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섹스30(SENSEX30) 82,500.47(-689.81, -0.83%)
니프티50(NIFTY50) 25,149.85(-205.40, -0.81%)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11일 인도 증시는 하락했다. 약세로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센섹스30 지수는 0.83% 내린 8만 2500.47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0.81% 하락한 2만 5149.8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인도 간 무역 협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인도 증시 상승을 방해하고 있다는 평가 나온다. 양국 간 무역 협정 타결이 지연되면서 인도 증시는 이번 주까지 2주 연속 하락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SBI 캡스 증권의 주식 리서치 책임자인 서니 아그라왈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 체결을 기다리는 동안 인도 증시는 딜레마에 빠져 있었다"며 "투자자들은 불확실한 환경에서 투자를 하는 데 자신감이 없다"고 설명했다.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가 약화한 가운데, 투자금이 안전 자산으로 몰리고 있는 것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고 민트는 분석했다.
이날 정보기술(IT) 섹터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니프티 IT 지수는 1.8% 하락하면서 주요 섹터 지수 중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섹터 대표 종목인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TCS)가 2025/26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1분기 실적 부진을 보고한 것이 섹터 전반을 끌어내렸다.
TCS는 1분기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6343억 7000만 루피(약 10조 1690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6434억 2000만 루피를 밑돈 것으로, 2020년 6월 이후 최악의 1분기 실적이라고 민트는 전했다.
비즈니스 스탠다드는 IT 종목 중 가장 먼저 실적 발표에 나선 TCS가 섹터 전반의 흐름을 결정했다며, 인포시스와 위프로, 테크 마힌드라 모두 1~2%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BSE) 주가가 3.7% 급락했다. 인도 증시 규제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BI)가 파생상품 거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미국 트레이딩 기업 제인 스트리트의 주가지수 조작에 대한 조사 범위를 뭄바이거래소 센섹스 지수로까지 확대할 것이라는 보도가 악재가 됐다.
민트는 "제인 스트리트에 대한 SEBI의 조사가 당초 인도 국립증권거래소(NSE) 거래에만 국한되었지만 최근 뭄바이증권거래소의 옵션 거래도 활발해진 것을 고려해 관련 단속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소비재 기업인 힌두스탄 유니레버는 4.6% 상승했다. 모회사인 유니레버의 프리야 나이르 최고경영자(CEO)가 힌두스탄 유니레버의 CEO가 됐다는 소식이 재료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제약 기업 글렌마크 파마(Glenmark Pharmaceuticals)가 14% 이상 급등했다. 계열사인 IGI 테라퓨틱스(IGI Therapeutics)가 미국 제약사 애브비와 암 치료제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제휴에 합의한 것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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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11일 추이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