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축적 세계 1위·자금조달 5위 쾌거
2030년 톱5 목표…AI·바이오 투자 강화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가 전 세계에서 '창업하기 좋은 도시' 8위에 올랐다.
서울시는 미국의 글로벌 창업생태계 평가기관인 '스타트업 지놈'이 발표한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 2025'에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세계 300개 도시의 창업 생태계를 평가한 결과로, 서울의 창업 생태계 가치는 2년 연속 톱10으로 선정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은 지난 2022년 첫 글로벌 창업도시 톱10에 진입한 이후, 전 세계적인 3고(고물가, 고금리, 고환율)현상으로 국내 투자시장이 위축된 2023년에 12위까지 순위가 밀렸으나 지난해 9위로 반등해 올해 8위로 다시 기록을 경신했다. 서울은 아시아의 주요 창업 도시인 싱가포르(9위)와 도쿄(11위)를 제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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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전경 [뉴스핌DB] |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은 ▲지식축적 ▲자금조달 ▲생태계활동성 ▲시장진출 ▲창의경험·인재양성 ▲AI중심전환 등 6개 항목에서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지식축적 항목에서 세계 1위, 자금조달 항목에서 세계 5위에 올랐다.
올해 새롭게 신설된 AI중심전환 항목의 경우에는 서울이 AI 응용 분야에서는 강점을 보였으나 오픈 AI와 같은 AI 기술 자체를 핵심 사업모델로 삼는 스타트업 수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 3점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창업 생태계를 강화하고자 연구개발(R&D) 사업과 펀드 조성을 통해 바이오·인공지능 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서울형 R&D 사업은 2005년부터 19년간 총 9060억원을 투자, 4018개 과제를 지원했다. 분석 결과 기업 매출은 6396억원에 달하며 5957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 지놈은 서울의 대규모 자금회수가 31% 감소한 글로벌 트렌드와 반대로 4% 성장하며 시장진출 항목의 순위 상승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서울시는 세계적 경제 불황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업종별로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창업 거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AI와 바이오 분야의 핵심 시설을 개관해 글로벌 진출을 돕고 있다. 이와 함께 민간 파트너와의 기술 협력·시장 진출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한다.
주용태 경제실장은 "서울의 창업 지수가 도시의 생명력과 발전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인 만큼, 2030년까지 글로벌 톱5 창업 도시로 도약하고, 유니콘 기업 50개를 육성하는 목표로 설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I, 바이오, 로봇, 양자, 핀테크 등 혁신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고 국내외 창업생태계 교류 협력을 강화하는 등 서울 창업생태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쉼 없이 달리겠다"고 덧붙였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