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우천 연기된 4일 SSG전에서 패배하지만 않으면 5위 확정
한화, SSG전 끝내기 역전패 이어 막판 2경기 연속 9회말 무너져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kt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가을야구 진출 희망을 끝까지 이어갔다. 반면 한화는 정규시즌 마지막 2경기 연속 9회말에 승리를 지키지 못하는 참담한 결과를 감수해야 했다.
kt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시즌 최종전 홈경기에서 6-6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71승 5무 68패가 된 kt는 4일 5위 NC의 최종전 결과를 지켜보게 됐다. 만약 NC가 SSG에 패한다면, kt가 극적으로 5강에 합류한다.
![]() |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는 kt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 [사진=kt] |
반면 한화는 1일 SSG전 끝내기 홈런 패배로 1위 결정전 진출 가능성을 날려버린 데 이어, 이날도 4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초반 분위기는 한화가 완전히 가져갔다. 1회초 최인호가 우월 3점포를 쏘아 올렸고, 김태연과 황영묵이 연속 적시타를 날리며 무려 6점을 쓸어 담았다. 선발 박준영도 5이닝 3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kt는 포기하지 않았다. 5회말 허경민의 희생플라이와 황재균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만회했고, 9회말 극적인 동점을 이끌어냈다. 안현민과 강백호의 연속 적시타에 이어 앤드류 스티븐슨이 2타점 동점타를 때려 6-6 균형을 맞췄다.
kt는 연장 10회말에도 실책을 틈타 끝내기 기회를 잡았지만 1사 2, 3루에서 스퀴즈 실패에 이어 두 주자가 한꺼번에 주루사를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양 팀은 11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kt는 선발 오원석이 0.1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으나, 뒤이어 나온 패트릭 머피가 7.2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쳐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던 NC와 SSG의 창원 경기, KIA와 삼성의 광주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두 경기는 4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에 따라 5일 시작할 예정이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은 6일로 하루 연기됐다. 정규시즌 종료일이 3일에서 4일로 미뤄지면서 포스트시즌 일정도 전체적으로 하루씩 늦춰졌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