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상무부가 미국의 화웨이(華爲) 반도체 제재에 동참하는 기업에 책임을 묻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중국 상무부는 21일 오전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발표하며 이같은 조치를 예고했다. 상무부는 "최근 미국이 화웨이의 어센드(중국명 성텅, 昇騰) 반도체 사용을 전 세계적으로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며 "미국의 조치는 일방적인 괴롭힘이자 보호주의적인 행위로, 글로벌 반도체 산업 및 공급망의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하며, 다른 국가들이 첨단 반도체와 인공지능 산업을 발전시킬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상무부는 "미국의 조치는 '중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인 제한 조치'에 해당한다"며 "어떠한 조직이나 개인이라도 미국의 해당 조치를 집행하거나 협력한다면 '중화인민공화국 반외국 제재법' 등 법률을 위반할 가능성이 존재하며, 이에 해당하는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중국은 미국 측에 즉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국제 경제 무역 규칙을 준수하며, 타국의 발전 권리를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며 "중국은 미국의 조치 이행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자국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지난 13일(미국 현지 시간) 중국 화웨이의 AI(인공지능) 칩인 어센드와 관련해서 "전 세계 어디에서든 화웨이의 어센드 칩을 사용하면 미국의 수출 통제를 위반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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