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등 직접 인선 발표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새 정부 첫 인사를 발표하며 "용산 사무실로 왔는데 꼭 무덤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국무총리와 국가정보원장, 대통령비서실장, 경호처장, 안보실장, 대통령실 대변인 등의 인선을 발표하며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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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국무총리 후보자,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첫 인사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이 대통령,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안보실장, 황인권 경호처장. 2025.6.4 [사진=이영태 기자] |
이 대통령은 인사 발표에 앞서 먼저 기자들에게 인사한 뒤 "(용산 사무실에 왔는데) 아무도 없다. 필기도구 제공해줄 직원도 없다"며 "컴퓨터도 없고 프린터도 없고. 황당무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명을 해서 결재해야 하는데 시스템이 없다"며 "손으로 써서 지장을 찍으려 해도 인주가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직업 공무원 전원을 복귀시켜버린 모양"이라며 "곧바로 다시 원대복귀 명령을 해서 제자리로 복귀시켜야 할 듯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그래도 다행히 준비된 게 있어서 인선 발표를 하도록 하겠다. 즉시 업무 시작이 가능한 능력·전문성과 성과를 낼 수 있는 정치력과 소통 능력을 갖춘 인사를 중용하겠다"며 후보자들을 일일이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새 정부 국무총리 후보자로 김민석 국회의원, 국정원장 후보자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을 각각 지명했다.
아울러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에 강훈식 국회의원,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국회의원, 경호처장에 황인권 전 육군 대장, 대변인에 강유정 국회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부터 용산 대통령실에서 집무를 시작했지만 이는 한시적인 것으로 청와대 보수와 보안 점검을 마치는 대로 다시 청와대로 대통령 집무실을 옮긴다는 방침이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