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군을 넓히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행정부 관리 두 명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보군에 미셸 보먼, 필립 제퍼슨 등 연준 부의장 2명과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등 3명이 추가됐다.
차기 연준 의장 인선 작업을 총괄하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수주 안에 이들을 면접할 예정이며, 모든 후보와 면접을 마친 뒤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종 면담 대상 명단을 추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가을 최종 후보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후보군에는 케빈 해싯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마크 서머린 전 NEC 부국장,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이 거론돼 왔다.
블룸버그는 이번에 연준 부의장을 후보군에 포함한 배경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교체 옵션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꼽았다. 제롬 파월 의장은 2025년 5월 15일에 의장직 임기가 끝나지만, 연준 이사임기는 2028년 1월 31일까지여서 사임하지 않는 한 계속 이사로 남을 수 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5월 파월을 교체하려면 방법은 보먼, 제퍼슨, 월러 등 기존 이사 중 한 명을 의장으로 지명하거나, 최근 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이사의 후임으로 지명된 스티븐 마이런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을 의장으로 지명하는 것 두 가지다. 어느 경우든 상원의 인준을 거쳐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가 지나치게 높다고 주장하며 거듭 파월 의장을 비판해 왔다. 연준의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9월 16~17일에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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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DC의 연방준비제도 건물.[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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