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는 홈에서 메츠에 지고... 다저스는 보스턴 원정서 이겨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정후가 시프트를 깨는 2루타를 포함 멀티히트를 쳤다. 김혜성은 4타수 4삼진이라는 굴욕적인 기록을 남기며 3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에 빠졌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안방에서 졌고 다저스는 원정에서 이겼다.
이정후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2025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7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21번째 멀티히트이자 시즌 21번째 2루타를 추가하며 타율은 0.249(370타수 92안타)로 올랐다. 팀은 1-8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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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사진=로이터] |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은 시프트 수비를 정면으로 깬 6회말 2루타였다. 두 타석 연속 1루수 땅볼로 물러났던 이정후는 0볼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메츠 불펜 후아스카 브라조반의 시속 99마일(약 159km) 바깥쪽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익선상으로 핫코너로 빠지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정후는 당겨치는 성향 탓에 상대 시프트에 자주 걸렸다. 5월 이후 타율이 급락한 이유다.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메츠 우완 불펜 호세 부타의 93마일(약 149km) 공을 당겨쳐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시즌 21번째 멀티히트로 최근 타격 부진 속에서 3일 만에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거둔 값진 성과다.
이정후는 후반기 9경기에서 타율 0.190(21타수 4안타)에 머물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24일 애틀랜타전에는 결장했고 25일은 팀 휴식일이었다. 이틀간 쉬고 다시 선발로 나온 경기에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은 셈이다.
이날 김혜성은 침묵했다.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원정경기에 8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지난 경기까지 6연속 삼진이다. 타격감도 떨어지고 선구안까지 나빠져 존에서 크게 벗어나는 공에 자주 배트를 내 헛스윙 삼진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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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사진=로이터] |
김혜성은 지난 24일 미네소타전부터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고 7월 월간 타율은 0.191에 머물렀다. 시즌 타율은 0.313에서 0.303으로 떨어지며 '3할' 붕괴 직전이다.
김혜성은 2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브라이언 벨로에게 3구 삼진을 당했고, 4회와 6회엔 각각 파울팁 삼진과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호르헤 알카라의 속구에 헛스윙 삼진을 기록하며 4타석 연속 삼진으로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는 메츠를 5-2로 꺾었다. 오타니 쇼헤이는 6경기 연속 홈런 도전에 실패했고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