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랫 9회 결승 적시타... 키움, LG 꺾고 7연패 탈출
고영표 6이닝 2실점 8승... kt, SSG 잡고 5위로 도약
로그 8이닝 무실점 쾌투... 두산, 롯데에 9-0 완봉승
대타 오영수 2타점 역전타... NC, 삼성 누르고 7위로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화가 9회말 2사 만루에서 터진 문현빈의 끝내기 안타로 6연승을 달리며 전반기를 기세 좋게 마감했다.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3-2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52승 33패 2무(승률 0.612)로 이날 키움에 진 2위 LG와 4.5게임 차로 벌리며 전반기 단독 1위 체제를 굳건히 했다. KIA는 4연패에 빠지며 45승 40패 3무(승률 0.529)로 4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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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민이 10일 KIA전 9회말 2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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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민이 10일 KIA전 9회말 2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날리고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렀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6이닝 3안타 무실점, 한화 선발 황준서는 6.1이닝 3안타 1실점으로 팽팽했다.
4회초 KIA가 패트릭 위즈덤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고 7회엔 김호령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했다. 한화는 8회말 무사 1, 3루에서 루이스 리베라토의 땅볼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2사 만루 찬스에서 채은성이 삼진을 당하며 동점 기회를 날렸다.
한화는 9회말 무사 1, 2루에서 최재훈 대신 대타로 들어선 하주석이 희생번트를 댔으나 KIA 포수 김태군은 3루를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심우준이 볼넷을 골라 다시 만루. 최인호가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벼랑에 몰렸으나 리베라토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문현빈이 풀카운트에서 밀어친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졌고 한화팬들은 열광했다.
키움은 잠실에서 9회 터진 스톤 개랫의 결승타에 힘입어 LG를 4-3으로 꺾고 7연패에서 벗어났다. 키움은 시즌 27승(3무 61패)째로 3할 승률을 회복했다. LG는 48승 2무 38패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키움은 1회 최주환의 2타점 2루타와 주성원의 내야안타로 3-0으로 앞서갔다. LG는 박동원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고, 7회 박관우의 프로 첫 홈런인 투런포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9회초 2사 1, 2루에서 개랫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결승점을 올렸다. 마무리 주승우가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13세이브(2승 1패)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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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알칸타라. [사진=키움] |
키움 외국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는 동점 투런포를 허용하는 바람에 시즌 4승 사냥에 실패했지만 6.1이닝 6안타(1홈런) 6탈삼진 1사사구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원종현이 시즌 첫 승(2패)을 올렸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kt가 SSG를 4-2로 눌렀다. 이틀 연속 SSG를 제압한 kt는 45승 41패 3무로 5위로 올라섰고 SSG는 43승 41패 3무로 6위로 내려갔다.
kt 선발 고영표는 6이닝 4안타 2실점(1자책)으로 시즌 8승째(4패)를 올렸다. kt는 9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도 마무리 박영현이 최정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시즌 26세이브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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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 [사진=kt] |
SSG는 1회 박성한의 선두타자 홈런과 2회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냈다. 그러나 kt는 5회 김민혁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7회엔 이정훈의 2루타 이후 김민혁의 땅볼과 오윤석의 적시타로 2점을 더해 승부를 뒤집었다.
두산은 사직구장에서 선발 잭 로그의 호투와 16안타를 앞세워 롯데를 9-0으로 완파했다. 9위 두산은 연패를 끊었고 3위 롯데는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두산은 3회 김기연, 정수빈의 연속 안타로 포문을 열고 이유찬의 번트 때 상대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케이브의 희생플라이와 양의지의 2루타로 3-0으로 앞섰다. 7회에는 케이브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 9회엔 정수빈의 솔로포와 강승호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5점을 몰아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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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로그. [사진=두산] |
로그는 8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5승째(7패)를 챙겼다. 롯데 타선은 4안타에 그치며 완봉패를 당했다.
창원NC파크에서는 NC가 삼성을 7-5로 제압하며 4연승을 달리며 7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4연패에 빠지며 8위로 밀려났다.
삼성은 3회 강민호의 3점 홈런과 4회 박승규의 솔로포로 4-2로 앞섰다. NC는 6회 박민우의 득점과 7회 김주원의 2루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8회 구자욱의 적시타로 삼성이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NC는 8회말 대타 오영수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6-5 역전에 성공했고 권희동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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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수. [사진=NC] |
NC는 로건 앨런이 5이닝 4실점, 삼성 이승현은 5.1이닝 3실점으로 나란히 승패 없이 물러났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