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한국은행은 내년 경제 성장 전망이 밝지 않고 위험 요인이 상존한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당국의 정책은 대외 여건에 대한 신속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재천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27일 뉴스핌이 주최한 ‘2012 글로벌 경제 위험요인과 금융시장 전망’ 세미나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김 부총재보는 유로지역의 국가 채무 위기를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 밤 EU 정상회의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안에 대해 구체적인 숫자가 제시되는 등 합의가 있었지만 내년 중에도 유로지역의 리스크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EU에 포함된 각 국의 정부가 각자의 의회에서 의사결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어도 실행으로 옮기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또, 이 때마다 스필오버(spill over)효과가 생기고 유로지역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금융시장도 반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경기에 대해 그는 “자생적 성장 동력이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2000년대 초부터 레버리지를 늘려서 가계나 기업이 좋은 시절을 보냈던 것을 2008~2011년에 보상하는 조정 과정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어 “미국에서 통화재정 정책 상 부양 조치를 많이 했지만 그다지 성과가 좋지는 않았다”며 “정책적으로 경기를 더 떠받칠 여지는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 경제에 대해 김재천 부총재보는 “하반기부터는 대지진의 영향에서 벗어나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유럽 사태로 엔화 강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과 전력 공급이 제대로 되겠냐는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경제의 경우 기존의 전망치인 연 4.3% 성장을 보이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전망치인 4.6% 역시 세계경제성장 전망이 낮아지면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주력산업의 높은 경쟁력으로 올해 굉장히 좋았던 수출은 세계교역 신장률 전망이 낮아지고, 수출경기전망지수가 떨어지면서 4분기 이후 모멘텀이 약화돼 내년에는 올해보다는 수출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국내 정책에 대해 그는 “물가도 상당히 높은 수준에 있고, 해외 자본의 투기 대상이 되지 않도록 국내 거시 정책을 안정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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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