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휘발유 수요, 전년비 3.6% 둔화
*미 서비스업지수와 공장주문 지표 부진
*내일 미 주간 실업수당신청 지표 발표
[뉴욕=뉴스핌 유용훈 특파원]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수요일(3일) 낙폭을 확대하며 5주 최저치로 하락 마감됐다.
부진한 지표에 따른 경제회복 둔화 우려감이 계속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 원유재고도 예상처럼 증가세를 보이며 낙폭이 크게 확대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 주 원유재고가 예상치에 부합하며 95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근월물인 9월물은 한때 배럴당 91.22달러까지 하락하며 250일 이평선 91.44달러를 하회한 뒤 1.86달러, 1.98% 내린 91.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6월 27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대륙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도 3.23달러, 2.77% 빠진 배럴당 113.23달러에 마감됐다.
EIA는 이날 지난주(7월 29일) 원유 재고가 90만배럴 증가 전망보다 5만배럴이 많은 95만배럴이 늘었고, 휘발유 주간재고의 경우 10만배럴 증가 예상을 상회한 170만배럴이 늘었다고 밝혔다.
또 난방유와 디젤을 포함한 정제유 재고는 150만배럴 증가 전망을 하회한 40만9000배럴이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덧붙였다.
반면 여름 성수기인 지난 4주간 미국의 휘발유 수요는 전년비 3.6%나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며 휘발유 선물이 큰 폭으로 하락, 원유시장을 압박했다.
이날 NYMEX에서 휘발유 9월물은 10.60센트, 3.49%가 급락한 갤런당 2.9313달러에 마감됐다. 종가기준 6월28일 이후 최저치다.
유가는 이보다 앞서 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로 하락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 ADP고용보고서와 달러 약세로 장 초반 낙폭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다.
미국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사는 7월 민간부문에서 11만 4000개의 일자리가 증가, 전문가 전망치 10만 개 증가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14만 5000개(수정치)의 일자리가 증가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의 6월 공장주문은 운송수단(transportation equipment)의 수요 약화로 직전월인 5월 0.6%(하향 수정치) 증가에서 0.8% 감소로 돌아섰다.
또 미 공급관리자협회(ISM)은 미국의 7월 서비스업지수가 직전월인 6월의 53.3에서 52.7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전망치는 53.6이었다.
이같은 지표들은 지난 주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을 하회한 뒤 이어졌던 부진한 지표들과 함께 시장내 경제회복 둔화 우려감을 한층 강화시키며 유가에 큰 부담이 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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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유용훈 기자 (yongh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