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김치·간장·된장이 24일 프랑스 수출이 늘었다.
- 올해 1~8월 간장 수출액은 172% 급증했다.
- 한·EU FTA 후 현지 소비 확대가 과제로 남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간장 172%↑…1~8월 수출 31만6000달러
고추장 39만6000달러·김치 79만1000달러
2022년比 간장 6.3배·고추장 2.5배로 성장
|
김치와 장류, 전통주 등 한국의 전통 먹거리가 미식의 수도 파리에서 새로운 맛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인마트와 한식당을 넘어 현지 대형마트와 백화점 식품관까지 한국 식품을 만날 수 있는 공간도 넓어졌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5년, 한국의 맛은 프랑스인의 식탁에 얼마나 가까워졌을까. <뉴스핌>은 파리 현지의 식당과 수입·유통업체 등을 직접 찾아 한국 전통식품의 현재를 살펴보고, 유럽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식문화로 자리 잡기 위한 가능성과 과제를 짚어본다. [파리에서 만난 한국의 전통] 기획시리즈 5부작 ① 간장 수출 1년 새 3배로…프랑스 식탁 파고드는 'K-발효' |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을 대표하는 발효식품인 김치와 간장, 된장, 고추장의 프랑스 수출이 일제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간장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 가까이 뛰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김치와 고추장처럼 상대적으로 해외 인지도가 높은 품목뿐 아니라 된장과 간장까지 수출이 확대되면서 한국의 전통 발효식품이 프랑스 시장에서 외연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 간장 172% 급증…김치·된장·고추장도 두 자릿수 성장
24일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올해 1~8월 프랑스로 수출된 간장은 총 31만602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1만6203달러)와 비교해 172.0% 급증한 규모다.
수출 중량도 같은 기간 11만377킬로그램(㎏)에서 18만9308㎏으로 71.5% 늘었다. 수출액 증가율이 중량 증가율을 크게 웃돌면서 수출 규모가 양과 금액 측면에서 동시에 확대됐다.
된장과 고추장 수출도 증가했다. 올해 1~8월 된장 수출액은 6만2490달러로 전년 동기(5만109달러)보다 24.7% 증가했다. 수출 중량은 3만1038㎏으로 전년 동기(2만3817㎏) 대비 30.3% 늘었다.
같은 기간 고추장 수출액은 39만6020달러로 전년 동기(34만920달러)보다 16.2% 증가했다. 수출 중량 역시 13만6864㎏에서 16만4577㎏으로 20.2% 늘었다.
한국 발효식품 가운데 프랑스 수출 규모가 가장 큰 김치도 다시 증가세를 나타냈다. 올해 1~8월 김치 수출액은 79만1346달러로 전년 동기(67만2636달러) 대비 17.6% 증가했다. 수출 중량은 15만4720㎏으로 전년 동기(14만7503㎏)보다 4.9% 늘었다.

김치와 간장, 된장, 고추장 등 4개 품목의 올해 1~8월 프랑스 수출액을 합치면 약 156만6000달러에 달한다.
전체 농산물 수출도 증가했다. 올해 1~8월 프랑스 농산물 수출액은 3218만6975달러로 전년 동기(2863만4070달러)보다 12.4% 늘었다. 수출 중량은 2077만5628㎏으로 전년 동기(2007만7862㎏) 대비 3.5% 증가했다.
◆ 4년 새 간장 6배·고추장 2.5배…전통 장류 외연 확대
최근 몇 년간의 흐름을 길게 보면 장류의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간장의 1~8월 프랑스 수출액은 2022년 4만9814달러에서 올해 31만6020달러로 약 6.3배 확대됐다. 4년 동안의 증가율은 534.4%에 달한다.
고추장 역시 같은 기간 16만132달러에서 39만6020달러로 약 2.5배 증가했다. 2022년과 비교하면 147.3% 늘어난 규모다.
된장은 2022년 3만1432달러에서 올해 6만2490달러로 98.8% 증가해 사실상 두 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김치 수출도 2022년 54만8304달러에서 올해 79만1346달러로 44.3% 증가했다. 다만 매년 일관되게 증가한 것은 아니다. 2023년 43만1977달러로 줄었다가 2024년 75만3938달러로 크게 늘었고, 지난해 67만2636달러로 다시 감소한 뒤 올해 반등했다.

장류도 연도별 등락은 있었다. 간장은 2024년 14만1491달러에서 지난해 11만6203달러로 17.9% 감소했지만, 올해 31만6020달러로 급증했다. 고추장은 2022년(16만132달러) 이후 ▲22만3262달러 ▲31만2098달러 ▲34만920달러 ▲39만6020달러로 매년 증가했다.
특히 고추장은 조사된 전통식품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증가 흐름을 보였다.
프랑스에 대한 전체 농산물 수출액이 2022년 약 3054만달러에서 올해 약 3219만달러로 5.4%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간장·된장·고추장 등 장류의 증가세는 상대적으로 가파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프랑스에서 한국 식품 소비가 라면이나 스낵 등 익숙한 가공식품을 넘어, 한국 고유의 맛을 내는 소스와 발효식품으로 확장되고 있는지를 주목하게 하는 대목이다.
◆ 한·EU FTA 15년…관세 문턱 낮추고 '현지 소비' 넓힌다
한국 식품의 프랑스 시장 진출 기반에는 지난 2011년 7월 잠정 발효된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자리하고 있다. 한·EU FTA를 통해 EU는 농산물 양허 대상 품목의 91.8%에 대한 관세를 즉시 철폐했고, 보리·감자전분 등 일부 민감 품목은 최대 10~1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낮추기로 하면서 한국 농식품이 유럽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제도적 문턱을 낮췄다.
실제로 정부는 FTA 체결 당시 관세가 즉시 철폐되는 품목 가운데 간장·고추장을 향후 대(對)EU 수출 증가가 기대되는 품목으로 꼽았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FTA 발효 이후 2012년 상반기까지 EU 지역으로의 한국 농산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하는 등 시장 개방 초기부터 효과가 나타났다.
FTA 발효 15년을 맞은 현재 과제는 낮아진 관세 장벽을 실제 현지 소비 확대로 연결하는 것이다. 김치와 장류 등 전통식품의 수출 규모가 확대되고 있으나 한인·아시아계 소비층을 넘어 프랑스 일반 소비자의 식탁에 안착하려면 현지 유통망과 브랜드 인지도, 소비자 접점을 함께 넓혀야 한다.
정부도 프랑스 현지에서 한국 식품을 직접 접할 수 있는 소비자 접점을 점차 넓혀 나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5~6일 프랑스 파리 앙드레 시트로엥 공원에서 열린 'K-스트리트 페스티벌(K-Street Festival)'에서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넥스트(NEXT) K-푸드' 홍보관을 운영했다.
올해 6회째를 맞은 K-스트리트 페스티벌에는 K-팝과 K-뷰티, 쿠킹쇼 등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체험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약 7만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aT는 현지에서도 친숙해진 '한국 편의점'을 콘셉트로 홍보관을 꾸려 발효식품과 비건식품, 냉동식품, 전통주 등을 선보였다. 특히 시식존에서는 한국 전통 발효식품인 간장을 비롯해 K-치킨과 곤약젤리 등을 소개했다. 지난 4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방한 당시 오찬 건배주로 선정된 오미자 스파클링 와인과 한국산 증류주도 현지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다.
한국 식품의 유럽시장 공략은 현지 소비자 체험을 넘어 바이어 발굴로도 이어질 예정이다. aT는 다음달 17~21일 파리에서 열리는 '파리 국제식품박람회(SIAL Paris)'에서 NEXT K-푸드 특별체험관과 비즈니스 라운지를 운영하고, 참가기업과 현지 바이어 간 일대일 상담을 주선할 계획이다.
FTA를 통한 관세 장벽 완화가 한국 식품이 유럽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면, 앞으로는 현지 소비자의 취향을 세분화해 공략하고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하는 것이 수출 확대의 관건인 셈이다.
전기찬 aT 수출식품이사는 "유럽은 국가·언어·식문화가 다양해 진입 장벽이 높지만 무슬림 소비자에게는 할랄을, MZ세대에게는 스트리트푸드를, 시니어층에는 건강식품을 제안하는 정밀한 타깃 전략이 시장 개척의 핵심"이라며 "이번 홍보관을 발판 삼아 유럽 전역에 NEXT K-푸드의 저력을 알리고 연내 실질적인 수출 확대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