났다.

무섬마을 사람들의 생존 지혜가 가득 담긴 '외나무다리'는 '무섬 외나무다리 축제' 주요 오브제로 되살아나면서 '전통과 현대를 잇는 다리'로 부활한 셈이다.

영남 최고의 길지로 이름난 경북 영주시 문수면 '무섬마을'의 가옥 배치도.[사진=영주시]2022.09.26 nulcheon@newspim.com

◇ 영남의 명가 반남박씨. 선성김씨 집성촌... '청록파' 조지훈 선생 처가마을

◇ 9점의 고건축 문화재 보유...까치구멍집도 그대로 보존

무섬마을은 영주, 안동 등 영남내륙의 마을 특성이 그렇듯 특정 성씨로 구성된 집성촌이다.

특히 무섬마을은 영남지방의 내노라는 반가(班家)인 '반남박씨(潘南朴氏)'와 '선성김씨(宣城金氏)' 두 집안이 수 대를 이어 세거한, 영주지방의 대표적인 반촌이다.

무섬마을에 처음 입향한 씨족은 반남박씨 박수(朴檖)이다. 17세기 중반무렵이다. 이어 영조대에 그의 증손녀 사위인 선성김씨 김대(金臺)가 이 곳으로 장가들면서 세거했다. 일테면 무섬마을은 반남박씨 문(門)과 그의 외손들인 선성김씨 문(門)이 함께 일군 집성촌인 셈이다.

무섬마을은 70년대까지만해도 120가구 500여명이 거주할 정도로 대촌(大村)이었으나 도시화에 따른 탈농으로 현재 24가구 40여명만이 무섬마을을 지키며 살고 있다.

무섬마을 가옥 중 38동이 조선조 전통 와가(瓦家)와 초가집 양식을 가진 전통가옥이며, 이 중 16동은 적게는 100년에서 350여년 이상 된 조선조의 전형적인 사대부 가옥이다.

350여년 간 무섬마을을 지켜 온 선성김씨 고택인 '해우당(海愚堂)'[사진=무섬마을자료관]2022.09.26 nulcheon@newspim.com

무섬마을을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고건축물이 '해우당(海愚堂)' 고택이다.

해우당은 선성김씨 김낙풍이 고종 조에 세운 영남지방의 전통적인 'ㅁ'자형 와가이다.

앞쪽의 대문을 중심으로 큰사랑과 아래사랑을 두고, 두리기둥에 난간을 돌려 누마루를 꾸몄으며 정면 5칸의 안채와 부엌과 곳간을 둔, 무섬마을에서는 규모가 가장 큰 집이다.

해우당의 액편은 흥선대원군의 친필이다. 1990년도에 경북민속자료 제92호로 지정됐다.

반남박씨 '무섬마을' 입향조인 박수 선생의 고택인 '만죽재(晩竹齋)'[사진=무섬마을자료관] 2022.09.26 nulcheon@newspim.com

무섬마을을 처음 일군 반남박씨 판관공파 종택은 '만죽재(晩竹齋)'이다. 반남박씨 입향조인 박수가 조선 숙종조에 이곳으로 입향하면서 지은 고택이다.

당초의 당호는 마을의 옛 명칭인 섬계(剡溪)를 따서 '섬계초당'이라고 했다가 후대에 중수(重修)하면서 만죽재(晩竹齋)로 고쳤다.

안마당을 중심으로 'ㄷ'자 모양의 안채와 '일(一)'자 모양의 사랑채가 합쳐져 'ㅁ'자 모양을 이룬다.

안채는 정면 5칸 측면 5칸에 대청 3칸을 중심으로 좌측에 상방 1칸, 고방 반칸, 문간 반칸이 연달아 놓여 있다.

영남지방 고가의 일반적 특성과는 달리 만죽재는 사랑채를 독립으로 배치했다. 1990년도에 경북민속자료 제93호로 지정됐으며, 무섬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고가이다.

최근에 관광객을 위한 한옥숙박체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영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영남 최고의 길지로 이름높은 '물 위의 뜬 마을' 영주 '무섬마을'의 풍경. 2022.09.26 nulcheon@newspim.com

무섬마을에서 눈길을 끄는 건축물은 와가 이외에도 다수의 '까치구멍집'이다. 이 중 '박덕우 가옥'은 영남지방 민가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홑처마 팔작지붕'의 까치구멍집이다. 지붕은 초가이다.1999년도에 경북문화재자료 제363호로 지정됐다.

무섬마을에는 경북도 민속자료인 '해우당', '만죽재'를 비롯 김덕진 가옥, 김뢰진 가옥과 경북도 문화재자료인 박덕우 가옥 등 9점의 문화재가 있다.

이 중 김성규 고택은 일제강점기 민족혼을 노래한 '청록파'의 시인 조지훈 선생의 처가이다.

경북 영주시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축제의 백미인 '상여나가기 행렬'[사진=영주시] 2022.09.26 nulcheon@newspim.com

◇바깥마을을 잇는 유일한 길, 외나무다리...축제 콘텐츠로 부활

◇'상여나가기' 행렬 "장관"..... 엄숙과 금기가 해학과 신명으로

'무섬마을 외나무다리'는 정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개소 중 한 곳이다. 350여년의 사람살이 역사와 자연이 어울린 생태역사마을이다.

무섬사람들은 350여년간 일상의 불편과 거추장스러움을 스스로 감내하면서, 마을을 휘감고 도는 강자락에 생채기를 내지않으려고 사람들과 가축이 겨우 다닐 수 있도록 외나무다리를 놓아 뭍으로 나갔다.

몇 해 전 우라나라를 광풍으로 몰아쳤던 '4대강 사업'의 무지로 무섬마을도 한 때 위기에 내몰렸다.

인근에 영주댐이 들어서면서 무섬마을을 휘감고 돌던 강줄기가 헝클어지고, 수 천 년 물길이 이룬 결고운 모래톱이 유실됐다.

우리나라 대표적 '마을축제'로 자리매김한 영주 무섬마을의 '외나무다리축제'의 백미인 '외나무다리 상여나가기' 행렬.[사진=영주시] 2022.09.26 nulcheon@newspim.com

무섬사람들은 '무섬마을보존회'를 꾸리고, 가을걷이가 끝날 무렵, 마을과 바깥을 잇는 유일한 길인 외나무다리에 켜켜이 쌓여있는 무섬사람들의 역사를 재현했다.

소를 앞세우고 농사일에 나서는 농부의 모습, 나귀와 가마를 앞세운 혼례행렬, 무섬마을에서 태어나 평생 무섬마을을 지키다 비로소 생을 마감하며 마지막 외나무다리를 건너 산으로 돌아가는 장례행렬, 영주읍내 닷새장으로 보러가는 아낙들의 행렬 등이 되살아났다.

무섬마을 사람들의 복원 노력에 힘입어 몇 해 전부터 다시 난개발에 떼밀려 소실됐던 모래들이 조금씩 형성되기 시작했다.

'무섬외나무다리 축제'는 매년 가을이 오는 초입인 10월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시집올 때 가마타고 한 번, 죽어서 상여 타고 한 번 나간다"는 삶의 희노애락이 고스란히 담긴 '무섬외나무다리 축제의 올해의 컨셉은 '과거로 떠나는 시간여행, 시간이 머무르는 무섬마을'이다.

축제는 무섬마을 사람들이 누 대에 걸쳐 흡사 '시루떡'처럼 켜켜이 쌓은 삶의 지혜와 결을 마을 앞을 흐르는 내성천 유장한 흐름처럼 보여준다.

그 중에서도 단연 압권은 마을 주민들이 연출하는 '외나무다리 전통 상여 나가기' 시연이다.

산자는 물 속으로 건너고 망자는 꽃상여로 외나무다리를 건넌다.

죽은 자에 대한 산자들의 마지막 배려이다. 망자에 대한 한없는 존경과 슬픔이 이날만큼은 해학과 신명으로 되살아난다.

무섬사람들이 자신들의 모둠살이를 외부인에게 공개한 것은 지난 2005년부터이다.

조상들이 일궈놓은 소중한 역사, 생태문화를 돋보이고, 이를 통해 동족집단의 결속을 강화시켜 자신들의 생활문화를 지켜내기위해였다.

탈농과 노령화 현상으로 마을에 빈 집이 늘어나면서 마을이 궁색해지자, 무섬사람들은 350여년 이어온 씨족집단의 생활문화와 고건축물을 역사문화와 생태관광의 콘텐츠로 변모시켰다.

기와집과 황토벽, 처마를 맞대고 이웃들을 이어주던 정겨운 골목길, 마을 앞 내성천으로 나가는 강둑길, 외나무다리 등 모든 것들이 생태관광의 아이콘으로 되살아났다. 이무렵 무섬마을은 정부로부터 '민속마을'로 지정됐다.

[영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영남 최고의 길지로 이름난 경북 영주시 '무섬마을'을 품고 흐르는 내성천. 2022.09.26 nulcheon@newspim.com

사람들은 '4대강 개발'이라는 난개발에 밀려 버려두었던 '외나무다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여기에 삶의 결을 다시 입혔다.

이번 축제 기간 무섬사람들은 이들 곡절을 작가의 붓끝으로, 사진으로 복원해 '무섬 미술 프로젝트'라는 프로그램으로 외지인에게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무섬마을 외나무다리축제'이다.

수 백년 무섬사람들의 사연을 바깥세상으로 이어주던 외나무다리가 축제로 되살아나, 갈수록 남루해지는 농촌마을을 되살리는 소중한 생태관광 상품이자 영남내륙의 문화적 전통을 되살리는 불씨 노릇을 톡톡이 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외나무다리축제는 마을 구성원이 모두 참여해 꾸리는 '마을축제'의 성공사례를 보여주고 있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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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웨스팅하우스 지분투자 추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설희 인턴기자= 정부가 미국 내 대형 원전 건설과 미국 원전 원천기술 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투자를 대미 전략투자 후속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국내 원전 상장사의 실제 사업 참여 범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율과 신규 원전 노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시장에서는 지분 투자 자체보다 국내 업체가 설계와 설계·조달·시공(EPC), 주기기와 보조기기에서 얼마나 구체적인 사업권을 확보하는지가 향후 수주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 지분보다 사업권…韓 역할 명문화 관건 23일 산업통상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을 후속 대미 투자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은 미국 측과 5~10% 수준에서 협상 중이다. 미국 신규 원전 8기 가운데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6기와 한국이 개발한 APR1400 2기로 구성하는 방안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 [AI 일러스트=설희 기자] 증권가에서는 지분율 자체보다 향후 미국 원전 사업에서 국내 기업이 실제로 확보할 사업 범위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특히 AP1000 사업에서는 과거 공급 이력과 웨스팅하우스와의 기존 협력관계가 신규 수주로 이어지는지가 상장사별 실적을 가를 요인으로 거론된다. 기업별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AP1000 핵심 주기기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에이치아이도 원전 보조기기(BOP) 공급 이력을 갖고 있다.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와 설계·조달·시공(EPC)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향후 미국 원전 사업 구체화 과정에서 실제 수주로 연결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2027년이 원전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장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의 공급망 금융지원과 한국의 대미 원전 투자 구체화가 맞물리면서 미국 원전 관련 프로젝트의 진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두산에너빌리티, 美 AP1000 주기기 공급…추가 물량 기대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AP1000 공급망에서 직접적인 납품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보글과 V.C.서머 AP1000에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를 공급한 경험이 있어 신규 미국 원전 사업에서도 기존 공급망을 기반으로 한 추가 수주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태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웨스팅하우스 인수 시 AP1000 사업에서도 원자로용기(RV)·증기발생기(SG) 외 추가 공급 범위(Scope) 발주를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미투자 자금 집행에 따라 공기 단축 위해 동사가 생산하는 장납기 품목에 대해 선발주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본사 전경.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는 제작기간이 긴 핵심 주기기다. 미래에셋증권은 대미 원전 투자 과정에서 기존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뿐 아니라 추가 기자재까지 두산에너빌리티의 공급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도 미국 에너지부(DOE)의 금융지원으로 장납기 기자재 발주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지난 6월 DOE가 발표한 장납기 기자재 조달 대출 프로그램에 따라 최종투자결정(FID) 이전 주요 기자재 발주가 가능해졌다"며 "AP1000 핵심 장납기 기자재 공급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가 당겨지면서 원전 기자재 생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KB증권은 향후 가장 먼저 나올 대형원전 기자재 발주 대상으로 웨스팅하우스와 미국 전력사업자가 구성하는 특수목적법인(SPV)의 장납기 기자재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미국 신규 원전 사업이 구체화될 경우 두산에너빌리티가 다른 원전 밸류체인 업체보다 먼저 수주를 가시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현대건설, 웨스팅과 EPC 협력…美 사업 확대 기대 현대건설은 기자재가 아닌 EPC 분야에서 웨스팅하우스와 직접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2년 웨스팅하우스와 AP1000 글로벌 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프로젝트별 계약을 통해 EPC 분야 우선 참여 협상권을 확보했다. 이후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은 실제 해외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4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계약을 시작으로 슬로베니아 원전 타당성조사, 핀란드 원전 사전업무착수 계약에 참여했으며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의 프로젝트 매터도어에서는 기본설계(FEED)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공동으로 글로벌 확대 추진 중인 대형원전 AP1000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파트너십을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진출 경쟁력으로 평가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웨스팅하우스 노형의 경우 벡텔과 함께 핵심 건설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원전 영역에서 실질적 수주와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DOE)의 금융 지원, 웨스팅하우스와 잠재적 파트너들과의 의향서(LOI), 그리고 한국의 대미투자 가능성 등을 감안 시 미국 내 원전 프로젝트가 조만간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프로젝트 참여 가시성도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도엽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형원전은 팀코리아 및 웨스팅하우스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며 "불가리아 AP1000 대형원전은 하반기 중 엔지니어링 서비스 계약(ESC) 2차 계약 체결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BHI, 美 AP1000 복수기 공급…BOP 수주 주목 비에이치아이도 미국 AP1000 공급 실적을 갖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발전용 설비를 설계·제작하는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주력 제품인 배열회수보일러(HRSG)와 함께 원자력발전 보조기기(BOP)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 보글과 V.C.서머 AP1000에는 복수기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 원전 BOP는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리딩투자증권이 제시한 올해 2분기 기준 매출 구성은 HRSG가 65%로 가장 높고 보일러 22%, BOP 5%, 기타 8% 순이다. 미국 신규 원전 발주가 본격화될 경우 현재 비중이 낮은 BOP 사업이 추가 성장 축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비에이치아이 로고. [사진=비에이치아이] 한제윤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에이치아이의 수주 흐름과 관련해 "연간 신규 수주는 올해도 1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HRSG 신규 수주는 약 5000억원이며, 하반기에도 약 4000억원 이상의 프로젝트가 수주 대기 중인 것으로 추산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텍사스에서 추진되는 대미 투자 1호 가스복합화력발전 사업과 관련해서도 비에이치아이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HRSG 8~10기 발주를 가정할 경우 잠재 수주 규모를 약 4000억~5000억원으로 추정했으며 과거 미국 칼파인(Calpine)에 HRSG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는 점도 수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대미 투자에 따른 미국 사업 확대 가능성에 주목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 시장 진입이 현실화될 경우, 추가적인 멀티플 확장을 기대한다"며 비에이치아이가 미국 사업에 진입할 경우 기존 국내와 아시아 중심의 사업 지역을 북미로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winter1004@newspim.com 2026-09-2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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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은, 女공기권총 10m 금메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사격의 에이스 추가은(임실군청)이 눈부신 총성을 울리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일곱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한국 사격이 거둔 첫 번째 금메달이다. 세계랭킹 23위 추가은은 일본 도요타시 아이치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246.3점을 쏴 셴이야오(중국)를 무려 5.0점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추가은은 고니시 유카리가 2017년 세운 결선 아시아 기록(245.3점)과 팔락(인도)이 항저우 대회에서 세운 아시안게임 기록(242.1점)을 모두 갈아치우는 기력을 발휘했다. 조라나 아루노비치가 세운 세계기록(246.9점)에도 불과 0.6점 모자란 엄청난 기록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앞서 열린 본선에서도 추가은의 활약은 빛났다. 추가은은 582점(엑스텐 19개)을 기록해 종전 아시안게임 본선 기록을 1점 경신하며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김보미(부산시청), 오예진(IBK기업은행)과 함께 나선 단체전에서도 1,730점을 합작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이 종목 단체전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다만 김보미와 오예진은 각각 574점(엑스텐 22개, 20개)으로 10위와 12위를 기록해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 두 선수 모두 8위와 1점 차에 불과해 아쉬움을 삼켰다. 홀로 결선 무대에 선 추가은은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결선 첫 번째 스테이지 첫 발을 10.1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그는 네 발을 모두 10점대 언저리에 맞추며 51.8점으로 단숨에 선두에 올랐다. 두 번째 시리즈 초반 주춤하기도 했으나 10.3점으로 마무리하며 청연칭, 셴이야오, 장란신 등을 제치고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본격적으로 한 명씩 탈락하는 엘리미네이션 스테이지에 접어들면서 추가은의 독주가 시작됐다. 10.1점과 10.7점을 연달아 꽂아 넣은 뒤, 두 번째 시리즈에서는 10.8점과 10.7점에 적중하며 143.9점을 기록해 2위 셴이야오와의 격차를 벌렸다. 세 번째 시리즈가 끝난 뒤 격차는 더욱 벌어졌고, 다른 선수들이 실수를 연발하는 사이 추가은은 더욱 달아났다. 셴이야오에 4.1점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마지막 시리즈에서도 10.6점과 9.8점에 적중하며 완벽하게 우승을 확정 지었다. psoq1337@newspim.com 2026-09-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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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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