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대왕 리더십 요인으로 '소통' 강조…朴에 어떤 조언했을까
계사년 새해와 함께 '박근혜호'가 닻을 올리고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 출항과 함께 '글로벌 경제위기'란 파고를 넘어야 하는 박근혜호를 이끌어갈 인물들의 면면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박근혜 시대의 경제정책 근간인 '근혜노믹스'의 핵심은 원칙이 바로 선 자본주의와 공정한 시장경제, 맞춤형 복지를 통한 사회 약자층 배려, 과학기술과 IT를 앞세운 창조형 경제와 일자리 창출로 요약된다. 뉴스핌은 향후 5년간 '근혜노믹스'의 주역으로 활동할 박근혜호 경제브레인들의 면면을 살펴보는 '박근혜의 경제브레인'이란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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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돈 숙명여자대학교 교수 [사진=네이버 캡쳐] |
신 교수는 대선 당시 국민행복위원회의 힘찬경제추진단에서 경제 분야 공약 개발에 참여했지만 언론에 많이 알려진 인물은 아니다.
그는 박 당선인이 2007년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이후 '5인스터디 그룹' 맴버로 활약했다.
박 당선인의 이너서클로 분류되는 5인 스터디그룹은 신 교수를 비롯해 안종범 의원과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 원장, 김영세 연세대 교수, 최외출 영남대 교수다. '근혜노믹스'의 근간을 이루는 '원칙이 바로 선 자본주의'도 박 당선인이 이들과 2주에 한 번씩 공부모임을 가진 끝에 탄생됐다.
이들은 이후 체계적 싱크탱크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2010년 박 당선인의 정책공약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가미래연구원을 출범시켰다. 신 교수 역시 미래연구원의 중심 인물로 활동했다.
그는 이번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인수위 전문위원으로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신 교수는 경제 전문가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저서와 강연 등을 통해 세종대왕의 정책을 조명해와 눈길을 끈다.
왜 세종이 정책과제를 던졌는지, 정책수립 과정에서 어떻게 생각했고 말했는지를 아는 것이 '탁월한 명품 리더십'을 복원하는 데 필수적이란 이유에서다. 그는 특히 세종으로부터 정치 리더가 갖는 '소통'의 중요성을 발견하고 이를 피력했다.
신 교수는 한 강연에서 "세종대왕은 본인이 부덕하고 능력이 모자란다는 생각을 한시도 잊지 않았고, 곳곳에 인재가 있으므로 그런 인재를 등용하고 의견을 듣는 것이 본인의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했다"며 "인류 역사상 보기 드문 리더십을 지닌 군주이자 리더였고, 세계 최고의 명품 리더십 정치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저서를 통해서도 "세종의 철학은 백성의 말과 의견을 두루 듣는 데에서 행동으로 입증되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하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백성을 사랑하고 사방에 숨어있는 진정한 인재를 찾아내 어진 정치를 펴는 진정한 리더를 다시 복제하는 것이 미래의 선진 한국을 창조하는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신 교수가 '불통'이란 지적을 받으면서도 설익은 정책이 외부에 알려지면 국민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이유로 인수위에 강력한 함구령을 내린 박 당선인에게 어떤 조언을 해왔을지도 관심이다.
◆ 신세돈 교수 프로필
▲ 경북고등학교 졸업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 중퇴 ▲UCLA 경제학과 석·박사 ▲한국은행 조사부 전문연구원 ▲삼성경제연구소 금융연구실장 ▲숙명여자대학교 경제학부 정교수(현) ▲박근혜 캠프 힘찬경제 추진위원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