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메콩 5개국 참석...협력 성과 성명 발표
'개방성·투명성·포용성·호혜성' 원칙 재확인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이 11일 제13차 한-메콩 외교장관회의를 갖고 한-메콩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박 차관은 부이 타잉 썬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공동 주재한 이날 회의에서 한-메콩 간 협력의 성과를 평가하고 '개방성·투명성·포용성·호혜성' 등 협력의 원칙을 재확인하는 공동의장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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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11일 열린 제13차 한-메콩 외교장관회의에서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2025.07.11 |
한-메콩 외교장관회의는 한국과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 등 메콩 5개국이 참가한다. 한국과 메콩 5개국은 2020년 한-메콩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바 있다.
한-메콩 외교장관회의는 2011년 출범 이후 매년 열렸으나 2021년 미얀마 국가비상사태 발생 이후 미얀마 대표 참석 문제로 2022년과 2023년에는 열리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참가국들이 미얀마 측의 비정치적 대표 참석에 동의함에 따라 회의가 재개됐다.
박 차관은 회의에서 "메콩 국가들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메콩 국가들뿐 아니라 아세안의 통합 가속화 및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면서 한-메콩 협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밝혔다.
박 차관은 또 한국과 메콩이 그간 기후변화·환경, 수자원, 산림, 농촌개발 등 메콩 지역 주민들의 민생과 직결된 분야에서 협력을 활발히 진행해 온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 메콩측이 직면한 도전을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도록 디지털, 인적자원 개발 등 분야에서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메콩 측은 한국 정부가 메콩 지역의 개발 격차 완화와 연계성 증진을 위해 공적개발원조(ODA)와 한-메콩 협력기금(MKCF)을 통해 적극 기여해오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사의를 표했다.
양측은 또 2026-2030년 한-메콩 행동계획(Plan of Action) 수립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opent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