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3일 미국 의회 하원 공화당 주요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갖고 미국 재정적자 문제 해결에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뉴멕시코주 출신의 스티브 피어스 하원의원은 "버냉키 의장은 재정적자 문제에 대해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재정적자가 올해 기록적인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버냉키 의장은 이를 절감할 수 있는 장기적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의회에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화당은 조만간 민주당과 추가적인 재정지출 절감과 현행 14조3000억 달러 수준인 국채 발행상한을 확대하는 방안을 놓고 일전을 치를 전망이다.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의 패트릭 매켄리 의원은 이날 회동에 대해 "버냉키 의장이 평소 공적으로 말해온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주 출신의 마이클 피츠패트릭 의원도 "버냉키 의장은 재정적자를 줄일 수 있는 세부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은 미국 의회 청문회실에서 버냉키 의장과 미국 의회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소속 15명 의원들간에 두시간 동안 비공개로 이뤄졌다.
대부분의 의원들은 이날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대해 비공개 회동임을 들어 상술하지 않았다.
텍사스 주 출신의 랜디 누즈바우어 의원은 이날 대화에 대해 "버냉키 의장의 관점에 대해 의견교환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하고 "정책적으로 중요한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이같은 자리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일 뉴욕 금융시장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46% 수준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낮은 국채 수익률은 미국 정부가 자금을 조달하는데 지출하는 비용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이자비용은 2.7%에 불과해 미국이 마지막으로 재정흑자를 기록했던 지난 2001년의 3.8% 수준보다 크게 낮았다.
공화당의 의원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뤄진 연준의 추가양적완화를 통한 6000억 달러 채권 매입 방안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해왔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달 미국 의회에서 가진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통해 장기적인 재정적자 감축계획의 채택을 요청하면서 공화당의 단기 재정지출 삭감은 미국의 경제성장을 둔화하고 20만 개의 일자리를 줄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지난주 미국 의회와 백악관은 정부기능의 잠정폐쇄 시한을 1시간여 앞두고 올해 회계연도 재정지출 계획에 막판 합의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전일 향후 12년내에 재정적자를 4조 달러 감축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연준 정책위원 출신의 라일 그램리 포토맥리서치 그룹 수석 경제자문은 "버냉키 의장은 공화당을 비롯한 정계 인사들과의 관계를 조성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며 "그는 지금과 같이 정치적으로 열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잘못된 정책을 내놓았다는 비판을 피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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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