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에테 제네랄, 실적 경고후 급락
*유로존 부채위기, 이탈리아로 확산 우려
*美 7월 서비스업 팽창세, 예상밖 둔화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유럽증시는 3일(현지시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유로존 부채위기확산 경계감 속에 4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부진한 실적과 함께 2012년도 수익경고를 내놓은 프랑스 은행인 소시에테 제네랄이 은행종목의 동반 하락을 이끌며 시장에 압박을 가했다.
미국의 7월 서비스업 확장세가 예상외로 둔화됐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전일 11개월래 최저종가를 기록한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2% 내린 1027.52로 장을 접으며 내림세를 이어갔다.
영국 FTSE100지수는 2.3% 떨어진 5584.51, 독일 DAX지수는 2.34% 빠진 6640.59, 프랑스 CAC40지수는 2% 밀린 3449.45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9%, 이탈리아 MIB지수는 1.5%, 포르투갈 PSI20지수는 1.3% 하락했다.
그리스 부채에 노출이 심한 소시에테 제네랄은 9.5% 급락했다. 이날 거래된 소시에테 제네랄의 주식은 90일 평균치의 3배에 달했다.
유로존 3위의 경제국인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지속불가능한 수준인 6% 위에 머물자 부채위기가 로마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됐고 이에 따라 유럽은행들이 심한 압박을 받았다.
이탈리아의 우니크레디트와 인테사 상파울로는 각각 1.77%와 2.76% 하락했고 스톡스유럽600 은행종목지수는 초반 상승흐름에서 돌아서며 2.2% 떨어졌다.
스톡스유럽600 은행종목지수는 지난달 유럽연합 정상회담에서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조 프로그램이 마련된 후 11.2% 떨어졌다.
BGC 파트너스의 시장 분석가 루이스 쿠퍼는 "이탈리아는 너무 많은 부채를 안고 있으며 국채 이자율이 6%를 유지할 경우 상환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3일 의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이탈리아는 건전한 경제 펀더멘털을 갖고 있으며 시장은 이탈리아 은행 시스템과 민간 금융부문의 건전성, 그리고 외국인의 낮은 국채 보유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시장은 유로존 채무위기에 관한 EU의 중요 결정을 아직 반영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탈리아 시장의 긴장은 이탈리아 뿐 아니라 다른 유로존 국가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티븐 인베스트먼트 매지니먼트의 디렉터인 저스틴 우르콰트 스튜어트는 "기업실적은 그리 나쁘지 않으나 이는 백미러로 보는 등 뒷쪽의 풍경이며 향후 (경제성장) 전망은 더욱 낮아지고, 더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채무 이슈는 해결된 게 아니다"고 못박고 "새로운 붕대를 감아놓았지만 그 아래 환부는 곪고 있으며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시간 문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디폴트 위기는 채무한도 증액과 적자감축을 골자로 한 여야 합의안의 법제화로 일단 해소됐으나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데다 향후 긴축재정에 따른 경제위축 경계감 및 앞으로 미 의회에서 전개될 구체적 적자삭감 논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
최근 나온 미국의 GDP와 제조업 지표는 뚜렷한 경기 둔화세를 보여주며 미국의 경제가 더블딥을 향해 진행중인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냈다.
3일 나온 미국의 7월 서비스업지수도 2010년 2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에 충격을 가했다.
유로존의 경제지표들은 혼재된 흐름을 보였다.
유로존의 서비스업 경기는 2009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르키트는 7월 유로존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수정치가 51.6으로, 6월의 53.7에서 하락했으나 시장 전망치인 51.4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6월 유로존 소매판매가 월간 0.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5월의 1.3% 감소(1.1% 감소에서 수정됨)에서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0.5% 증가를 예상한 전문가들의 전망치도 상회하는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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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