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막판 기술주 반등...RIM, 4.9% 급등
*거래량, 105억주로 3월 중순 이후 최고치
*ISM서비스업지수, 2010년 2월 이후 최저치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 증시의 S&P500 지수는 3일(현지시간) 7 거래일간의 하락흐름에서 벗어나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시장은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의 서비스업 지표와 유로존 위기의 불확실성,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 우려 등으로 시종 압박을 받았으나 장 후반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장 막판까지 심한 등락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다우지수는 0.25% 오른 1만1896.21, S&P500지수는 0.50% 전진한 1260.36, 나스닥 지수는 0.89% 상승한 2693.07로 장을 막았다.
어제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흐름을 보였던 다우지수는 장중 166포인트까지 떨어진 후 반등했고, 7거래일 연속 하락한 S&P500지수는 일시 올해 신 저점까지 밀린 뒤 반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나스닥지수는 한때 올해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다음 기술주 선전에 편승해 북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NYSE와 Amex,나스닥시장에서 거래된 총 주식 수는 105억주로 3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공포지수인 CBOE변동성지수(VIX)는 5.69% 내린 23.38을 기록했다.
미국의 디폴트 위기는 채무한도 증액과 적자감축을 골자로 한 여야 합의안의 법제화로 일단 해소됐으나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데다 향후 긴축재정에 따른 경제위축 경계감 및 앞으로 미 의회에서 전개될 구체적 적자삭감 논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계속 압박했다.
최근 나온 미국의 GDP와 제조업 지표가 뚜렷한 경기 둔화세를 보여주며 미국의 경제가 더블딥을 향해 진행중인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낸 가운데 3일 발표된 미국의 7월 서비스업지수도 2010년 2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위험기피성향을 강화했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은 미국의 7월 서비스업지수가 직전월인 6월의 53.3에서 52.7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53.6을 밑도는 수치다.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와 피치는 미국의 트리플 A 신용등급을 확인했으나 부정적 전망등급을 유지, 앞으로 12~18개월 후 등급강등 가능성을 남겨두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여야 합의로 법제화한 적자삭감안은 "문제 해결을 미루는데 그쳤을 뿐 이를 제거하지는 않았다"며 등급 강등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에 앞서 시장은 지난달 미국 민간부문에서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11만 4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났다는 미국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사의 발표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연방준비제도가 휘청거리는 미국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추가 통화팽창 정책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는 도널드 콘 전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의 월 스트리트지 발언도 투자자들을 시장으로 불러들이는데 일조했다.
그러나 유로존 3위의 경제국인 이탈리아로 부채위기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로 유럽증시가 하락하면서 뉴욕증시를 압박했다.
여기에 부진한 미국의 7월 ISM서비스업지수가 가세하자 시장은 흐름을 바꿨으며 이후 장 막판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때까지 등락을 거듭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캐터필러는 0.93%(종가: 96.28달러. 이하 괄호안은 오늘의 종가) 내렸고 월마트가 0.77%(51.28달러) 후퇴한 반면 코카콜라는 1.98%(68.40달러), 제네럴 일렉트릭은 1.51%(17.47달러) 올랐다.
S&P500지수의 10대 주요 업종 가운데 기술주는 상승한데 비해 에너지주는 약세를 보였다.
유가가 재고 증가와 수요 둔화로 4주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석유 관련 주가 특히 부진을 보였다.
마라톤 오일은 5.12%(27.63달러), 셰브런은 0.67%(102.76달러), 엑손모빌은 0.15%(77.72달러) 떨어졌다.
스마트폰 제작사인 리서치 인 모션(RIM)은 5개의 신형 블랙베리 모델을 공개하며 4.89%(25.33달러) 올랐고 구글과 인텔도 각각 1.48%와 1.39% 전진했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컴캐스트는 0.18% 올랐으나 타임 워너는 1.26% 하락해 대조를 이뤘으며 마스터 카드 역시 매출 증가에 힘입어 기대수준을 웃도는 분기 순익을 작성하며 13.39% 급등했다.
한편 미국의 6월 공장주문은 운송수단의 수요 약화로 직전월인 5월 0.6%(하향 수정치) 증가에서 0.8% 감소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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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