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이 남긴 유일한 오페라 작품 '피델리오' 지휘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 클래식부산은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부산콘서트홀에서 베토벤 오페라 '피델리오(콘서트 버전)'를 무대를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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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인 '베토벤의 피델리오 공연 포스터 [사진=부산시 클래식부산] 2025.06.16 |
이번 공연은 정명훈 예술감독이 이탈리아 라 스칼라 오페라극장 예술감독 선임 후 국내에서 처음 지휘하는 오페라이자 부산콘서트홀 개관기념 페스티벌의 폐막작이다.
'피델리오'는 베토벤이 남긴 유일한 오페라이며, 사랑과 정의, 자유를 주제로 한 음악사적 명작으로 평가받는다. 부당하게 투옥된 남편을 구하기 위해 감옥에 잠입한 레오노레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공연에서는 웅장한 합창과 함께 정의가 실현되는 장면 등 작품의 핵심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정명훈 감독은 "음악이 인간 본질을 말할 수 있는 드문 작품"이라며 이번 무대를 새로운 시대를 여는 선언적 의미로 강조했다. 그는 세계무대에서 쌓아온 예술성과 인문적 성찰을 관객에게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공연에는 테너 에릭 커틀러, 소프라노 흐라추히 바센츠와 박소영 등 세계 주요 극장에서 활동 중인 성악가들이 참여한다.
연주에는 일본 도쿄필, 중국 국가대극원오케스트라 등 아시아 주요 교향악단 단원이 모인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APO)가 함께하며 부산시립합창단과 국립합창단도 출연한다. 연출은 엄숙정 감독이 맡았다.
박민정 클래식부산 대표는 "개관 마지막 무대로 '피델리오'를 선택해 예술의 본질적 가치와 사회적 메시지를 시민들과 나누고자 한다"며 "정명훈 감독의 깊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