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김민정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어느 방향으로 보고 있을까.
김 총재는 “금리 정상화” 의지를 줄곧 밝혀왔다. 시장에서는 정상화의 의미를 ‘인상’쪽으로 보는 해석이 압도적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김 총재의 발언이 지난 11월에 있었던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있었다.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매우 완화적이다.”
그럼에도 내년 기준금리 인하를 내다보는 증권사가 인상보다 다소 많다. 한은이 글로벌 금융 위기나 경기 둔화를 물가보다 비중을 높게 두고 있고, 결국 경기 부양을 위해서는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분석이다. 그렇지만 금리 인상을 점치는 쪽에서는 한은에게 있어 기준금리 인하는 비상조치이므로 섣불리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정상화, 즉 금리 인상으로 갈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뉴스핌이 집계한 10대 증권사 가운데 인하를 내다본 곳은 동부, SK, 우리투자, 한화, 하나대투, IBK, 하이투자증권 등 7곳이고 인상은 현대, NH투자, 토러스증권 등 3곳이다.
◆ 금리 인하한다면 상반기 한두 차례
내년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면 1분기와 2분기에 걸쳐 한두 차례가 유력하다.
먼저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경기 부양이 목적인데 금리 인하는 효과가 시간을 두고 나타나는 타임래그(time lag)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이 있다면 하반기는 늦다는 관측이 많다. 특히 대선이 내년 4월초에 있고 몇몇 금융통화위원들의 임기도 이때 끝난다.
이런 상황에서는 미리 금리를 내리는 게 보통이라는 지적이다. 물가 상승 부담이 있지만 지난달 29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지수 개편으로 올해 1~10월 물가상승률은 0.4% 포인트 하락한다. 새 지수를 적용한 결과 이전 방식대로 계산할 때 4.4%이던 올해 물가상승률이 4.0%로 떨어진다. 또 한은은 올해 높은 물가상승률에 따른 기저효과로 내년 물가는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의 중기 물가안정목표는 3±1%(2010~2012년)다.
A선물사의 채권애널리스트는 “1분기에 기준금리를 떠밀리 듯 인하할 것이고, 4월에 일부 금통위원들이 교체되는데 임기 초기에는 금리 변동을 시도치 않는 점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 인상한다면 하반기
기준금리를 인상한다고 해도 한은 입장에서 내년 상반기는 부담된다. 최근 금리동결 이유인 “글로벌 경기 회복 여부 확인”이 내년 상반기, 적어도 1분기까지는 어렵기 때문이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 만기가 내년 2~4월 사이에 집중되는데 이 때까지 각국의 정책 대응과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 또 미국 경제의 회복 흐름과 중국 경제의 연착륙도 확인해야 한다.
이 때문에 금통위 내에서도 인하 목소리가 커질 수 있지만 사실상 비상조치이므로 섣부르게 움직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상을 점친 증권사들은 모두 내년 4분기를 그 시점으로 보고 있다. 당국이 글로벌 경기와 국내 경기보다 인플레라는 시각에 변화가 나타나야 하기 때문이다.
토러스증권은 “상당한 우여곡절을 거치겠지만 비상조치(금리 인하)보다는 정상적 대응(금리인상)에 무게를 둔다”면서, “확실한 것은 인상이 이뤄지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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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김민정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