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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인터파크 다음은 다나와··· 이커머스 1세대 M&A 매물로

기사입력 : 2021년08월12일 06:45

최종수정 : 2021년08월12일 06:45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 성장현 의장 등 지분 매각 추진
이베이 인수 좌절 롯데, 인수전 참여 여부 '눈길'

[서울=뉴스핌] 조석근 기자= 이커머스 1세대 업체들이 연이어 인수합병(M&A) 시장 매물로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인터파크에 이어 IT, 전자제품 가격비교 사이트로 친숙한 다나와도 매각을 추진한다.

앞서 이베이코리아의 경우 신세계그룹이 인수하며 이커머스 시장 격변을 예고하고 있다. 신세계는 물론 롯데그룹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온라인 확장이 가속화되면서 이커머스 업계의 재편 속도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 홈페이지 [캡처=다나와] 2021.08.11 photo@newspim.com

◆ PC·전자제품 최저가 비교 '다나와' 매물로

12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다나와는 NH투자증권을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공개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투자안내서 배포 등 선결작업이 끝나면 매수 희망자 대상 9월께 예비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다나와측은 전날 매각설 관련 거래소측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최대주주가 보유 중인 당사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답변했다.

다나와 최대주주는 성장현 이사회 의장으로 지난 1분기말 기준 지분 30.35%를 보유하고 있다. 매각이 우선 추진되는 부분도 성 의장 지분이다. 그 외 손윤환 대표가 11.25%, 남궁원 사외이사 7.73%, 성장현 의장 부인 전경희씨 2.26% 등 특수관계인 지분 21.3%도 추후 매각 대상으로 거론된다.

다나와는 대한항공 출신인 성장현 의장이 2000년 벤처붐 당시 창업했다. 국내 1세대 이커머스 업체 중 하나로 성 의장과 1961년생 동갑내기로 인하대 전자계산학과 동문인 손윤환 대표가 창업 직후부터 합류해 지금까지 경영을 맡았다.

다나와는 데스크톱, 노트북 등 PC와 전자제품 가격비교 서비스로 널리 알려져 있다. 최저가 및 다양한 제품 정보로 현재까지도 관련 분야 가격비교 및 온라인 판매에서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가격비교 플랫폼 및 조립PC 오픈마켓 등 2개 사업부로 구성된다.

자회사로 PC 제조 및 유통을 담당하는 다나와닷컴, e스포츠 플랫폼 구축 서비스 디비지존을 거느리고 있다. 시가총액은 10일 종가 기준 4800억원이다. 성장현 의장 지분 매각대감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 2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다나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320억원, 378억원이다. 전년 대비 35.4%, 33%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이커머스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액도 505억원으로 전년보다 65%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96억원)에서 소폭 줄어든 93억원이다.

최근 이커머스 시장은 대형 유통업체들의 적극적인 M&A 시도로 시장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성장현 의장 등 대주주 매각 추진 배경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나와 내부에서도 거래소측 조회공시 요구 당일에서야 이같은 사실이 알려졌다는 후문이다.

다만 최근 이커머스 시장의 이같은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터파크의 경우 지난달 M&A 시장 매물로 등장했다. 1997년 설립된 국내 최초 온라인 쇼핑몰로 국내 티켓팅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전시회, 공연, 영화관 등 문화계 전반이 큰 타격을 받았다. 인터파크 실적도 지난해 112억원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상황이다.

이베이코리아는 1998년 설립된 옥션, G마켓을 미국 이베이가 인수하며 출범했다. 지난달 신세계그룹이 3조40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기준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 17%, 쿠팡 13%, 이베이코리아가 12%로 신세계는 자체 SSG닷컴 3% 점유율을 포함, 단숨에 이커머스 2위권으로 부상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다나와 연간실적 추이

◆ 롯데그룹·PEF 등 인수후보 거론, 과연 누가?

다나와 인수 후보로 롯데그룹이 우선 거론된다. 당초 다나와는 롯데와 매각 협상 인수가를 둘러싼 이견으로 공개매각을 추진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국내 최대 유통업체지만 온라인 부문은 취약한 구조다. 네이버, 쿠팡 등 대규모 플랫폼 업체들의 이커머스 확장에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이기도 하다.

롯데그룹은 롯데쇼핑 등 계열사들의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을 출범하며 이커머스 시장 변화에 대응 중이다. 롯데온 전체 거래액은 증가 추세지만 지난 2분기 매출액이 290억원, 전년보다 10.4% 줄었으며 영업손실 32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6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신세계에 밀렸다. 이커머스 시장 확장에 대한 의지만큼은 여전하다. 강희태 롯데쇼핑 부사장은 "카테고리별 특화된 플랫폼을 구축해 차별화를 추진하는 한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인수합병 기회가 있다면 적극 참여할 방침"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롯데그룹과 함께 사모펀드(PEF)들도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 PE 등 국내 대형 PEF들이 최근 M&A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MBK의 경우 2019년 롯데카드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초 잡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했다. 한앤컴퍼니가 남양유업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IMM은 한샘 인수 본계약을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급성장으로 유통산업 전반이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나와의 경우 국내 이커머스 초창기부터 인지도를 쌓은 가운데 성장세가 지속되는 점에서 매력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my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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