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만에 전반기 1위 오른 한화 새 홈구장서 한여름밤의 야구 축제
박동원, 투런포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17일 하반기 일정 재개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여름 밤의 축제' KBO리그 올스타전이 13년 만에 대전으로 돌아왔다.
나눔 올스타(KIA·LG·한화·NC·키움)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삼성·두산·KT·SSG·롯데)를 8-6으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나눔 올스타는 양대 리그 대결 구도가 도입된 2015년 이후 올스타전 상대 전적에서 5승 4패로 우위를 점했다.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은 LG 포수 박동원이 차지했다. 1회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기자단 투표 28표 중 27표를 받았다. LG 소속 선수가 MVP로 뽑힌 건 2011년 이병규 이후 14년 만이다. 박동원에게는 부상으로 기아 EV4 차량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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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올스타전 MVP 박동원. [사진=LG] |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끌어올린 건 나눔이었다. 1회 문현빈과 박민우의 연속 안타에 이어 채은성의 2타점 2루타, 박동원의 투런 홈런까지 터지며 4-1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2회에도 이도윤·송성문·박동원이 연속 안타를 몰아치며 3점을 추가, 7-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드림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회 구자욱의 2루타, 레이예스·디아즈의 연속 안타로 3점을 만회했다. 6회와 8회에는 신인왕 유력 후보 안현민이 2루타와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8회말 김태군이 좌월 솔로 홈런으로 쐐기를 박으며 나눔이 8-6 승리를 지켜냈다.
나눔 선발 코디 폰세(한화)는 1이닝 3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채웠고 드림 선발 박세웅(롯데)은 1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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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백넘버 99번을 달고 투구하는 폰세. [사진=KBO 유튜브 채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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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엑스포 마스코트 '꿈돌이' 옷을 입고 타석에 등장한 문현빈. [사진=KBO 유튜브 채널 캡처] |
팬서비스도 풍성했다. 폰세는 스타워즈 '다스베이더' 복장으로, 문현빈은 대전 엑스포 마스코트 '꿈돌이' 옷을 입고 타석에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해민은 스파이더맨, 송성문은 세일러문 복장으로 등장했고, 최정은 2회 마운드에 올라 이주형을 상대로 공 3개를 던지며 야수 투수 등판의 묘미를 선사했다. LG 베테랑 김현수는 6회 대타로 출전하며 KBO 올스타전 사상 첫 14년 연속 출전 기록을 세웠다.
KBO리그는 오는 17일부터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