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와 유럽 4개국이 체결한 무역협정이 정식 발효됐다. 미국의 관세 압박을 받고 있는 인도와 유럽 4개국 모두에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가 크다.
1일 타임스 오브 인디아(TOI) 등에 따르면, 인도와 유럽자유무역연합체(EFTA)가 약 16년간의 협상 끝에 지난해 3월 체결한 무역 및 경제 동반자 협정(협정)이 이날 정식 발효됐다.
협정에 따라 EFTA는 인도 수출품 99.6%에 대한 관세를 92.2% 인하하고, 인도는 EFTA 수출품의 95.3%에 대한 관세를 82.7% 인하한다.
인도 상공부는 "인도와 EFTA 간 협정은 상품과 서비스 부문 관련 조항뿐만 아니라 EFTA가 향후 15년에 걸쳐 1000억 달러(약 140조 8000억원)를 인도에 투자해 일자리 100만 개를 창출한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공부는 또한 "EFTA와의 협정에는 의약품과 의료기기, 핵심 농산물 등 인도의 민감한 부문에 대한 보호 조항이 있다"며 "EFTA와의 협정 발효로 인도 기업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FTA는 1960년 5월 유럽연합(EU)에 대응해 설립된 국제 경제 기구로, 스위스·노르웨이·아이슬란드·리히텐슈타인 4개국이 가입해 있다. 이들 회원국의 인구는 1300만 명, 전체 국내총생산(GDP)은 1조 달러에 이르고, 세계에서 9번째로 큰 상품 교역 그룹이자 세계 5위의 서비스 교역 그룹이다.
EFTA에 있어 인도는 EU와 미국·영국·중국에 이은 제5대 무역 파트너다. 2023년 기준 양측의 무역 규모는 25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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