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카카오 전성시대③] 목표는 '이커머스' 영토 점령…네이버·쿠팡에 맞짱

기사입력 : 2021년08월04일 10:07

최종수정 : 2021년08월04일 10:09

이커머스 전문 자회사, 3년 안 돼 본사에 재합병
카카오톡 기반 '관계형 커머스' 구축에 역량 결집
지그재그 품고 해외 이커머스 시장 공략 나서

[편집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카카오톡 상태 메시지는 "내가 태어나기 전보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다. 카카오톡의 등장으로 세상이 몰라보게 진일보한 것처럼 카카오의 성장이 우리사회의 다양한 현안해결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는 의미다. 김 의장이 꿈꾸는 세상, 카카오가 바꾸게 될 미래상을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전망해 본다. 또한 그의 선한 의지를 믿고 투자에 나서야 할지도 분석해 본다.

[서울=뉴스핌] 김정수 기자 = 카카오가 국내 이커머스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쿠팡과 승부를 벌인다. 양사에 비해 카카오의 쇼핑 부문 거래액이 4배 이상 적다. 그럼에도 카카오가 확고한 승부수를 띄우는 이유는 내달 이커머스 전문 자회사 '카카오커머스'와 재합병하기 때문이다.

카카오가 분사 이후 3년이 채 안 된 시점에서 재합병 나선 만큼,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야심찬 복안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기존 이커머스 서비스로 성장 발판을 다지는가 하면, 국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신규 서비스 출시와 인수합병(M&A)을 단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25일 '브라이언톡 애프터'에 참석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사진=카카오] 2021.02.25 iamkym@newspim.com

◆ 카카오톡 내 '이커머스 생태계' 구축

업계에서는 이커머스 성공을 위해 네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플랫폼과 이용자, 구매율, 카테고리다.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이용자들을 유입시켜 다양한 제품군을 내놓고 있다. 카카오의 이커머스 실적 규모는 경쟁사들에 비해 미약한 편이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다.

카카오커머스는 지난해 매출액 5735억원과 영업이익 159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 110% 증가한 수치다. 호조세에 힘입어 올해 1분기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 증가했다. 실적 개선은 선물하기, 카카오메이커스, 톡딜 등이 이끌었다.

선물하기는 카카오톡 이용자라면 낯설지 않은 서비스다. 카카오는 비대면 선물 문화를 정착시켰고 신규 구매자와 재구매 비율이 동시에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선물하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54% 성장했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주문 생산 플랫폼이다. 제조사는 일정량 이상의 소비자 주문을 접수하면 제품을 생산한다. 특정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끼리 쉽게 모여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은 높은 재구매율로 이어졌다. 카카오메이커스의 지난 1분기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보다 79% 늘었다.

공동 구매 서비스 '톡딜'은 2019년 6월 출시 이후 2년 만에 상품 누적 등록수 38만개와 참여자수 125% 증가를 달성했다. 공동 구매하게 된다면 기존 가격보다 더 싸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호응을 이끌었다. 톡딜의 인기에 힘입어 '톡스토어'에서도 월평균 구매자 수와 결제 건 수가 확대되며 두 배 성장했다. 

서비스 업데이트는 현재진행형이다. 선물하기의 경우 이커머스 플랫폼의 '장바구니' 역할을 하는 '선물상자'가 추가됐다. 톡딜에는 멤버십을 도입해 등급별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게 했다.

카카오는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생방송 중 물건을 사고파는 것) '카카오 쇼핑 라이브'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라이브 방송 횟수를 확대하면서 콘텐츠 다양화를 통해 규모 있는 거래액을 창출하겠다는 의중이다. 카카오 쇼핑 라이브는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방송 평균 시청 횟수 14만회, 누적 시청수 7000만회, 거래액 3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사진=카카오커머스] 2021.03.09 iamkym@newspim.com

◆ '규모의 경제' 실현…이커머스 경쟁력 높인다

카카오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카카오점(店)과 구독ON, 카카오싱크로 공략할 전망이다. 카카오점은 카카오톡에 기업을 입주시키는 방식이다. 소비자들은 서비스 연동 기업을 카카오톡 친구로 등록해 별도의 페이지 이동 없이 카카오톡 내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나이키와 대한항공에서 시범사업을 벌이고 있다. 소비자들은 나이키를 카카오톡에 등록해 제품을 둘러보거나 구매할 수 있다. 별도의 소비자 상담도 가능하다. 대한항공의 경우 탑승수속, 체크인, 마일리지 조회, 자동 수하물 위탁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카카오는 입점 업체에게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쇼핑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구독ON은 카카오의 정기구독 플랫폼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 구독ON 페이지를 따로 생성했다. 이용자들은 매달 일정 구독료를 지불하면 제품과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제공 받을 수 있다. 생필품이나 식재료 등 제품부터 청소와 세탁 등 무형 서비스까지 포함된다. 사전에 제조사나 서비스 제공 업체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카카페이로 결제가 가능하다. 배송 정보는 카카오톡으로 전달된다.

카카오싱크는 협력사 회원가입 절차를 생략하고 카카오계정으로 손쉽게 로그인하는 방식이다. 협력사들은 카카오톡 친구 형태로 고객의 카카오톡에 등록된다. 이어 고객의 가입일과 방문일, 구매 이력 등 쇼핑 관련 데이터를 통해 맞춤형 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 

카카오는 선물하기, 카카오메이커스, 톡딜 등과 마찬가지로 카카오점과 구독ON, 카카오싱크를 카카오톡과 연동했다. 카카오의 이커머스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서비스별 이용자를 대거 확보해 몸집을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통계청이 집계한 국내 온라인 쇼핑 점유율은 네이버(18%), 쿠팡(13%), 이베이코리아(12%), 롯데온(5%), SSG닷컴(3%) 순이었다. 카카오는 3%에 조금 미치지 못했다. 

◆ 카카오스타일…해외 이커머스 '전진기지'로 

카카오는 '카카오스타일'을 통해 해외 이커머스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카카오는 지난 4월 국내 1위 여성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를 인수했다. 이어 지난 7월 카카오커머스의 스타일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과 합병했고 '카카오스타일'을 출범시켰다.

2015년 출시된 지그재그는 인공지능(AI) 기술로 맞춤형 추천 상품을 제공하는 패션 플랫폼으로 올해 연 거래액만 1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카카오는 이를 통해 글로벌 커머스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크로키닷컴을 이끌었던 서정훈 대표는 카카오스타일의 대표를 맡아 카카오 플랫폼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사업 영역은 패션에 국한하지 않고 뷰티와 리빙 등 스타일 전 영역으로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대표는 "기존 카카오 계열사들이 카카오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카카오스타일도 사업적 시너지와 빠르고 공격적인 사업 전개를 위한 자금을 갖춰 글로벌 1위 스타일 커머스로 나아가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5월 컨퍼런스 콜에서 지그재그 인수를 언급하며 "한국의 패션과 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강점이 있는 영역인 만큼 인수 이후 카테고리 확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로 공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freshwa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공식 론칭했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