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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V; 삼성의 진화, 품격경영] "삼성이 달라졌어요"-2

기사입력 : 2013년11월24일 10:36

최종수정 : 2013년11월24일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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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③> 키워드 '3CO', 상생의 시대(우리정도 사례)

 


[뉴스핌 Newspim] 표면처리 전문업체인 '우리정도'는 지난 2008년부터 프린터 부품인 메탈슬리브(Metal Sleeve)에 대한 기술개발을 시작했다. 메탈슬리브는 프린터용 이음새 없는 금속관으로 종이에 인쇄된 내용이 번지지 않도록 이를 말려주는 역할을 하는 정착기의 핵심 부품이다.

기술개발이 진척되며 20~30억원을 들여 테스트 단계까지 왔지만 자금난에 부딪혀 프로젝트는 더이상 진행되지 못했다. 기술은 좋지만 자금력이 약한 중소기업의 전형적인 한계였던 것이다. 


그러던 중 우리정도는 삼성전자의 ‘신기술개발공모제’ 소식을 듣고 이를 통해 돌파구 마련을 모색했다. 기술이 좋았던 덕분에 공모제에서 선정됐고, 우리정도는 곧바로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처음에는 완성까지 2년을 예상했지만 1년 만에 기존 제품보다 2배 이상 품질이 좋은 메탈슬리브를 탄생시켰다. 


현재 삼성 프린터에는 우리정도의 메탈슬리브가 장착된다. 프린터 분야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전략사업 중 하나로, 일본이나 미국의 프린터 기업 등에 비해 업계 진출은 늦었지만 높은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장태순 우리정도 대표는 "삼성의 신기술공모제는 우연히 인터넷에서 기사를 보다가 알게됐다"면서 "뭔가 독소조항이 있겠지 했는데, 정말로 그런게(독소조항) 전혀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삼성전자의 지원으로 회사가 죽다 살아난 케이스"라며 환하게 웃었다. 


치열한 프린터 시장에서 우리정도의 메탈슬리브 기술개발은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꼭 필요한 사업이었다. 프린트를 할 때 종이에 토너가 묻으면 메탈슬리브에서 열을 전도시키면서, 토너를 녹여 붙여 프린트 내용이 보다 선명하게 보이도록 한다. 이때 메탈스리브가 빨리 가열될수록 프린터 출력 속도는 높아지게 된다.

지금까지 메탈슬리브는 스테인리스(stainless)로 제작됐는데, 메탈슬리브의 가열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서는 열전도율이 뛰어나고 전자기적 특성을 가진 니켈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하지만 니켈을 원통형으로 제작하기가 쉽지 않아 스테인리스를 사용해 왔다. 우리정도는 이 문제를 표면처리기술(도금)을 이용해 풀었다. 니켈을 원통으로 제작하는 데 전기도금주조 방식을 이용한 것이다. 전기도금주조란 전기 도금으로 원형을 복제하는 주조법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붕어빵틀에 반죽을 붓고 빵이 익으면 떼어내는 것처럼 틀에 니켈도금을 한 후 제거하는 것이다. 도금한 것을 제거하는 이 기술은 오직 우리정도만 갖고 있다.

삼성전자와 우리정도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금속에 부착하는 도금을 제거해서 제품으로 만든다는 역발상과 독보적인 기술력 때문이었다. 우리정도는 메탈슬리브를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 업체로 독창적인 표면처리 기술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가 프린터 업계에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들었을 때, 일본 프린터 부품 업체에서는 높은 가격에 거래를 하려 했다.

몇 년 뒤 삼성전자가 프린트 업계 시장점유율이 높아지자 그 일본 업체에서 같은 부품을 아주 싼 가격에 제공하겠다는 연락이 왔다. 우리정도와 개발을 한창 진행하던 삼성전자측은 일본 업체의 요구를 거절했다.

투자재원 지원을 받으면서 업그레이드된 우리정도의 메탈스리브는 삼성 프린터에 바로 적용됐다. 삼성전자의 입장에서도 프린트 업계의 후발주자로 경쟁사들과 똑같은 방법으로 경쟁할 수 없었다. 우리정도의 독창적인 기술개발이 동종 업계 경쟁사들을 뛰어 넘을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 셈이다.

우리정도가 지원받은 재원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1년 8월 삼성전자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투자재원’으로 출연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대·중소기업협력재단에 1000억원을 출연했다. 

이 기금은 ‘신기술개발공모제’를 통해 지원되며 기존에 삼성전자와의 거래여부와 상관없이 국내 어느 중소기업이든 참여할 수 있다. 소규모 업체도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소재나 설비, 핵심부품의 국산화기술은 물론 헬스케어 등 광범위한 지원 분야에 총 개발비의 70%, 최대 10억원의 지원이 가능하다. 우리정도는 9억원 정도를 지원받았다.

신기술개발공모제 운영 절차는 '사업공고→신청접수→심의조정 위원회 개최→투자재원 지원→집행점검→사후관리'로 진행된다.

한편 우리정도는 메탈슬리브·2차전지 LEAD TAB·2차 전지 원통형 캔 등 부품소재 사업 이외에도 반도체사업, 약품사업 등을 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선 처음으로 반도체 표면처리 분야에 진출, 반도체 조립(Assembly) 과정에서 필요한 표면처리(도금, Plating) 공정을 수탁·생산하고 있다.
 

현재는 월 약 2억개의 반도체IC표먼처리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생산에 고정밀 화학약품(Chemical) 약품의 생산에 필요한 설비를 국산화했다. /<특별취재팀=이강혁·김양섭·고종민 기자>





[뉴스핌 Newspim]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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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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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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