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8회 대주자로 출전해 불운의 주루사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가 일본의 간판 투수인 센가 코다이(뉴욕메츠)와 맞대결에서 안타는 없었지만 볼넷 2개를 골라내며 3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갔다.
이정후는 28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정후의 타율은 0.254에서 0.252(377타수 95안타)로 소폭 하락했으며, OPS(출루율+장타율)도 0.722에서 0.718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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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로이터=뉴스핌]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가 지난 19일 토론토와의 원정 경기에서 2회 안타를 친 뒤 달리고 있다. 2025.07.19 wcn05002@newspim.com |
최근 타격 컨디션이 절정에 달했던 이정후는 직전 5경기에서 타율 0.364(22타수 8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밀어치기 빈도가 증가했고, 강한 타구 비율도 상승세를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경기에서는 '유령 포크볼'로 유명한 센가와 한일 대결이 관심을 끌었다. 센가는 이번 시즌 평균자책점 1.79로 리그 최상위 성적을 기록 중이지만, 최근 햄스트링 부상 이후 복귀 첫 경기에서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1번 타자로 출전한 이정후는 첫 타석에 센가의 3구째 스트라이크 존 하단으로 떨어지는 시속 130km의 포크볼을 타격해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은 흥미로운 장면이 나왔다. 3회말 이번에도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샌가와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샌가가 6구째를 던지려는 순간 피치클락을 위반해 볼로 선언된 것이다. 이로써 이정후는 3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갔다.
이정후의 3번째 타석은 팀이 1-1로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4회말에 나왔다. 브렛 와이슬리와 도미닉 스미스의 볼넷으로 2사 2루가 된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이번에도 4구째 바깥쪽 모서리로 떨어지는 시속 134.8km의 포크볼을 받아쳐 유격수 내야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정후의 4번째 타석은 팀이 3-4로 끌려가고 있는 7회말이었다.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상대의 바뀐 투수 그레고리 소토의 2구째 시속 133.2km의 슬라이더를 당겨쳐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9회말에 나선 마지막 타석에서는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즈와의 5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해 멀티 출루 경기를 완성시켰다.
9회 1사 만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샌프란시스코는 뉴욕메츠와의 3연전을 모두 패배하며, 3연패로 54승 52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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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사진=로이터] |
전날 멀티히트에도 어깨 부상으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혜성(LA 다저스)은 팀이 3-4로 뒤진 8회초 1사 1, 2루에서 2루 대주자로 나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2루수 직선타 때 귀루하지 못하고 아웃되며 불운의 주루사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타석에 서지 않아 시즌 타율은 0.311로 변동이 없었다. LA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2연패를 당했지만, 61승 4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유지하고 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