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담배회사, 500억대 소송 진행 중
정기석 이사장 "사법 정의 실현되는 계기"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노인회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항소심을 진행하는 케이티앤지(KT&G) 등 담배회사와 제조사에 "흡연 피해 기금 조성 등으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보공단이 담배회사를 상대로 진행 중인 담배 소송 항소심의 최종 선고를 앞두고 대한노인회는 공단의 담배 소송을 지지하는 뜻을 10일 밝혔다.
건보공단은 흡연으로 폐암이나 후두암에 걸린 환자들에게 지급한 보험급여를 배상하라며 KT&G·한국필립모리스·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AT)코리아 등 담배회사 3곳과 제조사를 상대로 500억대 규모 소송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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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오른쪽)은 10일 이중근 대한노인회 회장(가운데), 박용열 인천시연합회장(왼쪽)과 함께 공단 담배소송 지지를 위한 간담회 후 사진촬영을 했다.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2025.06.10 sdk1991@newspim.com |
이번 지지 선언은 공단 담배 소송 범국민 지지 서명 운동의 일환이다. 건보공단과 대한노인회가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마련된 간담회 후 진행됐다.
이중근 대한노인회 회장은 "노인 세대는 오랜 기간 흡연으로 인한 건강 피해가 누적돼 치명적인 질병으로 이어지게 된다"며 "공단이 제기한 담배 소송은 국민 모두가 함께 지지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담배를 제조·판매해 막대한 이익을 얻고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은 담배회사가 이제는 흡연 피해 기금 조성 등으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기석 건보공단 이사장은 "대한노인회의 이번 지지가 국민에 흡연의 폐해를 널리 알리고 항소심 재판에서 담배회사의 책임을 묻는 사법 정의가 실현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