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콜롬비아 마약카르텔·반군이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드론·전자전 기술을 배우며 내전에 활용하고 있어 안보 위기가 커지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 1960년대부터 내전이 계속된 콜롬비아에서 불법 무장단체의 드론 공격이 급증해 군 레이더·기지와 국경 지역 등이 반복해서 피격되고 정부군의 제공권이 약화되고 있다.
- 저임금 탓에 콜롬비아 군인·용병들이 우크라이나 등 해외 전쟁에 나가 첨단 FPV 드론 운용과 폭발물 장착 기술을 익혀 돌아오면서 정부의 대무장단체 작전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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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오랜 내전으로 수십년 동안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콜롬비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수되는 드론 전투 기술 때문에 새로운 안보 위기에 직면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콜롬비아의 마약카르텔과 반군 조직들이 우크라이나에 조직원을 보내 드론 운용과 전자전 기술을 습득한 뒤 자국 내 전투에 활용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 콜롬비아, 1960년대부터 내전 본격화… 45만명 사망
콜롬비아는 1964년 좌익 게릴라 조직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 민족해방군(ELN)이 결성되면서 현재까지 이어지는 무력 분쟁이 본격화됐다.
이후 정부군과 좌익 게릴라, 우익 준군사조직, 마약카르텔이 얽힌 복합 내전이 반세기 넘게 이어졌으며 지금까지 약 45만명이 목숨을 잃고, 700만~900만명에 달하는 실향민이 발생했다.

■ "드론, 콜롬비아 무력 충돌 규칙 바꾸고 있어"
FT는 "드론이 러시아와의 전쟁 양상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듯 콜롬비아에서도 수십 년간 이어진 정부와 좌익 반군, 마약밀매 조직 간 무력충돌의 규칙을 뒤바꾸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군은 정글에서 게릴라와 싸울 때 항상 제공권을 장악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것이 당연하지 않다"고 했다.
콜롬비아 국방부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5년 사이 불법 무장단체들은 모두 264차례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대부분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저가 소비자용 드론에 폭발물을 장착해 상공에서 투하하는 방식이었다.
지난 4월에는 에콰도르 국경 인근에서 드론 공격으로 군인 3명이 사망했고, 카우카 주의 군 레이더 시설도 공격받았다. 5월에는 코카 재배 지역을 순찰하던 군인 1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군 기지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7명이 숨졌다.
페드로 산체스 국방장관은 "드론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범죄조직들도 이를 공격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전장에서의 제공권 유지가 큰 도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 무장단체들, FPV 드론 운용법과 폭발물 장착 배우려 우크라행
콜롬비아군은 지난해 전파 교란 등의 방법으로 드론 공격 시도의 96%를 무력화했지만 불법 무장단체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새로운 대응 방법을 배우려고 한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국방부 외국인 모집센터는 우크라이나군 입대를 시도한 일부 콜롬비아인 가운데 조직범죄 세력과 연계된 인물들을 적발해 본국으로 돌려보낸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고 있는 한 콜롬비아인 드론 조종사는 "마약카르텔 모집책들이 폭발물 장착과 1인칭 시점(FPV) 드론 운용법을 배우려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콜롬비아에서도 이미 FPV 드론이 사용되기 시작했다"며 "다만 그들은 아직은 드론과 조종사 간 통신을 암호화하는 방법이나 우크라이나처럼 폭발물을 장착하는 방식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쟁 초기부터 외국인 용병을 모집해 전장에 투입하고 있다.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500명 이상의 콜롬비아인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콜롬비아인 용병들은 배우는 속도가 매우 빠르고 어려운 전장 환경도 잘 견뎌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지휘관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FT는 "콜롬비아는 수십 년간의 내전으로 실전 경험을 쌓은 퇴역 군인들이 남수단, 예멘, 우크라이나 등 해외 전쟁에 참전하는 사례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고 했다.
ㅁ 콜로비아 군 급여 수준 낮아 해외 용병 유출 막기에 역부족
콜롬비아 정부는 외국 군대에 지원하는 유인을 줄이기 위해 군인 급여를 인상하고, 1989년 유엔 용병협약도 비준했다. 하지만 이들의 우크라이나행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산체스 장관은 "콜롬비아의 급여 수준과 비교하면 해외에서 제시되는 금액이 훨씬 높기 때문에 벌어지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지난해 가을 "우크라이나인들은 콜롬비아인을 열등한 인종처럼 대한다"며 "총알받이처럼 취급받는 콜롬비아인들은 즉각 귀국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앞으로 콜롬비아 정부가 무장단체를 상대로 한 작전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국제위기그룹(ICG)의 중남미 담당 부국장 엘리자베스 디킨슨은 "무장단체가 보유한 드론 규모는 군사시설은 물론 민간 목표물까지 쉽게 압도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군은 사실상 영공에 대한 독점적 통제력을 잃었고, 이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대한 변화"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