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정기석 이사장, 흡연-폐암 인과성 강조…"담배회사, 한명도 인정 못하는건 궤변 "

기사입력 : 2025년05월22일 17:02

최종수정 : 2025년05월22일 17:02

22일 담배소송 항소심 최종변론 기자회견 개최
"담배 아니면 폐암 걸릴 수 없다는 증거 연구해"
"비의학적 공방 이어 이제 의학적 논리로 반박"
"공정한 재판 이뤄진다면 새로운 판결 받을 것"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22일 흡연과 폐암의 인과관계에 대해 "(담배회사 변호인단은) 사건 대상자 3465명 중 한 명도 인정 못 하겠다고 한다"며 "이는 궤변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정 이사장은 "개인에 관한 인과성 입증 자료를 가져왔다"며 "저희의 논리로 공정한 재판이 이뤄진다면 이번에는 새로운 판결을 받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이사장은 22일 16시 서울고등법원 동관 앞에서 '담배소송 항소심 최종변론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서 열린 담배회사 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 상대 '500억대 담배 손해배상청구소송' 항소심 12차 변론기일 출석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20 leemario@newspim.com

건보공단은 국내 담배 시장 점유율 상위 3사인 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편평세포암을 진단받은 환자 가운데 담배를 20갑년 이상, 30년 이상의 기간 동안 피운 3465명에 대해 지급한 2003~2012년 간의 건강보험 급여 약 533억원을 담배회사들이 배상해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최종 변론에 나선 정 이사장은 "1심에서 원했던 담배를 핀 사람과 안 핀 사람의 폐암 발병 위험을 공단에서 새로 연구해서 14만명을 대상으로 한 자료를 가져왔다"며 "담배가 아니면 폐암에 걸릴 수 없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특히 정 이사장은 폐암이 비특이성 질병이 아닌 특이적인 질병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병은 특이성이 있고 특이점을 모아 정의한 것이 '질병'의 정의라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담배 회사 변호인단은 폐암이 비특이성 질병이라고 하는 주장하기 때문에 이를 반박할 자료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건보공단은 흡연으로 폐암에 걸린 환자가 이번 법정에 참석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정 이사장은 이 환자는 젊을 때 담배를 시작했지만, 중독이 된다는 것도 몰랐고 수술받을 때까지 담배가 해롭다는 얘기도 못 들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음주도 안 한 사례라 변호인단이 한 명도 인정 못 하겠다는 주장을 반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서 열린 담배회사 KT&G,한국필립모리스,BAT코리아 상대 '500억대 담배 손해배상청구소송' 항소심 12차 변론기일 출석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20 leemario@newspim.com

담배 회사들의 위법행위 입증에 대해서도 반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건보공단은 담배 회사들이 'light(라이트·가벼운) '같은 오도 문구로 폐암 경고의 강도를 낮췄다고도 주장했다. 반면 담배 회사 변호인단은 오도 문구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 흡연을 개시하거나 유지하지 않은 경우를 사례로 입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이사장은 "담배 회사들은 오도 문구를 표시 안 했으면 담배를 안 피웠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미 담배 중독을 시켜놓고 무슨 궤변이냐"며 "(흡연자는) light라고 쓰여있으니까 좀 낫겠지라고 담배를 피고, 중독돼 할 수 없이 흡연하게 되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2심 결과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동안 의학적이지 않은 논리를 기반으로 공방이 이어졌는데, 호흡기 내과 전문의로서 의학적인 근거를 기반으로 담배 회사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담배는 중독성이 있는데 담배 회사 변호인들은 중독성이 없다고 얘기한다"며 "이는 궤변에 가까운 반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희의 논리로서 공정한 재판이 이뤄진다면 이번에는 새로운 판결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이사장은 "요구한 손해배상소송금은 533억원"이라며 "제시하는 일부 피해자들에 대해 지출한 만큼의 보상을 해주길 요구한다"고 요청했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