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박근혜의 경제브레인⑧] '朴 당선인의 경제교사' 이한구

기사입력 : 2013년01월17일 15:12

최종수정 : 2013년01월17일 15:12

- '원칙있는 시장주의자'로 '경제부총리' 당내 후보군 1등

계사년 새해와 함께 박근혜호가 닻을 올리고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 출항과 함께 글로벌 경제위기란 파고를 넘어야 하는 박근혜호를 이끌어갈 인물들의 면면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박근혜 시대의 경제정책 근간인 근혜노믹스의 핵심은 원칙이 바로 선 자본주의와 공정한 시장경제, 맞춤형 복지를 통한 사회 약자층 배려, 과학기술과 IT를 앞세운 창조형 경제와 일자리 창출로 요약된다. 뉴스핌은 향후 5년간 근혜노믹스의 주역으로 활동할 박근혜호 경제브레인들의 면면을 살펴보는 박근혜의 경제브레인이란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뉴스핌=노희준 기자] "경제부총리가 새누리당내에서 나온다면 이 인물이지 않을까…."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두고 하는 말이다. 부활한 경제부총리 인선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에서 당내 후보군 가운데서는 단연 이 원내대표에게 이목이 집중된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박근혜 당선인과 논의하고 있다.[사진=이한구 원내대표 홈페이지]

이 원내대표는 박근혜 당선인의 '경제교사'로 널리 알려져 있을 정도로 박 당선인과의 신뢰와 친분이 두텁다. 이력도 손색이 없다. 행정고시 출신의 정통 관료 경험에 미(美) 유학생활에서 얻은 경제학 박사 학위, 민간 경제연구소 소장과 당 정책위의장 2회 경력 등 실물과 이론을 모두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자유시장경제의 원칙을 확실히 견지하는 '원칙있는 시장주의자'로 평가받는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주주와 소비자, 지역주민 사이의 이익 균형 실현을 강조하는 이해당사자 자본주의와 조화와 나눔, 배려 등을 담은 진화된 자본주의에도 이 대표는 관심이 적지 않다고 한다.

박 당선인의 가정교사라는 타이틀은 2010년 12월 박 당선인의 씽크탱크 격인 국가미래연구원이 발족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현역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이 대표가 재정, 복지 분야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당내는 물론 친박(박근혜)계의 여러 쟁쟁한 경제통을 따돌린 것이다. 

박 당선인과의 인연은 이보다 더 멀리 거슬러 올라간다. 두 사람이 가까워진 계기는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사건(2004년 3월)으로 한나라당이 휘청거리던 때였다. 당시 이 대표는 정책위의장으로, 박 당선인은 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두 사람은 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발을 맞추며 공감대를 형성해 나갔다.

특히 2010년 6월 박 당선인이 국회 상임위를 기획재정위원회로 옮김에 따라 두 사람이 같은 상임위에서 활동하면서 경제정책을 두고 두 사람의 교류는 더욱 활발해지고 접점은 넓어졌다.

이번 대선에서는 지난 4월 총선 이후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원내사령탑을 맡으며 당의 경제정책을 조율했고, 미래연구원에 참여한 이후로는 소위 '근혜노믹스'를 위한 기초작업을 본격화했다.

대선 과정에서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경제민주화를 두고 갈등을 빚고 김 전 위원장의 경제민주화 강공 드라이브에 밀려 2선 후퇴를 한 적도 있지만, 최근 '경제부흥' 등이 박 당선인의 언급으로 강조되는 상황은 경제성장을 중시하는 이 대표의 영향력과 무관치 않다는 평이다.

경제통이지만, 경제문제뿐만 아니라 NLL 등 안보이슈와 국가정체성 수호를 위한 헌법적 가치 등을 내세우며 야권의 정권심판론에 맞서 보수 결집에 한몫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반대로 야권으로부터는 다소 원색적인 발언 등이 문제가 돼 몇 차례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 가까운 이들로는 당내에서는 이른바 대우경제연구소 출신의 4인방이 거론된다. 정희수 새누리당 의원과 현재 인수위 분과위원을 맡고 있는 안종범 의원, 강석훈 의원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 대표는 1987년부터 11년간 사무국장과 소장, 사장을 거치며 대우경제연구소를 지켰고, 안 의원과 강 의원은 당시 각각 연구소 재정팀장과 금융팀장을 맡은 바 있다. 정 의원도 연구소에서 지방산업경영센터 본부장을 역임했다. 이 대표는 안 의원, 강 의원과 함께 차기 정부 '근혜 노믹스'를 주조한 대우경제연구소출신의 3인방으로도 불린다.   

아울러 김용환 전 경제부총리와 동서 지간이며, 이회창 전 총재의 동생이자 유엔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 부의장인 이회성 씨와는 서울대 대학 동기다. 김 전 경제부총리는 박 당선인의 정치적 자문을 하는 원로 그룹인 '7인회' 멤버로 박정희 정권 시절 재무부 장관을 지낸 인물이다.

행정고시 7회 출신으로 재무부에서 이재과장(은행과장)까지 올랐던 이 대표가 대우맨으로 변신하게 된 과정에는 아픔도 있다. 전두환 정권의 신군부가 '고속승진으로 인사질서를 어지럽힌다'는 이유를 이 대표에게 뒤집어씌워 사퇴 압박을 가해온 것이다.

결국 이 대표는 공직에서 물러났고 이후 경제학을 공부하기 위해 미 캔자스 주립대로 유학을 떠난다. 유학 시절에 당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눈에 띄어 1984년 대우그룹에 발을 들여놓게 되면서 비서실 상무와 대우경제연구소장을 거쳤다. 일각에선 이런 경로를 들어 이 대표가 '모피아'(MOFIA·옛 재무부 출신 관료들을 마피아 집단에 빗댄 말) 출신이라도 다소 다르게 봐야 한다는 말도 한다.

정치권 입성은 지난 2000년 16대 총선에서 참신한 경제브레인을 찾는다던 이 전 총재의 삼고초려에 의해 비례대표직을 받으며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이 전 총재의 동생인 이 씨가 이 대표와 이 전 총재 사이에 다리를 놔준 것으로 알려져있다.

당시 선거 과정에서는 이 대표가 DJ정부의 '국가부채와 국부유출 문제'를 적극 제기해 16대 총선의 한나라당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이다. DJ정부 정책에 대한 이 대표의 매서운 비판이 계속되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직접 "이한구 하나 못 막느냐?"고 정부 각료를 질타한 일화도 전해진다.

◆ 이한구 원내대표 프로필

△1945년 경북 경주 △대구 경북고 △서울대 경영학과, 미 캔사스(Kansas)주립대 경제학 박사 △공인회계사 △행시 7회 △재무부  이재과장, 외환국 외화자금과장 △대우 회장실 상무이사, 대우경제연구소 사무국장, 소장, 사장 △한나라당 정책위의장(2회) △국회 예산결산특위 위원장 △국회 윤리특위 위원장 △새누리당 원내대표 △16,17,18,19대 국회의원(4선)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