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유지 선언으로 원유 공급 위기 지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이란과의 전쟁으로 상승하고 있는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미국 항구 간 물품 운송 시 미국산 선박 사용을 의무화하는 '존스법(Jones Act)'을 한 달간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12일(현지 시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정부가 30일간 존스법을 적용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1920년에 제정된 이 법은 미국 항구 간 해상으로 화물을 운송할 경우 미국에서 건조되고 미국인이 소유·등록한 선박만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후 성명을 통해 "국가 방위의 이익을 위해 중요한 에너지 제품과 농업 필수품이 미국 항구로 원활히 운송될 수 있도록 제한된 기간 동안 존스법 면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 조치는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현재 이란과의 전쟁 속에서 휘발유와 원유 가격 상승에 대한 정치적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당분간 유가가 상승하겠지만, 이란과의 전쟁이 끝나면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석유 생산국이기 때문에 유가가 오르면 우리는 많은 돈을 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는 것이 더 중요한 목표라며 중동 군사 작전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면 공습이 단행되자,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 차단에 나섰다.
이로 인해 원유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의 새 최고 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날 이란 국영 TV로 방영된 연설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적에게 압력을 가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반드시 유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부친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 지도자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사망한 뒤 후임 최고 지도자로 선출됐다.
kckim1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