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현대차그룹 비계열사 매출 비중 40%로 확대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해운시장 불황에도 현대차그룹 해운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내며 주목받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 자동차 운반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비야디(BYD)의 일감을 따내며 현대차그룹 외 사업 비중을 점점 늘리고 있다.
2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매출 29조원과 영업이익 2조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토막나고, 덴마크 머스크 등 글로벌 해운업체가 지난해 4분기 적자전환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현재 글로벌 해운시장은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해상 물동량은 정체 상태인데, 코로나19 펜데믹 호황기에 대거 발주했던 선박들이 시장에 풀리며 공급 과잉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수에즈운하 통행이 재개될 경우 공급 과잉이 심화할 가능성이 커 해운사들은 본격적인 불황 대비에 나선 상황이다.

해운시장 침체에도 현대글로비스가 역대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배경엔 현대차그룹 계열 비중을 줄이고 액화천연가스(LNG) 해상운송 사업 등 신사업 비중을 지속 높인 전략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글로비스의 지난해 해운사업 매출액은 5조4014억원, 영업이익 7451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등 비계열 고객 증가, 선대 운영 합리화에 따른 운영 효율성 개선 등으로 영업이익이 104%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자동차 운반을 시작으로 출범한 현대글로비스가 철강 및 중고차 유통에 이어 LNG운송 등으로 점차 사업 영역을 넓히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며 "고운임의 중국발 완성차 물동량 사업을 얼마나 더 늘리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외 비계열사 매출 비중을 지속 늘리고,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024년 발표한 중장기 계획에서 매출에서 비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을 당시 30%에서 2030년 40%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최고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전체 선복량 기준 세계 3~4위지만,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는 중국 시장에서는 점유율 1위"라며 "초대형 완성차해상운송선(PCC) 도입에 따른 원가 개선 및 운영 효율화까지 더해지면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