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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교 30주년]③ 경제 협력 '동반자'서 '경쟁자'로...길잃은 對中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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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수교 이후 양국, 상호 경제 동반자 부상
양국 교역액, 수교 첫해 대비 47배 증가
양국 무역 관계, '수직적'에서 '수평적'으로 변화

올해로 한국과 중국이 수교 3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한중 간에는 시련과 도전도 있었지만 양국은 경제를 비롯한 다방면에 걸쳐 눈부신 발전을 보였다. 이는 1992년 한중 수교 공동성명의 중요한 원칙인 상호존중과 공동이익을 위해 양국이 노력해 온 덕분이다.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중 관계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에 직면했다. 작금의 국제질서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 간의 전략적 경쟁은 한국에게 또 다른 선택을 요구하고 있다. 위기와 도전을 새로운 기회로 만들기 위한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뉴스핌은 [한중수교 30년] 기획을 통해 미래 30년을 위한 공동이익의 길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한중 양국이 24일로 수교 30주년을 맞는다. 수교 이후 급속도로 가까워진 양국 관계는 특히 경제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며 상호 간 중요 교역국이 됐고 각자의 경제 성장을 상호 촉진하는 동반자가 됐다. 그러나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거치며 양국 간 무역 구조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기술력을 키운 중국이 세계 최대 제조 강국으로 부상하면서 양국 사이에는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사진=셔터스톡]

◆ '新 경쟁자' 된 '舊 경제 파트너'

1992년 8월 24일, 한중 양국은 선린 우호 협력 관계를 맺었다. 반대 이데올로기 진영에 속해 상호 적대적이었던 양국 관계는 이를 계기로 발전 가도로 접어들며 1998년 11월에는 '21세기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이후 2003년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은 양국은 2008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되며 더욱 가까워졌다.

양국 관계의 격상은 특히 경제 무역 분야에서의 교류 강화를 촉진했다. 특히 중국 경제가 고속 성장하면서 한국과의 교역 규모는 더욱 커졌다.

[한중 수교 30주년] 글싣는 순서

1. 정상회담으로 본 한중 30년
2. "중국과 적대관계 안돼…전략대화 정례화‧제도화 필요"
3. 경제 협력 '동반자'서 '경쟁자'로...길잃은 對中 수출
4. 中, 무서운 기술추격…주도권 내주는 韓기업
5. 유통가 '탈중국'…사드 후폭풍에 쓸려간 중국 시장
6. 한한령에 제동 걸린 한류…교류 확대로 돌파구 마련
7. 게임 판호 해결 나선 정부..."소통 강화로 해법 모색해야"
8. 수출 162배 늘었지만 최근 '살얼음판'…통상협력 강화해야

수교 후 이듬해인 1993년 한국의 대중 무역수지는 12억 22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과의 무역에서 한국이 흑자를 낸 것은 양국 간 무역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0년대 이후 처음이었다. 2004년에는 201억 7800만 달러의 흑자를 달성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흑자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2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중 수출액은 1629억 1300만 달러(약 218조 7000억 원)로 수교 직전인 1991년의 10억 300만 달러 대비 162.4배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한국의 전체 수출액이 718억 8000만 달러에서 6444억 달러로 9배 증가한 것과 비교해 보면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이다.

1991년 한국의 수출 대상국 순위 15위에 머물러 있던 중국은 수교가 이뤄진 1992년 6위로 뛰어올랐고 1993년 4위, 1996년 3위에 이어 2001년 2위로 부상했다. 급기야 2003년에는 종전의 1위였던 미국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 올해까지 20년 가까이 1위를 지키고 있다.

파트너십이 강조됐던 양국 경제 관계에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한 것은 FTA가 체결 전후다. 3년 여의 협상을 거쳐 2015년 12월 20일 한중 FTA가 공식 발효된 가운데 중국이 첨단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양국 관계가 경쟁 구도를 띠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한국이 2016년 사드 배치를 결정함에 따라 중국이 경제 보복에 나서면서 양국 간 경쟁이 본격화했다.

한중 양국은 종전까지 상호 보완 중심의 협력 관계를 이어왔었다. 한국은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고 중국으로부터 원자재를 수입해 왔다. 그러나 주요 수출입 품목이 점차 고위기술산업군으로 옮겨가면서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한 기술 경쟁의 서막이 올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1일 발표한 '산업별 대중 수출 의존도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한국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 고위 기술산업 대중 수출 비중이 크게 늘었다. 고위기술산업군 대중 수출 비중은 2000년 3.87%에서 2021년 34.06%로 30%p 넘게 증가했지만 저위기술산업군 대중 수출 비중은 2000년 15.62%에서 2021년 15.76%로 사실상 정체했다.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022.08.23 hongwoori84@newspim.com

◆ 대중 무역수지 적자 전환, 한국 기업 위상은 ↓

상호 보완의 공생 관계를 이어오던 양국 관계가 경쟁 관계로 재편된 결과는 데이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1.8%p 줄었다. 같은 기간 수출 규모 2위였던 미국 비중이 0.4%p, 3위인 베트남이 0.6%p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전체 수출 중 중국 비중(23.2%)이 가장 크긴 하지만 미국(15.7%)과의 격차는 좁혀졌다.

특히 대중국 무역수지가 5월부터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월간 대중 무역수지가 적자를 낸 것은 1994년 8월 이후 처음, 두 달 연속 적자는 수교 이후 처음이다.

적자 규모는 5월의 10억 9900만 달러에서 6월 12억 1400만 달러까지 늘었다가 7월 5억 75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대중 무역 수지 역시 6억 6700만 달러 적자인 상황. 남은 열흘간 흑자 전환하지 못하면 4개월 연속 적자를 내게되는 셈이다.

대중 수출이 급감한 최대 원인은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중국 경기 둔화가 꼽히지만 근본적으로는 한중 무역이 수직적 구조에서 수평적 구조로 전환하면서 양국 경쟁이 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상당하다. 반도체·배터리·전기차 등 산업이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급성장하면서 한국 기업들을 대체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무역협회(KITA)가 이달 18일 발표한 '최근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반도체 제조용 장비 국산화율은 지난해 말 21%에서 올해 상반기 32%로 크게 높아졌다. 반면 우리나라의 올해 상반기 대중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9% 감소했다. 중국 정부가 반도체 자급률을 2025년까지 70%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란 계획을 수립한 가운데 이것이 현실화한다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양국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은 수교 이후 30여년간 휴대폰·화장품에서부터 가전·자동차까지 '메이드인코리아' 제품이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은 중국 로컬 기업에 옛 영광을 뺏긴 상황이라고 전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중국의 기술력을 압도적으로 따돌리지 못하면 거대 소비시장인 중국을 영원히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KITA) 자료에 따르면 LG전자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09년의 5.6%에서 지난해 0.1%까지 감소했다. 지난해 중국 내 판매량은 3만대 수준에 그쳤다.

삼성전자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13년 19.7%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0.6%로 급감했다.

자동차 시장은 한국 기업의 중국 내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 분야다. 현대차그룹은 2002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십여년간 세련된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였다. 그러나 2021년 베이징 현대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2% 감소한 38만 5000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능력을 크게 밑도는 것이자 지난해 판매 목표치(56만 대)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치로, 114만 대를 기록했던 2016년 대비 3분의 1 수준의 초라한 성적표를 내놨다.

둥펑웨다기아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둥펑웨다기아 판매량은 2016년 65만 대로 고점을 찍은 뒤 2021년 15만 9000 대로 급감했다.

베이징현대와 둥펑웨다기아의 총 판매량을 보면 모두 2016년 고점을 찍은 뒤 5년 연속 하락 곡선을 그리면서 지난해 판매량은 2016년 대비 124만 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로컬 자동차 업계 '맏형'으로 불리는 지리(吉利)자동차와 창청(長城)자동차가 지난해 기록판 판매량과 비슷한 수치다. 지리자동차와 창청자동차의 지난해 판매량은 각각 132만 대, 128만 대로 집계됐다.

중국자동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한국계 자동차(베이징현대와 둥펑웨다기아자동차)의 중국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2016년의 7.35%에서 지난해 2.4%까지 감소했고, 올해 1월에는 1.7%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 로컬 브랜드 시장 점유율은 2021년 44.4%로 전년 같은 기간의 38.4%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양국간 갈등이 고조된 것이 배경이 됐지만 '저가'의 '가성비' 좋은 브랜드 이미지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힘을 얻었다.

이와 함께 미중 관계 악화 속 한국의 친미적 행보, 한중 양국민의 상호 반감 정서 등도 한중간 경제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부정적 요인으로 지목된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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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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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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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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