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통산 35경기 등판… 올해 트리플A서 평균자책 3.18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kt 위즈가 에이스로 활약하던 윌리엄 쿠에바스와 결별하고 새 외국인 투수로 패트릭 머피를 낙점했다. 이번 외국인 교체는 단순한 성적 부진을 넘어 팀의 미래를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쿠에바스는 2019년부터 kt의 유니폼을 입고 통산 55승을 거둔 대표적인 장기 외국인 투수였다. 특히 2021년 삼성과의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단 이틀 휴식 뒤 완벽투로 팀에 우승 기회를 안겼고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명품 투구로 kt의 첫 통합우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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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쿠에바스. [사진=kt wiz] |
그러나 올 시즌은 달랐다. 18경기에서 3승 10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고 지난 5일 두산전에서는 5.1이닝 5실점으로 다시 흔들렸다. 결국 kt는 '전설과의 작별'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149경기 55승 45패 평균자책점 3.93이다.
대신 kt가 택한 선수는 30세의 미국 출신 우완 패트릭 머피. 2013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3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2020년 토론토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토론토, 워싱턴 내셔널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거치며 MLB 통산 35경기 4.7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올해엔 미국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라운드 록 익스프레스 소속으로 트리플A 14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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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머피. [사진=kt wiz] |
지난해엔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 소속으로 40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하며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머피는 빠른 공은 물론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고르게 구사한다"라며 기대감을 내비친 뒤 "팀을 위해 헌신해준 쿠에바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머피는 잔여 시즌 동안 27만7000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kt가 남은 시즌 어떤 반전을 꾀할지 관심이 쏠린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