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는 13일 "손경식 회장, 김상열 상근부회장 등은 대구 경북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을 11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 상공인들을 만나 경영애로를 들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첫 행사로 개최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대구 경북지역 상공인 간담회'에는 이인중 대구상의 회장(화성산업 대표이사), 최영우 포항상의 회장(삼양산업 대표이사), 이동수 구미상의 회장(신흥 대표이사) 등 지방상의 회장 10여명과 함정웅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이화언 대구은행 은행장 등 지방 기업인 30여명이 참석해 활발히 의견을 교환했다.
간담회에 앞서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대구의 한 자동차 부품업체를 방문한 자리에서 "내수부진과 수출둔화로 자동차 업종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기업 현장의 목소리가 실질적인 애로해소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위기를 새로운 성장기회로 만드는데 다 같이 노력하자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대구상의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대구·경북지역 기업인들의 하소연이 쏟아졌다. 경주지역 한 자동차 부품 대표는 "현대차의 판매부진으로 최근 두 달 동안 2차 협력업체 수십개가 부도에 처했거나 부도 위기에 놓여있다"면서 "이러한 업체들에게 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구미지역 한 기업인은 "중대형 기업이 밀집해 있는 구미는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이 2~3차 제품의 원가상승을 초래해 지역경기까지 흔들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 기업인은 "중소제조업체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여 원자재가격 안정만큼은 꼭 필요하다"면서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 인하와 함께 개별소비세를 면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행 산업용 요금은 가정요금을 100으로 할 때 85에 이르는 수준으로 미국(60), 영국(48), 프랑스(46), 일본(31) 등에 비해 현저하게 높은 상태다.
대구지역의 한 기업인은 "우리의 법인세율이 홍콩, 싱가폴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조세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세율을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지역 기업인들은 ▲신용보증제도 개선 ▲지역 주택시장 경기 활성화 대책 마련 ▲조성계획중인 김천 어모산업단지를 국가산업단지로 지정 ▲중소기업에 대한 노사안전 기금 지원 ▲ 법인의 농지소유 제한 완화 등 약 15건의 개선과제를 내놨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모든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특히 지방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이번 현장 방문을 통해 발굴한 애로사항들이 신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