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층 민주 48% 국힘 16%...李 지지율 60%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12·3 비상계엄 사과에도 당 지지율은 그대로였다. 비상계엄 사과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이 빠진 영향으로 보인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부적합 의견이 적합의 세 배 가까이 높았다. 6월 지방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10%포인트(p) 높았다.
쇄신안 발표에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움직이지 않은 것은 장 대표가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했지만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과 윤어게인 세력과의 거리 두기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자는 싸늘한 국민 여론에 낙마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를 진행해 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5%로 국민의힘(26%)을 압도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 조사(지난해 12월16∼18일)에 비해 5%p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변화가 없었다. 조국혁신당·개혁신당 각 3%, 진보당 1% 순이었다.
민주당은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상당한 우위를 보였다. TK에서는 국민의힘이 51%로 민주당(24%)에 크게 앞섰으나 PK에서는 민주당과 4%p의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승부처인 서울에서는 민주당이 49%로 국민의힘(21%)에 두 배 이상 우위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30대와 70대 이상에서만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 양상을 보였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민주당이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31%였다. 독주하는 여당과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로 갈등을 빚는 야당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심각한 것은 중도층의 여론 흐름이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48%였고, 국민의힘은 16%였다. 지방 선거 승패의 키를 쥐고 있는 중도층에서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정당 지지율은 지방선거 전망으로 그대로 이어졌다. 6·3 지방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3%인 반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3%였다. 이 정도 격차가 유지된다면 여당의 지방선거 압승이 예상된다.
이 후보자가 장관에 적합한 인물인지를 묻는 질문에 '적합하지 않다'가 47%로 '적합하다'(16%)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높았다. '모름·응답 거절'이 37%로 향후 이들의 움직임이 이 후보자 거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여론 조사에서도 부적합 여론이 높아 비슷한 흐름이었다. NBS에서는 이 후보자 지명에 대해 '잘못한 결정'(42%)이라는 응답이 '잘한 결정'(35%)이라는 응답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8.2%였다.
KSOI 조사도 비슷했다. 이 후보자 지명에 대한 찬반 의견 조사에서 반대(45.3%)가 찬성(27.4%)보다 17.9%p 높았다. '잘 모르겠다'는 태도 유보층도 27.3%에 달했다. 이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5.4%다.
갤럽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60%,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33%였다. 지난 조사에 비해 긍정 평가는 5%p 올랐고, 부정 평가는 3%p 떨어졌다. 한국갤럽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1.6%였다.
향후 지지율 추이는 여야의 악재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장 대표의 쇄신안에도 지지율이 정체됨에 따라 당내 위기감이 다시 불거질 개연성이 다분하다. 특히 장 대표 측이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 징계를 추진하고 있어 내홍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여권도 고민이 적지 않다. 이 후보자에 대한 국민 여론이 냉담해 낙마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10여 개의 의혹으로 수사를 받게 된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탈당 거부 논란과 민주당을 탈당한 강선우 의원 측의 1억 원 수수 의혹도 여론에 영향을 미칠 변수다.
leej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