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5일 기준금리 인상이 건설업 부담을 키워 경기 회복을 늦출 수 있다고 진단했다
- 금리와 공사비 상승으로 PF·차입비용이 늘어 사업성 악화·착공 지연·투자 감소 등 연쇄 충격이 우려된다고 했다
- 전문가들은 정상 PF에는 유동성 집중, 부실 사업장은 선별 지원과 신속 정리 및 조기경보체계 가동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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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론·본PF 금리 오르면
지방·중소건설사 직격탄
"금리 충격 시차 두고 본격화"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공사비 부담을 동시에 키워 건설경기 회복을 늦출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자금 조달비용 상승이 사업성 악화와 착공 지연으로 이어지고 하도급·자재·장비업체의 일감과 고용까지 위축시키는 연쇄 충격이 우려된다.

5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이 건설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p) 올렸다. 2023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당시 금통위원 전원은 만장일치로 인상 결정을 내렸다. 당시 신현송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며 긴축 기조 유지를 시사하기도 했다. 추가 인상이 현실화하면 건설업의 자금 조달 부담도 누적될 전망이다.
금리 상승은 건설사의 일반 차입금뿐 아니라 브리지론과 본PF 대출, 채권 발행비용을 함께 끌어올릴 수 있다. 우량 사업장을 중심으로 PF 시장이 일부 개선되고 있지만 지방 사업장과 중소건설사의 어려움은 여전한 상황이다. 토지담보대출 연체율도 30%에 육박했다.
박선구 건정연 경제금융연구실장은 "기준금리 인상은 브리지론 등 고금리 단기자금의 만기 재조달 부담을 가중시키고, 분양경기 위축과 맞물려 사업성 저하를 가속하는 경로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미 높은 공사비도 부담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조사한 지난 6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8.22(잠정치)로 전년 동기 대비 5.48% 올랐다. 기준점(100)인 2020년과 비교하면 38.22% 상승한 동시에 역대 최고 수준이다.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이 누적된 상황에서 금융비용까지 늘면 총공사비가 불어나 수익성이 떨어진다. 발주자와 시공사, 시공사와 정비사업 조합 사이의 공사비 분쟁도 늘어날 수 있다.
박 실장은 "사업성이 낮아진 현장이 착공을 미루거나 공정을 늦추면 건설기성 증가세가 둔화하고 건설투자 감소로 연결된다"며 "PF 연체와 채무 재조정이 늘어날 경우 건설사의 보증채무가 현실화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위험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건설경기 부진의 핵심 요인을 허가에서 착공, 착공에서 기성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병목현상을 지목한다. 금리 부담으로 착공과 공정 지연이 누적되면 건설기성 증가세가 둔화하고, 건설투자 감소와 건설사의 현금흐름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같은 자금 압박은 공사대금 지급 지연과 계약조건 강화 등의 형태로 하도급업체에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 여력이 부족한 전문건설업체는 매출 감소와 운전자금 부족을 동시에 겪으며 체불·부도·현장 이탈 위험이 커진다.
박 실장은 정상 PF 사업장에는 유동성을 집중하되 부실 사업장은 채무조정과 사업주체 교체, 자산매각 등을 조기에 추진하는 '선별 지원과 신속 정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금리 인상의 충격은 일정한 시차를 두고 본격화되는 후행적 패턴을 보인다"며 건설기업 부실에 대한 선제적 모니터링과 조기경보체계 가동을 주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