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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중국] 뉴스핌기자의 수교 30년 체험기③ 차이나리스크의 허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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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30년 삼성 등 대중 투자 부단히 증가
서방 기관들 시장 흔든뒤 막대한 이득 취해

<② 회에서 이어짐>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투자를 계속 해야하나, 기존 투자까지 축소하라는 시그널 아닌가.' 한중수교 30주년의 해에 정부 경제 고위관리가 제기한 '탈중국'론에 중국 투자 기업들이 깜짝 놀랐다. 더욱이 정재호 신임 주중 한국 대사까지 8월 초 부임하자 마자 현지 기업인 간담회에서 '중국 투자 지정학적 리스크'를 경고하면서 현지 기업들의 불안감은 더 커졌다.

기자 초년병 시절 부터 중국을 취재 보도하면서 가장 많이 접한 것은 '차이나 리스크'다. 용어가 말해주듯 소위 중국 위기론은 주로 서방 학자들이나 기관들에 의해 제기됐다. 위기론을 넘어 붕괴론, 거의 저주에 가까운 필망론까지 나왔다.

서방 일부 전문가들은 국유체제 고질병 삼각부채를 해결하지 못해 개혁개방 경제가 실패할 것이라고 했다. 그래도 고성장 질주가 계속되자 이번에는 지역별 소득 편차가 확대, 중국이 소득 1000달러 이하 내륙과 5000달러 전후의 중부지대, 2만 달러 이상의 연해권 등 3개 지역으로 분단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됐다.

억측을 비웃듯 중국은 개혁개방 실험을 40년이 넘게 성공적으로 추진중이다. 경제총량에서 2007~2008년 프랑스와 영국, 독일 등 주요 선진국을 따돌리고 3위 경제대국이 됐다. 2011년에는 총 GDP에서 일본을 제치고 미국 다음의 명실상부한 'G2'의 위상을 굳혔다.

2028년이면 경제 총량에서 미국까지 제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규모면에서 뿐만 아니라 첨단 기술과 서비스분야에서 무섭게 도약하며 소프트 파워를 키워가고 있다. 결국 지구촌 유일 강국 미국 마저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했고 이는 2017년 전후로 미중 충돌이 촉발된 이유가 됐다.

흥미로운 것은 차이나 리스크가 끊임없이 제기되온 와중에서도 서방 자본의 중국 투자는 직접투자와 금융자산 투자에 걸쳐 눈덩이 처럼 증가해왔다는 점이다. 어떤 전문가는 서방 기관들은 중국 위기론으로 시장을 흔들어놓고 저가에 위안화 자산을 주워담는 방식으로 이익을 챙겼다고 지적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상하이 중심가 난징로에 있는 삼성전자 매장.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2.08.19 chk@newspim.com

중국의 개혁개방후 약 10년 만에 맞은 1992년 8월 24일 한중 수교. 수교이후 한중관계엔 늘 기회와 도전이 교차했다. 애니콜 수출과 마늘전쟁, 동북 역사 공정에서 시작된 역사분쟁, 사드 사태, 미중 충돌 등으로 늘 기복을 보여왔다. 사스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코로나도 한중 경협에 도전이 됐다.

하지만 수교 30년을 통털어놓고 보면 한중 경협 규모는 끊임없이 확장세를 보여왔다. 한중무역은 수교 30년 만에 27배 불어나면서 3000억 달러를 넘었다. 백지상태의 투자는 900억달러(2021년 기준)를 돌파했다. 이가운데 삼성이 절반을 넘는 500억달러를 차지했으며 갈수록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중국삼성 황득규 사장은 2021년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수입 박람회에서 언론에 대해 (한중수교) 30년간 삼성 대중 투자 총합의 40%가 최근 4~5년 동안에 집행한 것이라며 근년들어 반도체와 고기술 중심으로 중국 투자가 확대됐다고 소개했다. 사드와 코로나에도 아랑곳 없이 삼성 중국 투자가 늘어난 것이다.

황득규 사장은 중국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18년 중국에 온 후 매년 약 70억 달러를 투자했다며 필요한 투자를 지속하면서 중국 경영을 고부가가치 위주로 꾸준히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와 배터리 MLCC 등 첨단 부품 분야 위주로 중국 사업을 집중하고 있다는 얘기다.  베트남 공장 이전은 코스트가 싼 곳을 찾아가는 것으로 세간에서 우려하는 소위 '탈중국'과는 성격이 완전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과 푸스캉 등 다국적 기업들은 물론 중국 로컬기업까지 줄줄이 중국을 떠나고 있다. 중국은 이제 기회의 땅이 아니라 투자 기업들의 무덤이다.' 잊을 만 하면 터져 나오는 외국 자본의 집단적 중국 엑소더스 기사의 진원지는 서방 매체들이다.

삼성같은 세계적인 기술기업이 인건비와 임대료 환경 에너지 규제로 코스트가 올라간 중국에 계속 눌러앉아 있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휴대폰 조립라인을 베트남으로 옮겼지만 삼성은 중국에서 계속 핵심 부품을 생산해 고부가 위주의 공급망 생태계를 강화해가고 있다.

한중수교 30년의 시점에서 돌아보면 우리 기업들의 중국 시장 투자는 코스트라는 측면에서 커다란 기회요인이었다. 제도와 체제가 다르다 보니 중국 투자에는 불안 요인도 많았다. 하지만 중국 투자의 꺼림직한 요인이었던 체제 리스크는 지금 겪고 있는 코로나에 비하면 별것 아닌 것으로 판명이 났다

'어느 나라건 투자 환경은 시간에 따라 변하고 리스크는 어떤 투자에나 반드시 뒤따르게 마련이다. 환경 변화에 얼마나 잘 대응하느냐, 리스크를 얼마나 잘 관리하고 유효하게 대처하느냐. 이것이 성패의 관건이다' 삼성 등 한국기업들의 대중국 투자도 이런 인식의 틀 속에서 수교 30년 동안 부단히 증가해왔다.

우리의 청와대 격인 베이징 자금성 서쪽 중난하이(中南海, 중남해). 2007년 봄 중국 원자바오 총리는 한국 방문에 앞서 이곳 자광각에 한국 기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당시 중국에선 환경 규제와 내외자 통합 법인세 개편 등으로 외자 기업 환경이 어려워졌다. 경영난에 빠진 기업인들은 밀린 임금과 부채 자산을 남겨둔 채 '야반도주'에 나서는 사례가 속출했다.

간담회에서 기자는 원자바오 총리에게 중국 경영 환경이 악화돼 우리 기업들이 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고, 중국 투자에 대한 이미지가 아주 나빠졌다며 중국의 입장을 물었다. 원자바오 총리는 임금과 임대료 상승은 당연한 추세이고, 법인세 통합과 환보 정책 등은 수년간에 걸쳐 공지를 해온 사항이라고 대답했다. 으레적인 얘기겠지만 원 총리는 그래도 모든 외자 기업들의 사정을 잘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④ 회에 계속>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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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의대 490명 더 뽑는다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2027학년도 의과대학 모집 정원이 3548명으로 늘면서 전년보다 490명이 증원된다. 이에 따라 의대 합격선 하락과 재수 이상 'N수생' 증가, 상위권 자연계 입시 재편 등 입시 지형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열린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에 따르면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이 현행 3058명에서 490명 늘린 3548명으로 확정됐다. 2028·2029학년도에는 613명, 2030·2031학년도에는 813명씩 증원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부가 2027∼2031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오늘 확정한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오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제7차 회의를 열고 의대 정원 규모를 논의한 뒤 브리핑을 진행해 2027∼2031학년도 의사인력 양성 규모와 교육현장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내 의과대학 모습. 2026.02.10 mironj19@newspim.com 2027학년도 증원분 490명은 비서울권 32개 의대를 중심으로 모두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선발되며 해당 지역 중·고교 이력 등을 갖춘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구조다. 입시업계는 이번 정원 확대가 '지역의사제' 도입과 맞물려 여러 학년에 걸쳐 입시 전반을 흔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증원은 현 고3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향후 5개 학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합격선 하락이 예상된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대 정원 확대로 합격선 컷이 약 0.3등급 낮아졌으며, 이번 증원도 최소 0.1등급가량 하락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당시 지역권 대학의 경우 내신 4.7등급대까지 합격선이 내려오기도 했다. 합격선 하락은 상위권 학생들의 '반수'와 'N수생'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문턱이 낮아질 것이란 기대가 생기면 최상위권은 물론 중위권대 학생까지도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고 전망했다. 특히 2027학년도 입시가 현행 9등급제 내신·수능 체제의 마지막 해라는 점에서 이미 내신이 확정된 상위권 재학생들이 반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역의사제 도입은 중·고교 진학 선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전형 대상 지역의 고교에 진학해야 지원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서울·경인권 중학생 사이에서는 지방 또는 경기도 내 해당 지역 고교 진학을 고려하는 움직임이 예상된다. 또 일반 의대와 지역의사제 전형 간 합격선 차이도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원 단계부터 일반 의대를 우선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동일 학생이 두 전형에 합격하더라도 일반 의대를 택할 가능성이 높아 지역의사제 전형의 합격선은 다소 낮게 형성되고 중도 탈락률도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형 구조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490명 증원 인원 전체가 일반 지원자에게 해당되지는 않으며 지역인재전형과 일반전형으로 나눠 보면 실제 전국 지원자에게 영향을 주는 증원 규모는 약 200명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3년간 입시에서 모집 인원 변동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전형은 수시 교과전형, 특히 지역인재전형이었다"며 "이번 증원에서도 교과 중심 지역인재전형의 모집 인원 증가 폭이 전체 입시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yeng0@newspim.com 2026-02-1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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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뭉칫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발행한 '100년 만기' 채권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100년 뒤에나 원금을 돌려받는 초장기 채권임에도 불구하고, 알파벳의 재무 건전성과 AI 패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파벳이 영국 파운드화로 발행한 8억5000만 파운드(약 1조6900억 원) 규모의 100년 만기 채권에 무려 57억5000만 파운드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알파벳은 3년물부터 100년물까지 총 5개 트랜치(만기 구조)로 채권을 발행했는데, 그중 100년물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CAPEX) 규모를 1850억 달러로 잡고 AI 지배력 강화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전날 미국 시장에서도 2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력한 수요 덕분에 발행 금리는 당초 예상보다 낮게 책정됐다. 또한 스위스 프랑 채권 시장에서도 3년에서 25년 만기 사이의 5개 트랜치 발행을 계획하며 전방위적인 자금 조달에 나섰다. 100년 만기 채권은 국가나 기업의 신용도가 극도로 높지 않으면 발행하기 어려운 '희귀 아이템'이다. 기술 기업 중에서는 닷컴버블 당시 IBM과 1997년 모토롤라가 발행한 사례가 있으며, 그 외에는 코카콜라, 월트디즈니, 노퍽서던 등 전통적인 우량 기업들이 발행한 바 있다. 기술 기업이 100년물을 발행한 것은 모토롤라 이후 약 30년 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구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1 mj72284@newspim.com ◆ "알파벳엔 '신의 한 수', 투자자에겐 '미묘한 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초장기채 발행이 알파벳 입장에서는 매우 합리적인 전략이라고 입을 모은다. 얼렌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브루노 슈넬러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채권 발행은 알파벳 입장에서 영리한 부채 관리"라며 "현재 금리 수준이 합리적이고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치 근처에서 유지된다면 알파벳과 같은 기업에 초장기 조달은 매우 타당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알파벳의 견고한 재무제표와 현금 창출 능력, 시장 접근성을 고려할 때 100년 만기 채권을 신뢰성 있게 발행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에 몇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장기채는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성(듀레이션 리스크)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HSBC은행의 이송진 유럽·미국 크레딧 전략가는 "AI 산업 자체는 100년 뒤에도 존재하겠지만, 생태계가 5년 뒤에 어떤 모습일지조차 예측하기 어렵다"며 "기업 간 상대적인 서열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금리 상승기에는 초장기채의 가격이 급락할 위험이 있다. 지난 2020년 오스트리아가 표면금리 0.85%로 발행한 100년 만기 국채는 이후 금리가 오르면서 현재 액면가의 30%도 안 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두고 슈넬러 파트너 역시 "투자자 입장에서 이 채권의 매력은 훨씬 미묘하고 복잡한 문제"라고 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2-11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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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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