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주택가격전망지수 43개월 만의 급락
농지 등 투기 목적 보유자 정조준
서울 아파트 분양가, 3.3㎡당 5200만원도 뚫어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2026년 2월 24일 건설·부동산 업계는 정부의 강력한 시장 개입 의지로 한풀 꺾인 집값 상승 기대감과 달리, 끝을 모르고 치솟는 분양가와 역대 최저 수준의 입주 물량 소식에 주목했습니다.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서울 아파트 3.3㎡ 분양가는 5000만원을 훌쩍 넘기며 내 집 마련의 문턱을 높이고 있습니다.

◆ 집값 상승 기대 꺾였다…정부 '부동산 정상화' 고삐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집값 상승 기대감이 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8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16포인트(p) 급락해 석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시장 변화 속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 등을 통해 비정상의 정상화를 강조하며 강력한 시장 개입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며 투기 및 투자용 주택 보유에 대한 엄중한 경고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아파트뿐만 아니라 투기 대상이 된 농지 문제까지 지적하며 필요 시 전수조사와 매각 명령 등 강도 높은 근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해 향후 고강도 규제 기조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 또 역대 최고…3.3㎡ 5274만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또 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지난달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의 3.3㎡ 평균 분양가는 5273만7000원으로 전월 대비 0.08% 상승했습니다. 전국 기준 3.3㎡당 분양가 역시 2002만4000원을 기록하며 2000만원대를 유지했습니다.
고금리 기조와 함께 건설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등 공사비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분양가 오름세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됩니다. 치솟는 분양가에 청약 대기자들의 자금 마련 부담이 가중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지금이 가장 싸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입지와 브랜드가 검증된 단지를 중심으로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 3월 전국 집들이 물량 1만가구 하회…올해 최소치
다가오는 3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1만가구 아래로 떨어지며 올해 월별 예상 물량 중 최소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9597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3월 입주 물량인 2만7251가구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크게 감소한 수준입니다.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수도권과 서울 지역의 입주 가뭄이 심화하면서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앞두고 임대차 시장의 수급 불균형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주택 공급 지표인 입주 물량이 이처럼 크게 쪼그라들면서 가성비 신축 아파트 품귀 현상과 함께 전셋값 상승 압력 등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